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 등법품
3 - 1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 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일곱가지 물과 관련된 비유로 사람도 그와 같음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비구들이 아뢰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일곱가지 물과 관련된 비유로 사람도 그와 같다는 것인가? 물밑에 가라앉아 있는 사람이 있고, 또 잠깐 수면 위로 나왔다가 도로 가라앉는 사람이 있으며,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주위를 살피는 사람이 있고, 수면 위로 계속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며, 물에서 헤엄쳐 나아가는 사람이 있고, 물에서 나와 저쪽 언덕으로 가려는 사람이 있으며, 이미 저쪽 언덕에 이른 사람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일곱가지 물과 관련지어 비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니라.
어떤 사람이 물밑에 가라앉아 있으면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은 착하지 않은 법이 그 몸에 가득 차서 몇 겁이 지나더라도 고치지 못한다. 그런 사람을 물밑에 가라앉아 있는 사람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수면 위로 나왔다가 도로 가라앉는 사람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은 신근信根이 점점 엷어져 비록 착한 법이 있다지만 그것이 든든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몸과 입과 뜻으로 선을 행하다가 뒤에 다시 몸과 입과 뜻으로 악을 행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태어난다. 그런 사람을 수면 위로 나왔다가 도로 가라앉는 사람이라고 하느니라.
...
나무 석가모니불
봉청 검찰인사 분명선악 조왕대신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