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 돌아온 신고식(?)이라도 하듯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아우성(?)들이 빗발치고 있다. 사시겠다! ^^
이 와중에 딸 수진이랑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수진이는 요즘 교회에서 주일학교 설교를 하는데 지난주 설교는 전체 어린이 주일학교 연합설교를 전도사님 대신 자기가 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선교지의 어린이들이 필요한 것"에 대한 설교를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들어 주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걸어서 학교 다니는 어린이들 사진들 그리고 우산 없이 비를 맞고 가야 하는 어린이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린이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학교를 걸어서 가야 하는 어린이들이 신발에 구멍이 나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했더니 아이들이 "발이 부르터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진이가 "그러면 아이들이 학교 걸어갈 때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으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라고 그랬더니 "감기에 걸려요!" 그렇게 대답하더란다.
그래서 수진이가 왜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가 있느냐 하면 그들은 선교지에 있는 사람들의 필요를 눈으로 직접 보게 되고 그 필요를 선교지가 아닌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수진이가 나에게 "엄마!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항상 "우리 딸은 작은 선교사야!" 이렇게 가르쳐 주었잖아! 그래서 아이들에게 설교할 때 나 떨지 않고 잘했어! 나 보통 설교할 때 떠는데 이번에는 "선교"에 대한 이야기하는데 하나도 안 떨렸어!
그리고 아이들이 선교헌금을 모아 주었는데 이 어린아이들이 선교헌금을 얼마나 많이 한 줄 알아 엄마? 어떤 애들은 5불이나 되는 돈도 헌금했어. 이 헌금 다 엄마한테 보내줄게!"
그래서 내가 "안 그래도 이번에 아이들이 2달 넘게 방학을 해서 내가 아까 완자(나의 케냐 며느리이고 주일학교 담당 리더임) 한테 이 아이들 성경공부를 2달 동안 따로 시키자고 그랬거든.
그때 간식비 필요한데 너의 교회 아이들이 보내준 헌금으로 그 간식 사서 아이들 주면 되겠다! 넘 감사하다!"
그런데 수진이가 아이들한테 케냐 아이들의 필요를 자세하게 이야기한 내용을 듣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수진이한테 "엄마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니?" 그랬더니 수진이가 자기도 설교하는데 눈물이 자꾸 나서 꾹 참고 설교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둘이 통화하면서 같이 울기도 했다.
수진이 통화 마치고 났는데 주일학교 교사 중 한 명이 문자를 보내왔다. 지금 주일학교 교사들이랑 모여서 앞으로 진행할 2달 동안의 아이들 모임에 대해 회의 중인데 내가 특별히 강조해서 가르치고 싶은 게 있냐고 묻는다.
그래서 얼른 "Q.T"에 대해서 잘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리고 모든 주일학교 선생들이랑 나랑 미팅하게 해 달라고 했다. 내가 점심 사겠다고 했다. (사랑은 위장에서~~)
나는 그 메시지 이후에 완자한테 전화했다. 키스와힐리랑 영어랑 같이 큐티하는 방법 적어놓은 것 있는데 그것 킴 목사한테 있으니 주일학교 교사들 숫자대로 카피해 달라고 했다. 내가 주일학교 교사들 만나서 자세하게 설명을 할 테니 그대로 아이들한테 가르쳐서 우리 교회 다니는 모든 어린이는 확실하게 Q.T(성경 말씀을 묵상하여 글로 적는 것)가 훈련되도록 하자고 했다.
아자 아자 으쌰으쌰!! 완자에게 나는 이 일로 아주 흥분되어 있다고 격려했다.
이곳 아이들은 방학 동안 할 일이 없다. 한국처럼 아이들에게 스마트 폰이 없으니 한편 감사하다. 가야 할 학원도 없으니 감사하다!
집에서 할 일 없이 있는 아이들을 교회로 오라고 해서 1주일 내내 성경공부 가르치는 일을 두 달간 하려고 한다. 할렐루야!!
기술학교 일은 지금 인간적으로는 골치가 지끈 지끈 하지만 ㅎㅎㅎ 기술학교 일만 선교 일이요 사역인 것은 아니니까!! 어린이들 두 달 성경학교를 으쌰으쌰 주일학교 교사들하고 잘 기획하도록 해야겠다!!
그러니까 감사 그러면서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것까지 감사 무조건 감사!
