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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싫으신분은 맨 밑으로 내려가 요점만 읽어 주세요. 홍보글은 절대 아닙니다..... ------------------------------------------------- 만화가들의 절규 3 여기엔 , 작가 하시현에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어있더군요. 몰랐던부분입니다. 작가 김우현또한 나인 연재시절, 인상에 남아있던 작가였던지라, 이슈 연재시작한 김우현이 동일 작가 란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인의 김우현과, 이슈의 김우현이 너무도 달랐기때문입니다. 무어 라 말 할 수 없는 비애가 느껴지는 작가 양여진의 글입니다. 펌 글]저,양여진입 니다. 특정분들께 우선 말씀 올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심플님. 한국만화는 다들..운운 하신 거 취소해주시죠. 님도 한국분이십니다. 그리고,우리나라만화 다 보신분도 아닐테 구요. 일본만화는 우선 한번 걸러져서 잘된작품만 우리나라에 소개가 됩니다. 그러니,우리만 화가 뒤떨어져보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십시요. 폴포르말린님. 김우현씨 얘기하셨죠? 전 사실 하시현씨,김우현씨와 다 같은 데뷔동기이고 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왜 제가 끝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말씀드리지요. 우리는 한때 둘도없는 친한 신인만화가들이었습니다. 서로서로 엑스트라도 그려주고,마감땐 집에 들러서 서로의 원고에 배경도 그려주고,톤도 붙여주는 가난하고 인정못받 는 신인이었죠. 그래서 많은 고생도 했고,출판사에서 퍼부어대는 욕지거리와 무시에도 서로 격려해주고 슬퍼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시현씨가 처음부터 잘나간건 아닙니다. "얘들아,놀자" 를하며 궂은 일만 하고,많은 설움을 받고 있었죠. 가장 먼저 변한사람이 시 현씨입니다. 반응이 없어서 겨날 위기에까지 처하자 많은 방황을 하는걸 지켜보았 습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지못하는 성인인 우리 만화가들은 겨나면 그길로 실업 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지요. 마침내,시현씨는 만화에 대한 자신의 꿈과 희망들을 모조리 접어버리고야말았습니다. 허탈하게 주저앉아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고,애들이 나 홀려서 돈을 벌어줘야 출판사에서는 환영받는 작가가 된다고 말하며 낭길리마 를 그리고,코믹을 그렸습니다. 그리고,예상대로 인기작가가 되었습니다. 시현씨는 자신의 모 습도 싫고,변태같은 장면에 눈 돌아가는 독자들도 싫고,작품성이고뭐고 인정받 지도 못하는 이 나라도 싫다고 하루빨리 돈이나 벌어 외국으로 나가서 숨어살고싶다고 했습 니다. 자신이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나오는 반응이 확연히 다르고,벗는 장면이 나,키스신,두근두근 신 으로 순위가 달리 매겨지는데 그 누군들 그 유혹에 빠지지않겠습니 까? 만화가들이 좋아서 그런 장면을 회마다 한컷씩 넣는줄 아시나요? 그렇게 전 만화가 동기를 하나 잃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저절로 사라져갔습니다.여러분의 비위를 맞 춰드리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엄청난 지식과 그림실력을 갖췄던 김우 현씨도,마찬가지입니다. 깊이있는 작품을 다루면 반응은 꼴찌를 달렸고,출판사는 몇년간 신 인고료도 안되는 고료도 고맙게 받으라는식이었습니다. 보다못한 집안에서는 알 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시집이나 가라고,경제적 능력도 없는 우현씨가 뭘 믿고 앞으로 세상 을 살아나갈지 막막하다며 그녀의 등을 떠다 밀었습니다. 참고로,그녀는 굉장히 나이많은 부모님의 외동딸입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은 못할망정,혼자 힘으로도 뭔가 할 수있다는 효도정도는 해야 자식의 도리라고 믿고있는 사람이고요. 그 거친 상황을 빠져나가려면 독자에게 들어먹히는 꽃만화를 그려야한다고 출판사에서는 그녀에게 계속 강 요를 했고,화이트가 폐간된뒤로,꽃그림을 연습해서 이제 이슈에 연재를 맡게된 것입니다. 그동안 많이 울고 힘들어하는 그녀를 전 전화통화를 하며 지켜보고만있어야했지 요. 