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컴퓨터를 켰더니 난데 없이 김주혁 사망 뉴스가 뜹니다! 에고고...ㅠㅠ
만 45세군요. 영화 공조 에서 신들린듯한 김주혁에 연기를 보고 ..정말 훌륭한 배우다 라고 생각 했는데..
그의 아버지 김무생씨 정말 유명했던 연기자였지요.
새삼 걱정이 되어 찾아보니 벌써 그의 부모는 모두 세상을 떠났군요.
아버지 김무생은 2005년 어머니는 2015년에.
그의 나이가 40대 중반이니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벌써 부모를 모두 잃었었구나...
만약 그들이 생존해 있었더라면 어떻게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견뎌냈겠을꼬. 차라리 그들이 먼저 떠나간 것이 낫구나...
다시 한 번 사는 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공부하고 일을 갖고
이 모든 과정에서 수많은 생각을 하고 갖가지 경험을 합니다.
어떤 이들은 늙도록까지 사는데
이렇게 어떤 이들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갑작스럽게 가네요...
그는 그의 이른 떠남을 눈치챌 어떤 경험을 했었을까?
꿈을 꾸었던지 누군가로부터 앞날에 대한 무슨 이야기를 들었던지...
차라리 그런 눈치를 미리 알아챘더라면 더 낫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다가
다시 생각하니
꼭 그런 것도 아니겠다 싶군요.
미리 아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모든 떠남은 내부의식 수준에서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임을 믿기에
왜 그가 이 시기에 이런 떠남을 택했을까...알 수 없는 일.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선택했다는 거지요.
의식적인 수준이 아닌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표면의식이 아닌 내부의식이.
새삼 오래 전에 존재했던 장님예언가 '바바 방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내가 아는 것처럼 앞날을 미리 본다면 당장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다.
앞날을 미리 알면 아예 살아보지도 않고 그냥 죽어버릴 것이라는 말이지요.
앞날...
분명한 것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큰 밑그림은 있는 것.
어떤 시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을 경험함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절절하게 해서
영혼의 성장을 꾀할 것인가...
큰 그림은 있다.
하지만 순간순간의 우리가 하는 선택이 그림을 바꿀 수 있구요.
우리가 만나는 예언가나 점술사, 역술가들이 앞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여러가지 중 하나일 뿐이랍니다.
미리 갖고 온 밑그림일 수도 있고
수없이 많은 미래의 가능성 중의 하나일 수도 있고
아예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고.
아무리 대단한 인물이 해주는 미래 이야기라도 그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요.
이미 그 이야기를 들었고 생각을 하기에
그 미래를 바라봤기에
그 미래는 이미 변화를 시작하는 겁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쪽집게도사를 만나도
그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만 필요한 만큼만 듣게 된다는 거지요.
우리의 내부의식은 우리의 성장에 촛점을 맞추기 때문에 오직 우리에게 알려져 유익한 것만 공개하거든요.
불필요한 것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숨겨지게 되어있다...
때로는 사실이 아닌 어떤 것이 사실이 될것처럼 지어내기도 하구요.
왜?
그 당시에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만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거짓 정보?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우리의 고집스럽고 어리석은 마음 때문에 편법으로 사용되는 것.
우리가 아이를 키울 때도 그리하지 않던가요?
예방주사를 맞히러 가야할 때
가는 곳이 병원이고 그곳에서 하는 경험이 무서운 주사바늘을 몸에 꽂는 것임을 아이에게 굳이 말을 해주지 않는 겁니다.
해주면?
울고불고 떼쓰며 거부할 거니까 말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살살 꼬시는 거지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그리고는 병원에 들러서 고역을 치룬 다음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는 거지요.ㅎㅎ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는 겁니다.
어떤 시점에 어떤 이야기를 듣는 것이
바로 우리를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이끄는 경험이라는 것.
그러니 무슨 이야기를 듣든 참고만 할 일인 겁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어떤 면에서는 신통한 점술가는 그들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거지요.
찾아가 문의하는 사람이 준비가 된 사람이면 실제로 벌어질 미래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들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이 가면?
아무리 신통해도 우리 내부의식이 감추고자하는 것은 알아내지 못하는 것.
하지만 역시 영혼의 의식 수준에 맞춰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서
신통한 사람을 찾아 만나는 것도 찾는 사람이 준비가 되어야 만나게 될 것이군요.
아마 들을 준비가 된 사람만 만나기에 신통한 사람은 계속 신통하다는 평을 듣게 될 것.
