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cinu8u/the_previous_tenant_of_my_new_flat_left_a/
번역: 여성시대 암튼알겠어요
이사 온 첫날 ‘이 집에서 살아남는 법’ 쪽지를 발견했어. (2) 쪽지로는 부족할 것 같아.
24시간 안에 너무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어. 제이미가 없어진 것을 알고나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어. 이제 약간 불안함에 정신을 놓을 것 같지만 여러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
여러분들이 댓글로 준 조언들이 너무 많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 그 중에 몇개는 실행에 옮겼어. 발코니에 큰 세이지 화분 (*역: 세이지는 아우라를 정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도 꼭 놓을거고 내 문가에 소금도 조금 뿌려놓았어. 실망시켜서 미안하지만 내가 시도한 것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어.
해밍스 부인의 조언만큼 지금 도움이 되는 것은 없어. 편지에 적힌 내용들을 계속 따라하고 있는데, 이것 봐봐, 나 아직 살아 있잖아. 솔직히 힘들지 않았다고 할 순 없는 일들이었어. 처음 부터 말해 줄게.
난 미쳐가는 중이었어. 내가 저번 글을 올린지 몇시간이 지나도 제이미는 집에 오지 않았거든. 그가 집을 떠난지 24시간이나 되었었다고. 그의 직장에서 전화도 몇번이나 왔었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감이 안잡혀서 그냥 전화 오는 것들은 다 무시했어.
내가 엘레베이터를 확인하는게 가장 중요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그 ‘위험한 시간’의 딱 중간이었어. 그 규칙을 어길 수는 없었지.
난 기다렸어. 3시 34분이 되기를 아주 간절하게 말이야. 좀 창피하지만, 막상 그 시간이 됐을 때 나는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30분 가량을 소파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만 했어. 엘레베이터에 가까스로 갔을 때는 4시 2분이 되어 있었지.
우리 아파트의 엘레베이터는 아주 낡고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삐꺽였어. 빌딩이 세워지고 나서 그 긴 시간동안 보수작업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듯 보였어. 무슨 정답이나 단서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엘레베이터의 커다랗고 오래 된 버튼들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자, 마치 그것들 또한 나를 바로 쏘아 보는 듯했어. 내 심장이 뛰고 두려움이 내 온 몸을 지배했어. 하지만 아무 단서도 찾을 수는 없었어. 완전히 절망적이었지.
나는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갔어. 몇층들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내 핸드폰 손전등을 이용해 사방 팔방을 탐색해봤지. 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어. 제이미는 완벽하게 사라져 버린거야.
울며 지친몸을 이끌고 나는 7층으로 돌아와 42호로 들어왔어. 집이라고 부를 수 없는 완벽한 내 집.
나는 싸구려 조립식 식탁에 앉아 울었어. 우리가 이사 온 날에 겨우 짬을 내 조립한 식탁이었어. 핸드폰을 잡기 위해 뻗는 내 손이 떨리고 있었지.
나는 여러분들이 남겨준 댓글들을 대충 빠르게 읽어내려가며 경찰을 부를까 말까 한시간정도 고민했어. 하지만 결국 부르기로 결정한 사람은 내 친구 조지아였지. 상황이 미쳐돌아가고 있으니 나는 ‘진짜’ 사람이 필요했어.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너무 미미 한 탓에 경찰을 불러도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도 없었고 말이야. 난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야.
여기서 세세하게 다시 말하진 않겠지만, 나는 그녀에게 모든걸 말해줬어. 그녀는 늦은 아침 까지는 와서 나와 함께 있어주겠노라 약속했어. 남동생을 학교에 데려다 줘야 한다며 말이야.
나는 집배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어. 물론 푸르던스 부인이 조언한 대로 모든 방에 무기를 배치 한 후였지. 시계를 보니 나도 모르는 새 8시 23분이 되어 있었어. 집배원이 오기까지 30분 정도가 남은 시간이었지.
오늘은 절대 그를 놓치면 안됐어. 나는 마치 영화에 나오는 빙의 된 사람 마냥 문 옆에 서서 나무의 결을 멍하니 처다보고 있었어. 너무너무 피곤했지만 나는 제이미 밖에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 순수하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상태였지.