물론 화이트때도 데뷔때와 비교해서 후반에 그림스타일과 스토리라인이 많이 바뀐것도 그 이유에서죠. 우리나라에선 돈 못벌어다주는 만화가는 출판사엔 죄인입니다. 게 다가 무슨 돈이 있어서 자비출판을 하겠습니까? 책 한권 사봐주지않으면서 우리 나라만화수준 운운 하십니까? 참 너무들 하십니다.학비도 안주면서 전교일등하라는 말씀과 똑같습니다. 심지가 굳었던 김우현씨마저 그렇게 바뀐걸 보고 전 눈물이 났습니 다. 당신네들은 과연 수준있는 만화를 보시면 좋았다고,엽서나 제대로 보내주시는지요? 애들 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체면치레로 안 보내셨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우리 나라는 다행히도 아직 일본처럼 돈을 위해 전 작가와 출판사가 같이 콘티를 짜고 인기에 연 연하는 일본만화계와는 다른 출판 시스템입니다. 이 현실이 그나마 다행이라는걸 알아주십시요. 클램프같은 일본작가들은 어디 천재성을 타고나서 그렇게 스토리가 나오는줄 아십니까? 매니아 계층도 없는 우리나라에선 수준있는 작품을 쓰려해도 받아주 는 곳도 없습니다.문전박대지요.아니면,눈앞에서 당장 콘티가 만화부 사람들에 의해 고쳐집 니다. 만화예술이란 두가지 부류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의 시류를 맞 추는 아주 상업적인 만화와 매니아의 기호에 부응하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만화 말이죠. 두 가지 다 욕먹어야할일도 없구요.보고 즐기는것을 그리는거니까요. 우리나라는 한 쪽으로만 몰리고 있습니다.마치 유행처럼말이죠. 그 작가에 그 팬 이라고들 하셨죠? 제가 보 기엔 이 국민성에 이 수준에 이런 작가만 양성됩니다. 또 한명,추억을 같이 나누 었던 좋은 친구가 시류에 영합했습니다. 이제,제 곁에서 변하지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김언형 씨가 마지막 남은 제 친구입니다.오래갈진 의문입니다. 먹고살길이 막막해지고 있는 사람이라서요. 당신네들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시현씨와 우현씨를 만든 사람들은 당신 들입니다. 이 말 조금이라도 이해하실수 있습니까? 인기집계 엽서 한장에 발발 떠는 우리가 우습지요? 네.우리는 당신네들이 만들어놓고 돌 던지면 맞아야하는 이 나라의 웃기는 만화작가들입니다. 수준이 이렇게 낮아서 일본만화 발끝에도 못따라가는 구제불능인 이 땅의 만화를 생산해내는 작가들입니다! 이젠 또 누구를 망쳐놓으시렵니까? 표 절건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잘 이해하겠지만,아무것도 모르시면서 우리나라 만화...운운 하시는건 골프장이 의사당인줄 아는 노인네들의 말씀과 다를바가 없다는거 알아 두세요. 이상입니다. 작가분들을 이렇게 만든것은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독 자들의 몫도 크다는 겁니다.재주는 만화가가 넘는다 ------------------------------------- ------------------------------- 먼저 여러분이 알고 넘어가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비디오 대여와 만화 대여는 차원이 다르다. -'대여점 덕분에' 만화가들 사정이 좋아진 것은 전혀 없다. -여러분이 빌려본다고해도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다 . -세상에서 책 빌려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대만 만화는 예외) -대여점 덕분에 책 값이 오른다. 자, 우선 만화가 얼마의 이익이 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3500 원짜리 만화책 한권을 팔면 출판사에게 300원, 작가에게 300원 이렇게 이익이 납니다. 나머 지는 유통비&제작비. 시내의 만화전문 서점에 가면 모든 단행본을 20%세일된 가격 에 살 수 있는 걸 보면 생산측이 낼 수 있는 이익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 다. 자, 그럼 이 책을 2800원에 사서 대여를 하는 대여점 주인은 얼마를 벌게 될까요 ? 대여료는 400~600원 정도지요? 곱하기 독자 수입니다. 대여점 독자들의 이용스타일과 1박2 일로 회전이 빠른 것을 생각해보면 책 한권을 가지고 작가보다 많이 벌 것은 자 명합니다. 왜 죽어라고 만화를 그린 작가보다 대여점 아저씨가 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일까 요? 왜 재주는 만화가가 넘고 돈은 대여점이 챙기는 걸까요? 