개역개정 시편 119편
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It was good for me to be afflicted so that I might learn your decrees
내 별명 중 하나는 "형통"이다. 나를 아는 많은 사람이 나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나를 보면 어쩌면 그렇게 모든 일이 순적하고 형통하냐면서 나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나는 지난 30년간 선교사역을 했는데 일단 선교헌금이 잘 안 들어온 적이 없는 것 같다. 부족한 것 같아도 필요할 때 되면 다 들어온다.
없으면 사역을 쉬라고 하시는가보다.. 그런 생각하고 선교비 들어오면 또 열심히 정직하게 들어온 재정 잘 쓰고..
현지인들하고도 그다지 큰 어려움 없이 사역 잘해 왔다. 나랑 함께 동역하는 현지인들은 다들 거의 30년 함께 일한 동역자들이다.
모든 것이 감사 감사 감사하다!
그런데?? 지난 8월에 선교지에서 이전에는 전혀 경험 못 했던 희한한 일을 겪었고 그 후폭풍(?)이 지금 케냐에 돌아온 후 강타를 치고 있다.
이곳 케냐는 요즘 치안이 매우 안 좋아졌다. 모슬렘인지 테러리스트가 한 일인지 요즘 납치당한 사람이 59명이라고 한다. 남편이 엊그제 뉴스에 나왔다고 나에게 알려 주어서 나도 알게 되었다.
위클리프가 우리 집으로 사람들을 보낸다는 루머(?)도 들려왔다.
오늘 내가 이 구절을 내 묵상 구절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
나에게 모든 것이 "순적"할 때 내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많은 성경 구절이 있었는 것 같다.
내가 고통이 없고 억울함이 없을 때 내게 찐하게 다가오는 성경 구절은 사실 제한되어 있다고 하겠다.
"공감대 형성"이 별로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내가 억울하고 두렵고 불안해지면?? 성경 구절을 읽을 때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말씀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늘 성경 묵상은 시편 119편으로 성경 중에 가장 긴 장이라고 하겠다.
구구절절 얼마나 은혜가 되고 감사가 되는지!!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이 말씀을 내가 경험함으로, 이 말씀이 나에게 "소유"가 되는 말씀이 되니 감사합니다.
내가 재물을 기뻐하듯 이렇게 나에게 공감대 형성을 가져다주는 말씀들을 기뻐하는 마음을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무엇보다 우리 딸이 선교사의 딸로 잘 자라나서 자기가 어렸을 때 "작은 선교사"로 불리움 받은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우리 르호봇교회 어린이들이 "큐티 생활"을 확실하게 배울 것임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일학교 모든 교사에게 기름 부으심을 허락하여 주시고 아이들에게 "삶의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옵소서!
기술학교 선생님들이 계속 나에게 이렇게 저렇게 "압박"을 주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주의 일에 힘써야 할 때"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일로 인하여 얼마나 더 많은 성경 말씀이 나의 "소유"가 될 것인지 흥미진진입니다! 우리 유니스 선교사 쓰담 쓰담!! ^^
저를 위해 기도해 주는 모든 우리 최고의 날 묵상 식구들 축복해 주세요!! ^^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개역개정 시편 119편
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11. 10.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사랑하는 나의 딸 사랑하는 나의 아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 너에게 힘이 되었느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 너에게 격려가 되었느냐? 위로가 되었느냐? 새 소망이 되었느냐? 새 찬송이 되었느냐? 되었다고 한다면 바로 그것이 하나님 말씀의 능력인 것이라.
너는 이미 그러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지니라.
내가 너 안에 너가 내 안에 다시 한번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내가 너 안에 너가 내 안에
너 안에 있는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라.
전지전능!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모든 것을 능하게 행할 수 있는 여호와 하나님이 너 안에 계신다는 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렇다면 너는 오늘 어떻게 살아야 하겠느냐? 힘이 있어야 하겠지?
능력 있는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시니 너 안에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기억할지니라.
너 안에 여호와 하나님의 영이 함께 거하는 걸 알지 못하느냐? 여호와 하나님의 영이 너 안에 있는 것이라.
그러하다면 하나님께서 너에게 필요한 지혜를 오늘 주실 것이고 능력을 주실 것이고 그렇게 살아갈 너! 하나님 앞에 감사로 제사를 올려드려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지 아니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