8시 52분이 되자 나는 문을 열었어. 그 후 2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2분이었지만 집배원을 보는 순간 내 몸에는 안도의 물결이 돌았어.
8시 54분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 집배원인 이안 플랜더스가 내 앞에 나타나 있었어. 생각보다 앳된 모습의 그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있었지만 나를 걱정하는 듯한 표정이었지. 집배원을 35년이나 했다고 했는데 그정도로 나이가 들어보이지는 않았어. 하지만 나는 그에게서 들어야 할 대답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그 점을 이상하다 여길 겨를은 없었어.
“당신이 그 새 세입자구만” 그가 말했어. 확실한 어투로 끝을 맺었지만 나에게 질문을 하는 듯한 말투이기도 했어. 나는 뭐라고 대답할지 몰라 끙끙거리다가 그냥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어.
“해밍스 부인이 저에게 쪽지를 남기셨어요. 부인이 말씀하시길 제가 만약 질ㅁ-“
“잠시 들어가도 되겠소? 아마도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이안을 모시고 들어왔어. 소파 쪽을 가리키며 앉으시라고 제스쳐 하는 내 손이 아직도 덜덜 떨리고 있었지. 나는 그의 허벅지에 쪽지를 살짝 놓아두고 기다렸어. 이제 쪽지는 조금 구겨진 상태가 되어버렸어.
“프루가 아직도 나를 꽤나 높이 사는 모양이구만. 그 할망구 보고싶을거야” 그가 쪽지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옅은 미소를 띄었어.
“그래서 저 도와 주실 수는 있는거에요, 없는거에요?” 나는 그가 이사 나가기 전 세입자를 떠올리며 자기도취 하는 모습을 보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었어.
“도와 줄 수 있고말고. 하지만 여기에 오랫동안 머물 수는 없으니 서둘러야 할거요. 나는 40년 동안 이 복도를 다니며 우편물을 배달했다오. 그 동안 모든 것을 봐 왔지. 프루가 말했던 것들과, 그것보다도 많은 것들을. 그래서 뭐가 궁금하슈?” 그가 물었어.
이안은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영 딴판이었어. 쪽지를 읽었을 때는 푸근한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는데, 내가 틀려도 단단히 틀렸더라고. 집배원 이안의 말투에는 이 지역 사투리가 강하게 섞여 있었고, 타투를 한 그의 목에는 무거워보이는 금 체인 목걸이가 걸려있었어. 흰머리는 잘 닦인 구두마냥 반짝이는 검정 색으로 염색되어 있었지.
그의 태도는 다행이도 위협적이지는 않았지만 엄청나게 자신만만했어. 나는 그가 꼭 어디 도박장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 같다고 생각했어. 그 왜 더러운 손으로 지폐를 비벼대며 얼마나 돈을 땄는지 자랑을 떵떵 해대는 그런 부류 말이야.
그는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피워도 되겠냐는 질문도 하지 않았어. 나 또한 뭐라고 하진 않았고 말이야. 나하고 제이미는 보통 밖에 나가서 피웠지만 지금 이렇게 사소한 규칙들로 언쟁을 벌이고 싶지는 않았지. 나는 재떨이로 쓸 그릇을 가져와서 나도 한 대 피기로 했어.
“엘레베이터에 살고 있는 ‘그것들’에 대해서 먼저 시작 해 보도록 하죠. 제 남자친구가 3시 15분에 엘레베이터를 탔다가 실종된지 24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출근하기 전에는 쪽지를 발견하기 전이었거든요. 그랑은 그 때부터 연락이 되지 않아요. 그가 돌아 왔음 좋겠어요.” 나는 울부짖듯이 그에게 말했어. 마치 내가 크게 말하면 말할 수록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기라도 하듯이 말이야. 하지만 그가 말해준 것은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었어.
그가 설명을 이어가면서 그의 피부는 창백해져갔고, 단단해 보이는 그의 얼굴은 나를 동정하는 듯하며 누그러졌어.