여기서, 비디오 대여 와는 시스템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비디오는 [대여를 해야 이익이 나 기 때문에] 대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몇만원씩 하는 비디오 테잎을 모든 이가 사서 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당연히 대여를 하는 쪽이 영화배급업자 쪽에도 이익입니 다. (비디오 제작자들이 비디오대여점을 원망할 이유가 절대 없지요.) 비디오 때 문에 영화산업이 피해를 입지도 않습니다. 극장에 가는 건 제대로 된 화면 비율 (비디오로 보면 스크린이 짤려서 볼 수 없는 부분이 많죠)과 사운드, 같이 보는 효과, 멋진 분 위기, 최신작 감상 등등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디오가 나온다고 해도 극장 이 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비디오가 보충수입을 해주는 정도이지 영화산업을 갉 아먹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화책은 똑같죠. 빌려본다고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든 조건이 똑같지요. 다른 건 세균이 많다는 것 정도? --; 1권을 대여점에서 사서 10 명 100명이 빌려보면 그건 정말 만든 놈들 굶어죽으란 소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만화가 비싸다구요? 여러분들이 사입는 옷은 유통비, 브랜드비가 90%입니다. 왜 세일기 간에 50%~70%세일마저 가능한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만화는 겨우 3000원입니다. 의류와 같 은 거품도 없는 가격이지요. 3000원. 햄버거 세트보다도 쌉니다. 극장가면 7000 원, 게임방 가면 1시간에 1500원. 한번 즐기고 마는 것보다 한권 [영원히 소유]할 수 있으 니 오히려 더 싸지 않습니까? 만화를 한번 보고 마는 것이라 생각하셨던 분들은 한번 사서 보는 걸 시작해보세요. 몇달, 몇년 후에 읽는 명작은 또 맛이 다릅니다. 그리고 사실 만화책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판타지 소설같은 경우 (작가분들에겐 정말 죄송 합니다) 솔직히 일주일에 한권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게 꼭 날림이다 라고 비난하는 것 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화가에겐 만화책 한권을 만드는 일은 몇달, 때로는 몇년까 지도 걸리는 힘든 일입니다. 싸게 만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대여점을 일종의 수혜자라고 고 맙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작가를 착취해서 여러분과 그 [이익]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신 창원이 빈곤한 달동네 주민들의 동전 지갑까지 털어서 길거리에 뿌리고 다녔다면 기뻐하며 받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익]조차 여러분의 주머니를 털어서 나온 것입니 다. 현재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판매시스템이 무너지면, 대여료는 2~3배로 뛸 것입 니다. (완전 대여체제인 대만이 그렇습니다) 그들에겐 어떠한 선의도 없습니다. 하나만 기억 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대여를 하는 건 만화가들의 목을 조르는 것과 같 다]는 사실. 그것만은 사실이니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만화를 빌려서 읽으며 웃 고 즐거워 할 때, 작가들은 반지하 셋방에서 라면 끓여먹으며 원고를 그리고 있 다는 걸. ===ANTI=== *이젠 저도 만화계 사람이라 "니가 돈 벌려고 하는 소리지?"하고 빈정 거릴 사람들이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같은 3류 스토리 작가에겐 대여점 있는 편이 돈 벌기가 더 쉽습니다. 이건 다음에 설명하지요. 1. 책이 비싼 이유 한국에선 만 화책이 비싸다는 불만이 많이 나옵니다. 뭐, 사람 욕심에 싸다고 생각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만은. 한국인이 싸다고 해줄 수 있는 건 맥도날드의 300원짜리 아이스크림 빼곤 아마 없을 거같습니다. 특히 문화상품 중에서는 없을 걸요. 아무튼 어느 정도 비 싸다는 건 인정하고 들어가도록 하지요. 2500원하던 만화책이 3500원하는데에 그다지 긴 세 월이 필요하지 않았으니까요. 