0719
ㄱ
오 전 ㅡ
점심 식후 ㅡ
저녁 식후 ㅡ 113 72
ㄴ
새벽3시 30분에 깼다. 어제 겪은 폐쇄공포가 떠올랐다. 어둠속. 어둠의 압박. 몇년간 괜찮았는데 갑자기 증세가 되살아났다. 투신하는 심정이 이해되었다. 투약을 하며 당분간 지내야겠다.
잠을 못이루었다. 천천히 씻고 준비를 하고 출발하였다. 일기예보가 맑음이라 우산 없이 양복차림에 나섰다. 0729 ktx. 0729에 선로에 진입했다. 기차 안에서 발작 기미를 느껴 심호흡하고 주의를 돌렸다. 김어준도 답답했다.
검사, 산통제, 마취제, 검사, 그리고 밀봉된 소견서. 시력은 제로 상태. 많은 분들 도움을 받아 검사를 마치고 정산을 했으며, 서류를 받았다. 그래도 안경 처방전을 빼먹어 다시 찾아가 받는 소동을 겪었다. 동냥하는 심봉사처럼 서울역에 도착했다. 도저히 표를 끊을 수 없었다. 서울역 고정 1인 안내소 앞에 가서 둘째에게 전화했다. 보내온 표를 보고 안내직원 도움으로 기차를 탈 수 있었다.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는 간호사의 말을 이젠 들어야한다. 주변에 피해를 주니,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야한다. 서러워도 할 수 없다.
동사무소에 가 서류를 내고 40년 가까이 갖고 다니던 운전면허증을 반납했다. 점심을 굶었는데 저녁 때가 되도록 배고픈줄 몰랐다.
https://youtu.be/rPdh1TnJkpI
0720
ㄱ
오 전 ㅡ
점심 식후 ㅡ
저녁 식후 ㅡ 111 70
ㄴ
어젯밤엔 신경안정제를 먹고 잤다. 전날 잠을 못 잤는데도 신경이 날카롭게 서 있어서였다.
왜일까? 지난 10 여년 동안의 고통에서 이제야 벗어나려나보다 했는데 다시 시작하려는 양상이다. 난 체질적으로 신경이 예민하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약하다. 술을 끊은 후로 더 심해졌다. 그렇다고 술을 다시 마시기는 싫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
사람은 술과 같다. 적당히 가까우면 좋으나 깊어지면 독이 된다. 정이 깊을수록 집착이 생기고, 반응에 민감해진다. 언행이 스트레스가 되기 쉽고, 끊기가 더더욱 고통스럽고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애시당초 인연을 만들지 않는 게 최고이다
점심식사 후 운동하다가 안경점에 들렀다. 서울대병원 처방전 따라 세팅한 안경을 써봤다. 조금 나은 듯했다. 아산병원 처방전 보다 나았다. 처방전대로 안경을 맞췄다. 별 차이 없지만 써브용으로 했다.
https://youtu.be/zoxPU592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