“오, 그는 죽었어요. 이제 그는 잊도록 하는게 좋겠구만. 지금까지 그 시간에 그 엘레베이터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은 단 한명밖에 없다오. 바로 프루 그녀뿐이었지. 그녀는 모든 걸 다 보았다오. 그 괴물들이 피해자를 갈기갈기 찢는 모습을. 불쌍한 프루는 그 후 트라우마가 생겼지. 당신의 남자친구는 이제 이 세상에 없어, 이제 그만 잊고 규칙을 따르도록 하시오.” 그는 냉정했지만 나를 위해 안타까워하는 것이 느껴졌어.
“분명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있을 거예요!” 나는 애원했어.
“뭐 어떻게 죽은 자들을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던데 그 방법이 정말 소용이 있는지에 대한 증거는 나는 아직 본적이 없다오. 그리고 당신까지 죽을 수도 있는 일을 말해주는건 나로써 책임감이 없는 일 아니겠소? 솔직히 이 곳은 살기 아주 좋은 곳이라오, 그를 잊고 지금 현재에서 살아가요. 내 말이 좀 심하게 들릴 수는 있어도 내 의도는 그렇지가 않아요. 꽤 점잖고 괜찮은 아가씨 같은데 여기서 곧 떠난다고 한다면 아쉬울거 같아서 그런다오.”
나는 해밍스 부인이 엘레베이터에서 본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그 곳을 들어간 모두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물어봤어. 제이미가 죽은 것을 부정하고 싶었거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거야. 내가 지금 무엇을 상대하는지 알게 된다면 준비도 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정말 끔찍한 일이었지. 나는 거기에 없었지만 이게 내가 들은 이야기라오.
꼬마 라일라는 귀여운 아이였어요. 내가 우편물을 배달할 때마다 문을 열어 팁을 주곤 했었다오. 그녀는 프루의 손녀예요. 프루 아들의 딸. 그 날은 그녀가 프루의 집에서 처음으로 하룻밤을 자는 날이었소. 프루가 드디어 이곳에서 일어나는 온갖 이상한 일들에서 라일라를 지킬 수 있을거라 자신이 생겼기 때문이었지.
그러나 프루는 틀렸었다오. 라일라는 사실 몽유병이 있는 아이었어요. 새벽 한시 반쯤 그녀는 복도로 나가 걸어다니기 시작했고, 프루가 잠결에 들은 소리가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였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후였소. 그녀가 엘레베이터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그 괴물들이 라일라의 팔 다리를 몸통에서 잡아 빼는걸 봐야만 했었거든. 프루는 ‘그것들’과 싸우려고 했다오. 그 중 한마리를 죽이기까지 했지. 하지만 꼬마 아가씨를 구하지는 못했어.”
나는 제이미가 가야만 했던 운명을 생각하며 신경질적이게 되어버렸어
“’그것들’이 도대체 뭐죠? 혹시 실제로 본적이 있으신가요?” 내가 물었어
“이봐요, ‘그것들’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오. 그것들은 이 빌딩과 이 빌딩의 독특한 무언가와 관련되어 있을 뿐. 이곳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 ‘그것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우리 모두는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저 그들이 여기 있다는 것만 알고 있지.
나는 여러 해가 지나며 ‘그것들’을 몇번 봐왔다오. 보통 새 세입자가 들어와서는 애완 고양이와 강아지를 위해 내놓은 비스킷들을 남겨놓는다던지,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안 버렸을 때 였지.
그것들은 작고 호기심 많은 괴물들이에요. 프루가 경고해준 시간대를 제외 하면 대부분은 해를 끼치지 않는 놈들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밥을 주게 된다면, 그들은 더 먹을 것을 요구하며 꽤나 난폭해진다오.
이게 바로 당신이 음식물 찌꺼기를 바로 쓰레기통에 넣어 처리하거나, 숨겨야 하거나, 잘 포장해 놓거나 해야하는 이유라오. 그냥 음식물 찌꺼기는 밖에 놓지 말고 그 시간대에는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지 말아요. 그러면 그 괴물들로부터는 안전할것이니.
그것들은 사람들보다는 작지만 우리와 비슷한 형태라오. 하지만 기괴한 모습의 쥐와 같은 특징이 여기저기 있고, 어느 쥐보다도 훨씬 커다랗지. 마치 쥐와 어린 인간 아이들을 합친 모습 같다고 하면 좀 이해가 가려나? 그들은 두줄의 날카로운 이가 위, 아래로 달려있고 항상 배고파 한다오.
