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나는 지금 성추행 고소중인 사람이야
되게 축쳐지는 말투지..ㅠㅠ 미안 다 사정이 있어서 그 사정은 고소 진행하는 과정을 말해주면서 얘기해볼게
나는 지금 평범한 20대 초반 사람이고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어느정도 있어 근데 그런 우울감이 올때마다 몇년전 성추행당한 일도 생각이나서 더욱더 힘들었어 그때 마다 자해도 했고 지금도 그때 생각이 나면 자해를 해야 어느정도 거기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라 그나마 그렇게 지냈지 그게 3~4년 정도 되다보니까 나만 이렇게 힘들게 사는게 나무 억울하기도 하고 최근 미투운동으로 인해서 용기를 얻어서 고소를 결심하게됐어
내가 당한 성추행은 준강제추행이라고 했고 3~4년전 (남녀)친구들과 다같이간 펜션에서 술먹고 거실에서 다 같이 자다가 한명에게 성추행을 당했어 머리는 거부하고 싶었지만 술을많이 마시고 자서 그런지 몸이 말을 안듣더라고 몸으로는 저항할수없는 상태였고 잠깐 깼다가도 금방 다시 잠들고 다시 잠깐 깨고 이래서 내가 자고 있을땐 더한짓을 했을지 난 모르고 친구였던 사이였기 때문에 더 충격이었고 힘들었고 죽고싶었어 그이후 몇년이지나 이제 고소 하게된거야
일단 가장 처음에 뭘해야할지 몰라서 찾아보고있던 도중에성범죄 온라인 상담소?가 있다길래
이렇게 모바일로 연락을 했었고 여기서는 상담이라기보다 어느곳에 가서 고소를 준비하고 시작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거 같았어 정확히 여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 미안해 혹시 아는 사람있으면 추가해놓을게..ㅠㅠ
지역은 가렸어 내가 쫄보라 혹시 무슨 문제 있을까봐ㅠㅠ 지역마다 있는것 같더라구 여성의전화는 그냥 말그대로 나같이 처음 고소를 생각하거나 성범죄로 힘든 사람들이 상담을 하는곳 같았어 거기서는 상담선생님이 계셨고 거기 직원?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다 여자분들이셨어 방에 둘이 들어가서 문을 닫고 나와 한 얘기는 절대 아무에게도 하지않는다는 동의서?를 작성하셨고 그때 있었던 일들이나 지금의 심정 자세히 많은 얘기를 했던거 같아.. 사실 난 상담이라는게 힘든 사람이라 감정에 있어서는 큰도움은 못받았지 딱 한번 간거기도하고 그런얘기를 하는게 많이 불편했거든 상담 선생님께서는 친절하고 좋은분이셨만! 그리고 고소를 할수있는 방법과 어떻게 진행이 될꺼라는 것도 말씀해주셨어.
경찰서에가서 여성청소년수사팀에서 찾아가서 진정서?라고 했던거 같아 그걸 작성했어 두번정도 갔는데 처음에는 당담형사분들중에 여성분이 휴가?를가셨다고해서 다른 담당여자형사님께 얘기했었고 증거 문제로 인해서 다시 경찰서 에 갔을때 그쪽 담당 남자 형사님께서 다시한번 확인차 얘기 할수있겠냐고 하셔서 또 그얘기를 했지 내가 괜찮다고 하긴했지만 힘들었어 심적으로.. 그렇게 며칠뒤에
이렇게 문자가 왔어 경찰서는 22일에 처음갔었구 그 다음날도 갔었는데 저녁에 저렇게 문자가 왔어 그리고 계속 기다렸지 그러다 보니까 26일에 그 가해자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처음에는 번호가 없어서 누구지 하고 받았다가 목소리 듣고 바로 끊었어 그 이후에 계속 문자도 오고 카톡도오고 친구통해서 연락좀 달라고 하더라 사로 아는 친군데 자기가 성추행을했고 내가 성추행 당했던 얘기까지 다 얘기하면서 미안하다고 연락하는데 정작 내 생각은 조금도 안하고 자기가 살려고 그러는거같았어 그리고 갑자기 카톡이 하나왔지 그 가해자 엄마로부터 미안하게됐다 대신 사과하겠다 합의부탁한다 정작나는 부모님한테 얘기도 못하고 혼자 끙끙대면서 버티고 있는데 뭔가 감정이 북받쳐오르더라 그냥 그런말로 사과할생각하지말라 연락하지말고 댁 아들께도 연락좀 하지말아달라고 했어..