비싸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혹자는 말합니다 . "대량생산을 통해 책값을 싸게 하란 말이다!" 그야말로 지당한 의견이지요. 하지만 이유 와 결과를 혼동하고 있죠. [팔리지 않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못하는 겁니다] 많이 찍 어서 많이 팔면 되는 걸 출판사가 바보라서 비싸게 조금만 찍어서 그것밖에 못파는 걸까요? 동인지를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소량생산을 하면 단가는 비약적으로 올라갑니다. 동인지가 불과 수십페이지에 불과하면서도 만화책보다 비싼 건 그런 이유에서지 요. 4천부 팔리고 끝나는 대여점 중심의 시장하에서 어떤 출판사가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감히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출판사가 악의적으로 담합해서 계속해서 가격을 올려왔다" "책값을 내리려는 노력을 안하고 있다" 만화책 은 농산물이 아닙니다. 김장철이 되면 비싸도 울며 겨자먹기로 사야하는 배추가 아닙니다. 가격을 올린다고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은 바보가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업인걸요. 많이 팔 수 있다면 싸게, 조금밖에 안팔린다면 비싸게 만들 어서 이익을 낼 수 밖에 없지요. 당연한 기본 경제원리지요? 그리고 팔리지 않는 상품의 가격을 내릴 재간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만의 하나, 가격을 올리는 악의적인 담합 이 가능하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지만 그것을 만드는 건 대여점입니다. [상품의 질과 상관없는 무조건적인 수요] 이것이 바로 상품의 가격을 마음놓고 올릴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지요. 2. 만화잡지가 비싼(?) 이유 요 근래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메이져 잡지 2개가 무너졌습니다. 전 사실 우리나라 잡지가 너무 싼 거같아서 걱정인데 여러분은 어 떠십니까? 우리나라 만화잡지는 1000~4000원입니다. 격주간지는 2500~3500원. 월간지는 3500~4000원. 일본의 잡지는 260~780엔 정도입니다. 격주간지는 260엔정도. 월간지 는 650엔정도 일본잡지의 종이질이 훨씬 나쁘고 가격에서 대단한 차이는 안나 지만 국민소득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잡지들이 훨씬 비싸죠. 하지만 이건 국민소득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단연 싸다고 주장합니다. 일본의 주간 소년점프가 일주일 에 400만부를 팔 때, 우리의 영챔프는 2주일에 2만 4천부를 팝니다. 우리나라 만화잡지 중 현재 월 5만 부를 넘기는 잡지는 없.습.니.다. 네, 정말로 없습니다. 발행 부수 2만 부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찍은 걸 80%이상 팔 수 있는 잡지도 드물지요. 국내 만화잡지 월간 총 판매량을 더해도 일본의 만화잡지 하나가 일주일에 파는 양의 25%도 되지 않 는다는 겁니다! 비싸니까 가격을 내리라구요? 만약 우리나라 만화잡지들이 100만부씩 팔린다 면, 출판사는 종이값으로 700원만 받을 용의도 있을 겁니다. 만화잡지는 원래 이익을 내려고 만드는 게 아닙니다. 일종의 광고지입니다. 보고 그냥 버리면 되는 게 잡지입 니다. (아, 광고로 수입을 얻는다는 게 아닙니다! 광고 별로 없잖아요) 단행본을 찍어 팔기 위해, 그리고 단행본을 선전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만화잡지입니다. 독자 서 비스 차원에서 싸게 만들죠. 우리나라 만화잡지는 단행본보다 질이 더 좋고 판형도 물론 더 크고 컬러 페이지도 많고 기사도 충실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한달에 5천만원씩 적자를 보면서 만들지만 독자들은........잡지조차 빌려 봅니다. 슬프죠. 3. 앞으로 영원히 살 수 없다 단행본 가격은 이미 40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 제 단행본 가격은 더 오를 것입니다. 점점 더 적게 팔려서 평균 2000권 정도인 현 재 한국 만화 시장...... 슬슬 만화책을 충무로의 소규모 인쇄소에서 찍어야 할 지도 모르지 요. 