그것들이 뭔갈 먹을 때는 아주 포악하고 역겨운 방법으로 씹어 먹지. 여기저기 침을 흘려대며 말이요. 프루는 그 당시 그것들이 자신의 손녀딸의 뼈를 와그작 와그작 조각내며 씹어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군” 그가 그 때를 회상하며 얼굴이 창백해졌어. 하지만 말은 이어갔지.
“그것들이 이 빌딩에 처음 나타났을 때는 수백마리가 있었다오. 여기 사는 사람들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지. 30개가 넘는 가구가 가족들을 잃어야만 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반격했고 가장 힘쎈 몇몇만 남겨놓은 채 괴물들을 다 물리칠 수 있었다오.
남아있는 괴물들은 엄청나게 위험하고, 그들을 제거한다는 것은 보기에 불가능하게 보였었지. 그래서 주민들은 제안 하나를 했다오. 그것은 ‘그것들’이 빌딩에서 공격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었는데, 언제까지나 주민들의 안전을 평생 보장하는 한에 의한 것이었지. 하지만 누군가 새벽 1시 11분과 3시 33분 사이에 엘레베이터를 탄다면 공격을 해도 되는 타겟이라 간주할 수 있도록 정해졌다오.
이 시간대는 괴물들이 가장 걷잡을수 없어지는 시간이라 차라리 엘레베이터로만 활동반경을 정해 놓는것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길이었다오. 그 때 이것들을 마주치는 사람들에게는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랄 뿐이지.
하여튼 그 괴물들은 그때부터 이 곳에 있었다오. 엘레베이터에 무슨 위험이 도사리는지 모르고 이용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뺏어오면서 말이요. 하지만 이건 이것들이 처음 우리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새발에 피였지. 몇번 협상을 어긴 괴물들을 죽여야 하는 상황도 있었는데, 몇년동안 엘레베이터 밖에서 누가 죽임을 당한 일은 없었다오. 그 옛날에 있던 위기를 겪지 않은 것을 행운으로 생각해야할거요.
지금 이곳은 꽤나 평화로운 상태요. 당신 남자친구에게 일어난 일은 정말 안됐소. 이제 나는 나가봐야겠구만, 배달에 늦어서.” 그는 종이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휘갈겨 적은 후 나에게 전해주었어. “응급상황에만 연락 하도록 하슈, 방해받는 것은 싫어해서 말이야”
“그냥 가시면 안되죠! 쪽지에서 당신이 저를 도와줄거라고 했단 말이에요” 나는 울부짖었어.
“도와주고 말고!” 그가 곧바로 되받아쳤어. “내가 도와줄 것이 있을 때 말이오. 내가 당신 남자친구를 부활시킬수는 없잖수. 그리고 나는 우편물 배달하는거에 늦는걸 싫어해서 말이야. 이만 가볼 테니 곧 보도록 해요.”
나는 충격에 빠졌어. 내가 들은걸 믿을 수 없었지. 나는 그가 이렇게 버거울정도로 많은 정보를 떠안겨 주고, 조금의 희망을 줘 놓고 절망하게 한 후 떠난다는게 믿을 수가 없었어.
“경찰을 부를거에요!” 내가 소리쳤어. 이렇게 하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거라고 간절하게 느끼고 싶었지.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슈” 이안이 떠나기 위해 문을 열며 한숨을 내쉬었어. “괴물들을 더 흥분하게 하기만 할거고 그게 당신의 남자친구를 다시 돌아오게 하지도 않을거요. 프렌티스 씨 또한 경찰이 오는걸 끔찍이 싫어하시지. 다음 한주 동안 잠을 자고 싶다면 난 그가 싫어할만한 것은 절대 하지 않을거요. 한 주만 기다려보시오, 남자친구는 실종신고를 하도록 하고. 그리고 여기서 적응해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해요. 안그러면 수일 안에 죽게 될테니.”
이 말을 끝으로 이안은 문을 닫았어. 나는 문을 다시 열었어. 묻고 싶은게 너무 많았단 말이야. 하지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어. 복도에 그의 흔적이란 찾아볼 수 없었지.