그리고나서 한 일주일 뒤에
귀하께서 피해를 입으신 사건 관련 피의자 조사 완료 불구속 수사 기소의견으로 00지청으로 송치함을 알려 드립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빠른 회복을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0000경찰서 이렇게 문자가 왔어
이제 합의를하거나 재판을하거나 이렇게 결정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있었지 사실 나는 합의 생각이 거의 없었어 그래서 합의금 같은같은것도 생각한덕이 없었어서 가해자로부터 합의 문자가 왔을때도 무시했지 근데 진행과정을 기다리고 있을 무렵에 전화가 한통왔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검찰에서 합의할생각은 없냐고 물어보는거야 처음에는 없다고했지 솔직히 미미한 처벌을 받을까 무섭기도했어 그랬더니 그분께서 가해자가 반성도 많이하고 이정도에 문제에는 합의를 하는게 좋다?이런식으로 말씀하셨어 상처를 주는 말투나 생각은 아니셨던거 같았어 초범이고 반성을 많이 하면 괜찮은건가 라는 불안함도 있었고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라도 보상을 받아야하는게 아닌가하고 생각해보겠다고 했고 합의조정실에서 연락이 와서 합의를 하게됐지
이글을 쓰기 몇시간 전에 합의조정 전화를 하면서 펑펑울었어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사실 내가 경찰서에서 진술서를 쓸때 분명 국선 변호사를 신청해두신다고했거든 근데 나중에 조정실에서 변호사 신청이 안됐다면서 당사자가 직접 합의할수 있냐고 묻더라구 전화로 하는거라 일단 알겠다고 말씀드렸어
사실 담당형사님께 전화해서 왜 국선 변호사 신청이 안된거죠? 합의 조정실에서 신청 과정에서 뭔가 잘못돼서 안됐다고 하던데 라고 묻고싶고 다시 신청해달라고 하고싶었는데
진정서 작성할때 형사님이 했던말이 떠올라서 전화를 못하겠더라
형)000씨는 합의 생각은 없어요?
나)네 거의..그럴생각은 없어요
ㅎ)맞아요~이렇게 조사 다 하고 처리하는데 합의하면 되게 힘빠져요 좀
나)......
이런 대화를 했었기 때문에 당시에도 조금 뭐지..라는 생각을 했었어 근데 전화해서 그렇게 물어본다면 그 형사가 나를 어땋게 생각할지 굉장히 무섭더라고 내가 무서워하고 그럴이유가 없음애도 사람맘이란게 맘대로 안되잖아?
그랬기 때문에 전화를 내가 받아서 합의조정하시는 분이랑 대화를했지
조정)따로 합의 조건이 있으세요?
이때 나는 합의조건이 금액 외 다른 조건을 얘기하는줄알았어
나)아뇨 따로 조건은 없어요
조)조건없이 합의하시겠다는거세요?
나)아 금액을 지금 말씀드리면 되나요?
조)합의조건이니까 금액을 말씀하셔야죠
이때부터 말투나 무시하는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전화 끊을때까지..합의금액이 너무 높은거같다는 말투로 따로병원다닌적이 있냐고묻고 왜 그때 바로 신고하지않았냐고 묻는거야 갑자기 너무 울거같아서 그거까지 지금 다시 얘기해야하냐고 최대한 정색하고 얘기했지 그랬더니 따로 그런내용이 담긴 자료는 저희에게 없어서 묻는거라면서 일단 가해자
측과 연락해보겠데
집에 오자마자 펑펑울었어 국산변호사분도 신청 안되고 나는 도움주는 사람도 없고 부모님한테는 평생 얘기도 못하고 너무 서럽고 죽고싶더라 정작 ㅇ이번에 재판에서 잘 넘어가면 앞으로 그 가해자는 발뻗고 자겠지? 나는 합의해도 그 기억이 지워지는게 아닌데..
나중에는 다른직원한테 전화가 왔어 따뜻하게 얘기해주시는데 합의금을 낮추고 쉽게 조정하려고 그렇게 더 친절하게 하신건지 몰라도 눈물이나서 울면서 전화했어 조금만 낮춰서 합의하는게 어떻겠냐고 처음부터 어느정도 합의는 할생각이였기 때문에 조정해서 합의했어
*그 이후는 아직 잘 모르겠고 내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자면 처음 전화 받았던분이 내가 답답하셨을수있지만 난 그쪽관련 사람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피해자잖아 그걸 조금만 더 생각해주셨다면 오늘처럼 또 상처받는일은 없었을거라고 생각해..그리고 합의할 목적으로 고소를 하던 처벌을 받기위해서 고소하던 그건 당사자 본인 마음이야 다른방법이지 틀린방법이 아니라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사실 나도 이렇게 생각하지만 누군가 내 사실을 알게 됐을때 돈으로 합의한거에 대해서 비난하고 욕할까봐 무섭고 서럽긴하더라 하지만 또다른 내가 다른곳에서 힘들어하고 있을까봐 적게됐어 되게 횡설수설하고 순서가 이상해도 다 읽어줬으면 좋겠어 말했다시피 쫄보라 지역이나 이름은 지워놨구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좋겠다.. 문제있다면 바로 갈려올게 둥글게 말해줘 오타 많을수도있어ㅠㅠ 갑자기 쓰게돼서..이해해줘
+모바일로 쓴 글이라 뒤죽박죽이고 읽을때 힘들었을텐데 따듯한 댓글까지 달아줘서 모두 고마워 정말 진심으로 많은 위로가 됐어..또 나뿐만아니라 힘들었을 너희들에게 큰 도움 못줘서 미안해 비슷한 상황을 겪고있을 다른사람도 댓글 보고 용기가지고 힘냈으면 좋겠어 우리 모두 소중한 사람이라는걸 잊지말자 나도 노력할게
( with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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