동인지랑 나란히 찍어서 박스에 담아서 나르는 거죠. (몇몇 동인작가들보단 오 히려 양이 더 적을지도 모르는 -- 당연히 대여료도 오릅니다. 책값의 30%는 문제도 아닙니 다. 판매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지면, 대여점 주인들은 안심하고 대여료를 인상할 것입니다. 뭐, 이미 판매 시스템은 거의 다 무너졌지만요. 몇몇 도에서는 아예 총판이 철수 했으니까. 이제 점점 더 책을 가지기 힘들어 집니다. 앞으론 책을 사고 싶어도 살 수도 없죠. 이게 이익일까요? 여러분이 이익으로 생각하던 '싸게 본다'도 점점 퇴색합니다. 어쩌다 한권 사려고 해도 책은 5000원이 넘고, 1권 빌려보는 것도 800~1000원이 깨지고. 이것이 여러분이 생각하던 만화의 유토피아입니까? 4. 정리 자, 자기 이익만 생각해 봅시다. 전 여러분에게 애국심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남 생각도 좀 해보라고 충 고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사서 보면 바뀐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서 보면 이익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1500원짜리 만화책, 700원짜리 만화잡지 불 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컬러로 가득한 요즘 신문이 왜 동전 몇개면 살 수 있는지 물론 알고 계시겠죠? 책이 비싸진 건 다름이 아니라 대여점때문입니다. 대여점이 생기기 전에, 분명히 100만부 돌파가 몇 작품 있었고 만화책은 2000원이하였습니다. 판매로 돌아가 면, 적어도 2000원짜리 만화책은 다시 사볼 수 있습니다. -3류 만화가 줄어듭니다 . 현재, 만화책이 범람하는 것같지 않습니까? 왜 김X모같은 3류 만화가가 돈을 버는 걸까 요? 바로 대여를 하기 때문이지요. 그저 많은 만화를 확보하는 길이 돈을 버는 길이 니까 아무 만화나 일본에서 계약해서 들여오고 아무 만화나 출판을 하는 겁니다. [3류 저만 화가 있기때문에 빌려본다]는 분들, [빌려보기 때문에 3류 저질만화가 판을 칠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사보면 아무 거나 사지 않습니다. 당연히 명작은 팍팍 팔리고 졸작은 팔리지 않아 사라집니다. 출판하는 쪽도 수준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결국 만화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집니다. -한국만화가 살아납니다. 여러분이 계속해서 대여점을 이용하시면 한국만화는 확실하게 맥이 끊깁니다. 김X모같은 사람 100명쯤 더 만들 수는 있겠지만 더 이상 일본과 경쟁할 만한 수준의 작가는 생기지 않 을 겁니다. 이익이 나야 투자가 되고 인재가 몰리고 뛰어난 작품이 나옵니다. 더구 나 우리나라의 문화와 분위기, 정서를 제대로 가지고 있는 만화를 만들 수 있는 건 우리나 라 작가들 뿐입니다. 제대로 된 한국만화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엄 청난 손해 아닙니까? ===ANTI=== 1. 자국 만화 점유율 현재 대만만화 시장은 대여점으로 유 지되고 있습니다. 명칭은 '만화방'이지만 결국 대여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판 매시장이 무너진 정도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하자면 우리 의 미래상일지도 모릅니다.(쓴웃음) 현재, 대만 만화 시장은 일본출판사에게 90 %이상 점령당했습니다. 대만 만화잡지를 한번 들여다 보면 그야말로 비참하기 그지없지요. 잡지를 보다가 하도 불쌍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다음은 잡지에서 차 지하는 자국 만화 : 외국(일본) 만화 의 비중입니다. 한국 85% : 15% 대만 10% : 90% 만화 잡지를 보신 분이라면 대강 이해가 가시겠지요? 보통 한국 잡지에서 일본만화는 3 ~4개 정도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아예 연재를 하지 않고 스타트한 잡지도 있었고, 7개정도 로 높여버린 잡지도(망했지만) 있었습니다. "단행본은 일본만화가 더 많은데?"라고 의문을 가지는 분도 계실테지만 만화계에서 잡지연재는 [엄청나게 큰 의미]를 가집니다. 국 내에 들어온 일본 초 히트작들은 반드시 잡지연재를 했다는 것도 아시겠지요. ( 슬램덩크, 드래곤볼, 란마1/2, 명탐정 코난 등등) 일본만화의 비중을 그다지 늘리지 않고도 잡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달리 우리나라 잡지에 대만에는 없는 [쿼터제]가 있어 서가 아닙니다. 