어쩌면 내가 머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모든걸 내가 상상하는 건지도 몰라. 내가 아무리 바라고 바라도 쪽지는 아직 여기 있었어. 제이미는 아직 없는데 말이야.
이안이 떠나고 얼마 안돼서 조지아가 도착했어. 나는 이안이 진짜임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그녀에게 복도에서 그를 보았냐고 물어보았지만, 조지아는 본적이 없다고 했어. 그녀는 나를 걱정스러운 듯 쳐다보았어. 나는 그녀의 품에 안겨 울며 집배원 이안이 제이미와 괴물들에 대해 해준 이야기들을 말해 주었어.
그녀가 나를 믿었는지 잘은 모르겠어. 쪽지를 읽으면서도 별로 믿지 않는 눈초리였거든. 그녀가 이걸 믿지 않아도 그녀를 탓하지는 않겠지만 그녀는 언제나 항상 내 편이었었어. 그녀는 내가 몇시간동안 심장이 갈라지는 듯한 슬픔에 그저 울고만 있어도 내 옆에 앉아있어 줬지. 나는 뭘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어. 이 일에 대해서 전문기관에 연락을 해보지 않은게 정말 미친짓 같았지만 지금까지 이 쪽지에 적힌 내용이 사실인게 드러났잖아. 그리고 집배원이란 작자가 정말 믿을만한 사람이라면 나는 그의 말대로 그저 기다려야하겠지.
조지아와 나는 오랜 시간동안 베스트 프렌드였어. 그녀는 내가 자신감을 잃고 무서워 할 때마다 옆에서 기운을 북돋아 주는 친구였고, 언제나 우리 둘 중에서는 더 용감한 쪽이었어. 나는 그녀와 있으면 안전한 느낌이었어. 그래서 그런지 몇시간 동안 울며불며 단 몇일 동안에 송두리째로 뒤바껴 버린 내 삶을 비관하다가 드디어 조금 낮잠을 잘 생각도 하게 되었어. 이 때는 이른 저녁이었고 조지아는 TV를 보고 있었어. 내가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내 곁에 있는 채로 말이야.
잠이 부족한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잠에 빠져드는게 힘이 들었어. 제이미의 팔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상상을 하려고 했지만 이제 평생 그럴 일은 없을 거란 생각에 오히려 더 아프기만 했지. 천장의 젖은 자국을 얼마나 보고 있었을까, 난 결국 잠에 빠져들었어
세시간 정도 지나서 나는 일어났어, 천장에 있는 좆같은 젖은 자국을 보면서 말이야. 거실에서 대화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어. 나는 침대에서 뛰쳐나와 거실로 나가보았어.
조지아가 소파에 웬 중년의 여성과 앉아있었어. 둘 다 제이미가 나에게 이사 기념 선물로 사준 커플 머그잔을 들고있는 채였지. 분노에 피가 끓는 듯 했지만 그들의 잘못은 아니잖아. 나는 그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헛기침을 했어.
“어머, 케이티! 이분은 나탈리아셔. 윗층에 사신대. 얘기를 하게 되어서 내가 티 한잔 내어드렸어. 괜찮지?” 나는 소파에 앉아 내 컵으로 티를 마시고 있는 어두운 머리 색의 여성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어. 조지아는 사교적이지만 때와 장소를 모르고 눈치없는 얼간이었어. 나는 지금 당장 그녀에게 울분을 토하고 싶지는 않았어.
“당연하지. 안녕하세요, 나탈리아, 몇 호실에 사세요?” 나는 최대한 친절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어. 그녀가 떠나고 나면 난 조지아에게 왜 내가 이런 비극을 겪고 있을 때는 내 집에 사람을 들이고 싶지 않은지 얘기할거야. 하지만 그 때까지 나는 친절한 이웃인척 했어야 했지.
“71호실이랍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정말 사랑스러운 집이에요” 나탈리아가 대답했어. 그녀의 입꼬리가 말려들어가며 미소를 지었지만 그녀의 눈이나 얼굴 다른 곳은 전혀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있었어. 그녀는 마치 자신이 방금 말한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안다는 느낌으로 자신만만하게 나를 보고 있었어.
