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어제 일은 잊고 우리 재밌게 놀아요 -ㅇ-"
역시나 살짝 미소지어보이는 정인오빠.
"저기요 우리 회전 바구니부터 타요 네?"
정인오빠 손을 나도 모르게 끌어 잡아 당기고 회전 바구니 쪽으로
끌고 간 나..
"읏챠 읏쌰"
나는 죽어라 손잡이를 돌리고 있는 반면에..
나의 샛별은 턱을 괴고 가만이 앉아있는다.
"정인오빠도 빨리 돌려요 빨리 빨리!"
마지못해서 돌리는 듯 했으나 내 말도 참 잘들어 준다 ㅠ_ㅠ
회전바구니 TV에서 보면 연예인들이 웃으면서 잘도 돌리던데...
생각보다 잘 돌아가지 않는 구나..
연예인들은 힘들면서도.. 웃으며 돌리다니..
역시 연기자야.
"이번엔 바이킹!!"
"꺄아아아악 >0<"
"이번엔 롤러코스터요!"
1시간을 기다려..롤러코스터를 타고..
정인오빠 말림에도 불구하고 찍힌 사진을 하나 샀다.
좀 비싸긴 했지만 ㅡ_ㅡ
그래도 기분은 좋구나 히히
사진을 가방에 살포시 넣어놓고..
"이번엔 자이로 드롭!!!"
TV에서나..
아님 그냥 보기만 해봤지..
실제로 타 본적은 없었다.
언제 봐도 아찔하구나..
안전벨트를 하고 천천히 돌아가면서 위로 올라간다.
왠지 초조해져..
정인오빠를 빼꼼히 보자니.
내 예상과는 다르게 무덤덤한 표정..
꼭대기에 도착하고 온세상이 다 보인다
와아~ 무서워 ㅠ_ㅠ
감탄사와 무서움이 뒤섞이는 순간.
"정인오빠 안 무서워요? >0<"
"어."
빙글빙글 한 바퀴 돌고.
"어, 멈췄네ㅇ_ㅇ"
옆에있는 정인오빠는..
"일,이,삼,땡!"
".....?"
덜컹,
"...!"
꺄ㅇ ㅏㅇㅏ아악!!!!!!!!!!!!!!
휘잉...
"헉헉헉 -0-"
정인오빠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폴짝 내려오고
나는 심장을 부여잡고
놀란 가슴을 진정 시켰다.
"괜찮아?."
친절히도 물어봐주는 그..
"괜찮아요 무섭지만 참 스릴있네요. 바이킹 타고 내려 올때 그 느낌이
다다다다 여러번 느껴지는.. 거 같아요-0ㅠ"
"어.. 비슷해"
.......-_-........
괜히 민망해지는 나..
너무 촐싹 댔나..? ㅠ_ㅠ
"밥 먹으러 가자"
"네.. ㅠ_ㅠ"
놀이공원 안에 식당
"뭐 먹을래?"
"저, 돈까스요 오빠는 요?"
"미투"
미투란 말을 외치고.
주문을 시킨 정인오빠.
둘이 마주 앉으니 어디다 시선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구나..
"너 놀이기구 되게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 보단 안타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요"
"가깝잖아 자주 오면 되지."
정인오빠랑은...
같이 자주 올 수 없잖아요.....
아예 없을지도 모르잖아요....
"너.. 어제 명현이랑 만났어..?"
명현오빠 이름이 나오자..
왠지 기분이 이상해진 나.
"아뇨.."
"아.. 도대체 왜 그랬지..?"
"ㅇ_ㅇ"
"153번 손님 돈까스 두개 나왔습니다!!!!"
우리가 153번 손님이었는지.
터벅터벅 걸어나가는 정인오빠.
쟁반위에 돈까스 두개를 가지고 탁자위에 내려놓았다.
이윽고 칼질과 포크질이 시작되고..
정인오빠는 정말 TV에서 CF찍을 때 처럼 맛있게 이쁘게도 먹는다.
이쁘게도 먹는 모습에 여자인 내가 참 민망해진다.
"오빠 돈까스 좋아하세요?"
"어.많이"
명현오빠는 잘 안 먹던데..형제는 참 다르구나.ㅡ_ㅡ
"너 어제 명현이랑 약속 있었어..?"
아까같은 난데없는 질문에 또 한번 흠칫 해버린 나..
"네.. 같이 가기로 했는데"
"농구 보러 온 거구나.. 알겠다."
"아니요 농구 보러 가려는 것 보단 봉사활동 때문에 간 거에요!"
"어. 명현이 병 낫어"
포크를 입에 물고 땡그란 눈으로 날 쳐다보며 말하는 정인오빠.
"........"
"여자친구 잖어 간호하러 가야지"
그러면서 정인오빠는 내 손목을 잡고 일어나라는 듯 잡아 당겨
날 일으켜 세웠다.
식당과 오락실을 빠져나오고...
출입구가 보이는 구나.
롯데월드야 안녕 ㅠ_ㅠ
카페 게시글
소설연애
☆.*.자작
바다보러 가자 [40]
아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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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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