그 신통력이 유지되는 한 말입니다.
신통한 역술인만이 아니지요.
우리 각자도 우리 의식 수준에 맞춰 사람을 만납니다...유유상종.
왜 우리가 어떤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는가? 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가?
우리 스스로의 내부가 바뀐 겁니다.
의식을 하든 안하든 정체되어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의식입니다.
이 의식의 변화에 따라
사람이 연결되고 끊어지게 되어있는 것.
사람도 상황도
모두가 내가 원인인 것.
내 속에 끌어내야할 슬픔이 없으면 슬픈 일을 겪을 필요가 없지요.
내 속에 끌어내야할 분노가 없으면 분노할 일이 필요없구요.
내 속에 끌어내야할 두려움이 없으면 두려운 경험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바깥 경험은 내 속의 것을 끌어내는 작업.
끌어내서 다루다.
우리 속에 있는 것들은 단지 이번 삶에서만 쌓은 것이 아니지요.
수많은 삶을 살았던 경험에서 모은 보따리들이 줄줄이 따라다니다.
아주 꼭꼭 싸매고 깊숙히 감춰놓은 온갖 부정적인 것들
꺼내야지요. 그리고 보내야하는 겁니다...빛으로.
그렇게 보따리들을 풀어내고 풀어내는 것이
삶의 경험들.
그러니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살펴야하는 거지요.
내 느낌이 무엇인가?
바로 그것이 내 속에서 끌어내지고 풀린 보따리이거든요.
그리고 그것을 다룰 때가 되었다는 뜻이구요.
충분히 다뤄야 하지요...
충분히 울고 충분히 잠을 설치고 충분히 소리 지르고
그러면서 그 속에서 가벼워지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울지 않게 되겠는가? 어떻게 해야 달콤한 잠을 자게 되겠는가? 어떻게 해야 소리지르는 것을 멈추게 되겠는가?
이것을 배우는 것들이 바로 우리가 경험하는 상황들인 거지요.
다른 누군가가 신이
뜬금없이 내게 주는 어떤 것들이 아닌 것.
모든 상황은 내 성장을 위해 재단된 제작되고 연출된 연극입니다.
그러니 다른 누구를 원망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 것 신을 원망할 필요도 없구요.
나 스스로를 탓할 것도 아닙니다.
원인이 '나'이기는 하지만
그 '나'는 내 성장을 위해 그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면 그런 경험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생각들이 있기에 느끼지 않을 감정들이 있기에 시도하지 않을 어떤 것들이 있기에
내가 연출하고 제작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 것일 뿐입니다.
나를 긁어대고 괴롭히는 누구 어떤 사건
원망할 일이 아니다...
내가 그러는 것이거든요. 나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그냥 바라볼 일입니다.
사람도 사건도 상황도.
그리고 메세지를 파악해야지요.
왜 무엇 어떻게?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좋은 방향으로 가벼운 방향으로
무엇보다도 사랑으로. .
그것이 모든 경험의 목적이기 때문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주혁으로 시작한 생각이 여기까지 옵니다.
그래, 그 이유를 내가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이만큼만 살기로 했구나 이렇게 가기로 했구나...
존재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음을 알지요.
그는 단지 다른 차원에 있을 뿐임을.
그의 결정을 존중하네요.
그래도 아쉽고 안타깝긴 하지만...ㅠㅠ
그래...이제 그는 그의 부모를 보겠구나...
그의 새로운 출발을 생각하며
한숨 어린 마음을 고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네요.
김주혁, 그곳에서 좋은 새출발을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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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우 한 사람의 급작스런 죽음이..
한국 사회 전체를 들썩거리게 하다니..
어쨌든 살아있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깨우침?혹은 반성? 무언가 울림을 주고 간 것은 확실한듯~
김주혁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정말 저도 참 보기더물게 정이가던 배우였어요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인간 못된것들 한 수십명 데불고가고 이런사람은 남겨놓아 오래 살게 해 주시지 무심하네요
김무생씨도 참 좋으셨는데 너무 일찍떠나시고 단명하시는댁같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허무하네요~~
지난 일욜 1박2일 에서도 봤는데~
요즘 비슷비슷 흔한얼굴의 배우와달리 개성있고
단정해보여서 좋아했던 배우입니다~~
바쁜가운데도 출연하는 드라마는
보려고 애썼는데~
너무 아쉽고 안타깝네요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탈한 마음이 오래가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