규칙들…
몇호실 이었더라…
종종 그곳에 살고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와서 문을 두드리며 설탕을 빌려달라고 할거에요. 그 사람들은 보기에 평범해 보이겠지만 당장 무시하고 문을 잠가버려야 해요. 나는 이 개새끼들을 막기 위해 두개의 문 자물쇠를 더 달게 됐어요. 내가 이 나이 먹고 욕하는게 곱게 보이지는 않겠지만, 그 놈들은 정말 개새끼들이에요.
프루가 했던 경고들이 내 머리속에서 웅웅 울렸고 나는 나탈리아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어. 뭔가 그녀에게는 이상한 점이 있었어. 나는 조지아가 나탈리아 옆 소파에 앉는것을 지켜보다가 그녀가 땀을 흘리는 것을 눈치챘어. 영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알겠지만 최근에 몇일간 좀 덥기는 했지만 보통 실내온도보다 조금 높은 정도였잖아. 하지만 그녀의 온 몸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어.
갑자기 그녀가 헐떡이고 시작했어. 나탈리아의 시선은 마치 그 창문닦이가 그랬던 것 처럼 내 눈에 고정되어 있었어. 그 때 창문닦이가 있을 때야 아무 일 없었지만 지금은 이미 규칙이 어겨진 후 잖아. 그녀는 이미 내 집 안에 들어와 있었다고.
조지아의 피부가 물집이 잡히며 타들어 가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 두피를 포함한 그녀의 모든 피부가 벗겨지고 녹아들어가서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어. 그녀는 녹아가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미친듯이 긁었어. 피부 안의 생 살점을 밖으로 파내는 꼴이었지. 사람이 산채로 불에 타며 내는 소리는 정말이지 상상할 수도 없어. 이 기억은 평생 나를 괴롭힐거야.
나는 비명을 지르고, 또 질렀지만 아무도 우리 방으로 와주지 않았어. 나는 이안에게 전화를 걸려고 전화기를 잡으려고 했어. 하지만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는 나무 표면이 달아 올라 있어 내 손을 데이게 했고 나는 흠칫 놀라 손을 뗄 수밖에 없었어. 그녀는 내 집을 몽땅 불 태워 버릴 작정이었던 거야.
전화 하는 것 보다 내가 행동하는게 더 빨라야 하는 시점이었어.
나는 내가 아침에 무기로 놔둔 커다란 칼을 집어 들었어. 손잡이를 잡는 순간 내 손가락들에 물집이 잡혔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았어. 얼른 그녀를 내보내고 조지아를 도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했으니 말이야. 나는 어두운 색 머리의 그 여자에게 달려들었어. 가까이 가면 갈수록 내 눈썹에서부터 땀이 주룩주룩 났어. 나는 나탈리아의 목에 칼을 찔러 넣었어. 그녀가 칼을 부여잡더니 바닥으로 쓰러졌어.
그녀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피를 흘리지 않았어. 그녀의 몸 안은 시커맸고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어. 나는 그녀가 얼마 살지 못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녀가 다시 꼿꼿이 일어나 칼을 빼는걸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지. 그래서 나는 복도로 그녀를 끌고 나갔어. 집으로 다시 뛰쳐들어올 준비를 하며 말이야.
내가 복도에 다달았을 때 나는 고양이가 기다리는 기다리고 있는 걸 보았어. 반쯤 정신을 잃어가는 그 여자에게 하악질을 해대더군. 나는 그녀의 눈동자가 고양이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본 순간 그녀를 바닥에 툭 놓아버렸어. 그대신 고양이를 잡고 집 안으로 들어왔지. 고양이의 피부에 내 팔이 더 데여 들어가며 고통에 내 몸이 움츠려 들었어. 나는 문을 닫고 현관문에 나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밖을 내다 보았어. 그녀가 일어나더니 상처부근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대더니 치료하는 양 살을 지지기 시작했어. 그러고 나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엘레베이터로 유유히 걸어가버렸지.
나는 고양이를 내려놓았지만 이미 고양이와 닿은 맨살은 데여서 거의 한시간 동안이나 욱씬거렸어.