자존심? 한국잡지니까 체면상? 아뇨, 기업은 이익을 위해서 행동합니다. 실 제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품은 한국만화이기 때문이죠. <아앗! 여신님> 은 일 본에서 수백만부가 팔리지만 한국에선 <열혈강호> 나 <아일랜드> 보다 덜 팔리는 만화입니 다. 같은 잡지에서 인기순위로도 밀리구요. 여담이지만 아마 영챔프에서 6년동안 팔아치운 만화책 수를 다 합해도 <아앗! 여신님> 의 일본 판매량 반도 안될테지만요. (웃 음) 2. 작가층 아무튼 이 대만 만화잡지에는 대만만화가 1~2개쯤 양념삼아(!) 들어가 있답니다. 무슨 차이로 우리와 대만은 이렇게 다른 것일까요. 똑같이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 만화를 앞에 두고 무너지는 양상이 너무도 확연히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 은 작가입니다. 아, 그렇다고 달리 대만의 만화인들이 재능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구요. 한때 만화탄압으로 작가의 맥이 뚝 끊긴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작 가층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는데 거기에 일본만화가 쏟아져들어갔습니다. 그것도 직배로. 물 론 우리에게는 아직 직배하는 일본 출판사가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상 [일본 의 초 거대 히트작]은 모두 들어왔지 않습니다? 우리가 언제 '한국만화시장 보호를 위해 서' <드래곤볼> 을 보지 못했습니까? 우리 작가들은 농구를 그리면 <슬램덩크> 와 비 교당해야 하고 건액션을 그리면 <건스미스캣츠> 와 같은 기라성같은 만화들과 비교당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살아남았지요. 이건 작가들의 힘입니다. 그리고 대만만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만화의 점유율도 상당히 높지요. 누들누드, 열혈강호등은 상당한 인 기라고 합니다. 점유율을 20%까지 잡아도 무리는 없을 겁니다. 그만큼 실력을 평 가받고 있답니다. 3. 대여라는 것 대만의 만화계는 어둡습니다. 기껏 그려봤자 대여하는 시 장에서 작가에게 돌아갈 이익은 거의 없습니다. 잘 만든 만큼 대접받지 못하는 대 여 시스템이니 작가들의 무기력은 더할 수 밖에 없지요. 일본의 유명 잡지들이 그대로 번역 되어서 나오는 판에 일본만화에 익숙한 대만독자들에게 어필 할 수도 없지요. 가끔 독자들 중에 우리나라 만화를 보고 몽땅 일본풍이라고 비난하는 분들이 계신데 대만 만화 를 한번만 보시면 무엇이 일본을 어설프게 따라가는 것인지 깨달으실 수 있을 겁 니다. 적어도 저는 한국에 그런 한심한 만화가는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고 자 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일본만화는 이익도 안나는 대만시장에서 왜 ?"라는 질문도 나올 수 있겠네요. [일본만화는 일본에서 이익]을 내거든요. 대만시장에서 버 는 건 아르바이트입니다. 따로 대만을 위해서 만화를 따로 만든 적도 없고 번역 해서 찍으면 되니 별로 힘들 것도 없지요. 게다가 독점을 하면 이익을 내기가 쉽습니다. 가 격을 올리면 되지요. 간단합니다. 또, 대만에는 인기를 몰아줄 만한 만화가도 없는 지라 일본측이 높은 라이센스 가격을 제시해도 대만 출판사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요. 4. 직배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어떤 출판사 관계자 분은 말합니다. "일본 출판사가 우리 만화시장을 보는 태도는 바로 [배부른 사자]다" 굳이 잡아먹으려고 올 것도 없는 시시 한 시장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독점을 해볼 수 있다면 이익을 내볼 수 있는 시 장이지요.(웃음) 집영사/소학관/강담사 3사가 경쟁을 하지 않고 합의해서 한쪽에게 몰아준다 면 혹은, 공동으로 자회사를 만든다면 한국 시장 점령은 일도 아니지요. 사실, 일본 출판사의 직배가 무섭기는 합니다. 한국만화계가 대여점 아래에서 계속 어렵다는 전제 하에서는요. 펜을 꺾는 작가들이 늘면 늘 수록 , 무기력해지는 작가들이 늘면 늘 수록, 만화가를 포기하는 지망생들이 늘면 늘 수록 한국만화는 약해지고 사라져갑니다. 점 점 볼 만한 만화는 일본만화들로 축소되게 되지요. 현재 일본의 유수 출판사들은 라이센스 계약을 점점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떤 출판사는 단 2작품밖에 넘기지 않았습니다. 