조지아는 안타깝게도 나탈리아처럼 상처 회복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어. 나는 그녀를 위해 익명으로 구급차를 불렀어. 그녀가 아직도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더라고. 너무 심한 화상을 입어서 전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살아 있었어. 감사한 일이지.
매정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그녀를 내 건물 맞은편에 있는 공원에 데려다 두었어. 그녀의 핸드폰이나 신분증도 빼둔 후였지. 그녀가 나의 베스트 프렌드인 만큼 함께 있어주고 싶지만 그렇게 심한 상처에 내가 관여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되면 경찰은 나를 의심하게 될거야. 그리고 나는 이미 제이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던 희망도 잃어버린 상태라고. 내가 조지아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오해하지 말아줘. 그저 그녀는 그래도 살아있잖아. 나는 제이미가 살아있지 않다는건 내 눈으로 볼때까지는 믿지 않을거야.
하여튼 그래서 난 다시 혼자야, 내 집에서 말이야. 또 뭘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어.
여기서 너무나도 떠나고싶어. 하지만 이 집은 나와 제이미가 처음으로 같이 살게 된 집이잖아. 그가 아직 살아있다면, 혹은 내가 그를 구할 수 있다면, 나는 이 곳이 그가 돌아올 수 있는 곳이길 바라… 만약 그가 죽었다면, 그리고 그 집배원이 맞았다면, 나는 어떻게 그와 함께한 기억들을 져버리고 살아갈지 모르겠어.
나를 도와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지금 딱 한 사람 뿐이야. 그래서 오늘 밤 나는 조사를 해서 주소 하나를 좀 알아 내보려고. 그리고 내일 아침. 난 푸르던스 해밍스 부인을 만나러 갈거야.
이 글쓴이가 오타도 좀 있고 문장부호를 넘 지맘대로 찍어서 가끔 좀 당황스럽내요
하튼 여자 주인공 이름이 케이티라는게 나왔슴다. 개인적으로 이번편 한줄 요약 하자면 케이티, 조지아 누가 더 에리인가
조지아 인생 조지아버렸네
존 무섭...번역 고마워 여시야
미쳐...
꿀잼!!!!!!! 굳이 따지자면 나탈리아가 에리..
ㅠㅠ 65-72 나도 숫자 헷갈려서 당할거같아
여시 꿀잼이야 고마워!!
와 쪽지 겁나 공부해야지 이거 원
조지아 남의집에서 손님을 왜 들여보네
허걱 무섭네ㅠㅠ
조지아 남의 집에서 함부로 행동하는거 아냐.
조지아 왜그랬어;
ㅁㅊ 조지아 머야!!!!
ㅋㅋㅋ둘다에리 개웃겨
조지아 왜 그랬어ㅠ
케이티가 개에리지
저런위험한 집에 친구를 부른것도 모자라 살이 타들어간다는 친구는 내다버리고 남친걱정만 존나하는데..
조지아는 저런 비정상적인 얘기에 쪽지읽었어도 머리에들어왔겠어..?
222222
ㅜㅠㅠㅠㅠㅠㅠ와 진짜 개꿀잼
진짜 홀린듯 읽었다~!
케이티아 어디가 에리해??? 조지아 진심 조에리
조지아 쪽지 읽었으면서 왜 문 열어줘ㅠㅜ 그것도 남의 집인데..
아 넘 무섭다ㅜㅜㅜㅜ
아니 거참 잘 읽었어!
와 존잼
아니 조지아도 쪽지 읽었대매????
읽고도 몇호사람인지 확인안하고 데려왓고 대충읽엇다는건데 쉬팔
존잼,.,고마워 여시야 다시읽어도 재밌다
아니 등장인물 전체가 에리시대임
아니 조지아 존나 불쌍해 ㅅㅂㅠㅠㅠㅠㅠ
이사 가 제발~~~~!!! 이미 홀린듯
홀린듯 읽었다. 여기가 한국아파트라먼
음.. 살아볼수도 있을거 같아
정주행하는중!
근데 여기가 한강뷰 오피스텔이라고 생각하면 또 어떻게든 버티고 살 것 같아 ㅎ...
쥔공도 우리 예산으로 이 도시에서 이런 집은 못구한다 했잖아
둘 다 에리다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지아 개불쌍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