어떤 곳은 라이센스 가격을 높게 잡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직배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지요. 1.대여점 하에서 한국만화 약화 2.일본만화 라이센스 가격 상승 & 판권계약 거부 3.직배 4.한국 만화출판사 완전 붕괴 5.일본출판사의 독점체계 이것이 제가 예상 하는 만화시장 시나리오입니다. 대만으로 가는 길이지요. 대만처럼 된 다음에는 어떠한 저항 도 쓸모 없습니다. 자, 가봅시다. 키워서 남줘봅시다. -- 한국 만화에는 영화처 럼 쿼터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적도 없고 툭하면 마녀사냥만 당했지 요. 좀 나아졌다지만 얼마전에도 작가가 구속되었을 정도이니 별로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비겁한 언론은 돈되는 사업이라고 추켜세우다가도 사회문제가 생기면 만화의 탓으 로 돌립니다. 만화한다는 자식처럼 불효자식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이만큼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가 프랑스의 샹송이나 영화처럼 국민들의 자존심&국가 보호로 버티고 있는 것도 아니지요. 순전히 독자들의 냉정한 평가에 의해서 굴러가는 시장입 니다. 자, 이제 아시겠습니까? 우리 만화가들의 레벨은 상당한 겁니다. 대만처럼 힘이 없다 면 무너져도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10만 대군을 양성해놓고 굶.겨.죽.여.서. 싸 움도 못해보고 성문을 열어줄 생각입니까? 오늘 동네 서점 하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탓에 반경 500m 내의 서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벌써 3 번째군요. 대여점 덕분에 만화계뿐만이 아니라 서점들도 고사되고 있는 것이 눈에 확실히 보 이기 시작하네요. 참고서 판매가 주류인 서점이 아닌 이상 버티기 힘든 것이 한 국의 현실인 거같습니다. 한국 문화 소비 수준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서 씁쓸하군요. ----------------------------난댕이./ 읽기 싫으신 분은 이곳을 잃어주세요. 읽으신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올립니다... 한국 만화 대여점의 심각성을 알고 일찍부터 대여점을 멀리한 저 이지만 친구들은 "주머니쪽 사정이.."라는 핑계를 대며 대여점을 꾸준히 달립니다. 짧게는 2달. 길게는 4달을 걸쳐 만드는 만화. 이 피나는 노력을 한 만화의 대가를 어째서 작가분들이 아닌 대여점 주인들이 챙겨야 하는걸까요? 경고합니다. 기분나쁘게 듣지는 마세요. 지금 300원에 대여해 주는 대여점. 앞으로 점점 작가들의 불행이 쌓일수록 대여점주인들은 안심하고 만화책을 대여합니다. 우리가 책을 사보고 싶어도 그땐 책값이 5000원정도 할겁니다. 그럼 대여하는 책값도 당연 비싸질터. 대여점에서 싸게 봤다고 뿌듯해 하지 마십시오. 만화책 3000원정도 입니다. 영화보는거 6~7000원에. 인스턴트 식품 4000원 이상들. 만화책 3000원 이거 별거 아닙니다. [정말 경고합니다.] 특히 만화가 지망생분들. 지금 당신들이 대여점에서 뿌듯하게 만화를 빌려보고 있다면. 당신이 만화가가 되어 당신에게 그대로 돌아올 불행입니다. 3000값의 책이 작가의 손에 300원이 되어 돌아올 때의 그 기분. 상상해 보세요. 제발.. 정말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 법이 인정한거니까요. 전. 대여를 자제해 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 글을 붙이던 안붙이던. 이 글을 만화 싸이트에 스크랩해서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정말 만화계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걸까요?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귀찮으시다는 분은 그 귀찮음을 이용해 대여를 자제해 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강요하는 듯한 글과 어두워보이는 글올려 죄송합니다. 그럼..좋은하루되세요. |
첫댓글 ㅡㅡ..
-_-........
↑위에 두분 -_ㅋ
이제 내용 외울거같에..
이게 중간고사에 나오면 전 만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