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확실히 가족간의 불화가 단연 돋보인다.(?)
조카는 살인범이고 형님은 정신병을 앓다가 죽었다. 그리고 그는 형님과 형수 간에
설전을 넘어서서 쌍욕을 퍼붓는 일이 녹취되어 그 녹취록이 전국을 몇 바퀴나 돌았을 것이다.
그런가하면 '깡패 연루설'이 따라다니고 그 또한 '깡패' 이미지가 따라다니고 있다.
그리고 김부선은 또 왜 그렇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나. 김건희 말마따나 진보진영 사람들은
바람피우고 돈을 안줘서 문제가 터지는 것인가?
위의 이야기들은 다 이재명의 지지율에 발목을 잡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조차도
큰 소리로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재명을 찬양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온 팩트나 루머 여론 등을 편견에 빠지지 않고 겸허히 살펴서 지지여부를 결정하려고
그동안 많은 시간 주저하였다. 오늘이 음력으로 세모이며 이제 선거일까지 한달 남짓 남겨둔 싯점이다.
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마침내 이재명을 지지하게 된 소이연을 여기 피력하고자 한다,
확실히 이재명의 성장 환경은 좋지 않았다. 반면에 반대당의 윤석열은 금수저 출신이다. 윤이 9수 끝에
고시에 합격하였다고 하지만, 그건 그가 시험에 집중하지도 않고 건들건들 친구들과 술을 먹으러 다니고,
시험을 앞두고 친구의 결혼식에 함을 지고 따라간 전례를 봐서도 그의 9수는 자랑도 뭣도 아니다. 그리고
이후 검찰에만 근 삼십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때문에 그는 검찰의 생활이 몸에 뱄으며, 쓰는 용어와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검사로서의 틀이 몸에 배어 있다. 그는 검찰 이와의 사회 물정에 대해서는 거의 '바보'에 가깝다. 바로 유승민과의 토론시
청약통장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가 아닐 것인가. 그가 하는 외교, 경제, 행정, 국방 등에 대한 견해는
전혀 깊은 고민 끝에 나온 것들이 아니라 장삼이사가 막걸리 집에서 내지르는 고언대언에 불과하다. '우리는 중국 싫어한다. 중국도 우리 싫어하고' '우리가 살길은 미국에 붙는 길 뿐이야.' '사드 배치해야 돼. 중국 눈치 왜 보나.' '우리가 국방이 허술하니까 북한이 날뛴단 말이야. 선제타격이 방법이야.' '장병들 기본 200만원을 봉급으로 주자.' 그가 내 지르는 구호 어느 하나만 가지고도
국가 흥망이 갈릴 위험천만한 것들이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나. 그리고 그는 지금껏 자신의 국가 비젼을 보이기에 앞서 끊임없이 정권교체 내지 문정부의 실정을 초들었다. 그래서 문정부와 너무 척을 졌다. 하기야 문정부와 불화하고 검찰총장을 중도사퇴하고 국힘당에 붙고 다시 거기에 후보가 되기까지 문정부에의 '배신자'의 딱지가 붙어있는 그 이기도 하다. 이점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국무총리 인준부터 난관에 부딪친다. 야당에서 누가 윤에게 협조해주겠는가. 정치는 '정의'가 아니고
'진실'을 밝히는 일이 아니고, 정치의 요체가 '타협'이 아닌가. 그러나 야당에서 누가 그와 손 잡고 도와 줄 것인가.
그래서 다음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타개할 때까지[그것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물대통령로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예견된 사실조차도, 김종인, 홍준표도 거론하는 그 어두운 청사진을 윤은 전혀 모르고 있다.
그래서 윤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우리 국정의 혼란상은 상상이상일 것이다. 문정부는 성공적인 정부가 아니다. 그러나 문정부가 밉다고, 문정부의 실정을 뒤엎어 정권교체 한다고, 모든 것은 문정부의 노력과 정반대로 할 때 아마도 그 혼란상은 문정부치하의 우리나라의 어려움의 10배 더하리라. 참으로 이재명의 말대로 북한과의 경직된 대응 방식에 의해 긴장이 고조된다면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는가. 불안한 한국에 누가 관광 오려하겠는가. 그렇다면 경제가 뒷걸음 칠 것이다. 죽는다고 아우성치는 판국에 북한에서 휴전선 근방에 대포라도 한 방 날리는 날이면 윤은 더욱 단호한 태도로 '쏘아' '때려' '멸공'을 외쳐댈 것이리라. 한국이 삽시간에 불바다 되고, 우리나라는 자칫 한 사람 지도자를 잘못 뽑는 통에 경제가 50년 후퇴,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이재명은 윤에 비교할 때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였다. 윤은 충암고 동기들과 그의 서울법대 동기들과 충청도 유가 학맥들이 대거 그를 지지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재명은 초등학교 졸업 후 공장 직공으로 들어가 일하다가 팔 하나를 다쳐 현재 그 팔이 부자유스럽기도 하다. 그는 어렵게 어렵게 공부하여 고시에 합격하였고, 변호사를 거쳐 성남시장의 행정에 성과를 거두자 그를 바탕으로 하여 경기도지사에 나섰고 당선되었다. 다시 경기도지사를 한 자신감, 경기도 행정에 대한 업적을 발판으로 대통령에 도전한 것일 터이다. 이재명의 인생은 얼핏 좌충우돌인 듯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성공자의 인생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경기도나 성남시라는 작은 모델을 시험해 본 그의 이력은 이후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 미칠 그의 통치에 대해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리라. 그리고 문정부의 실정도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이요, 또한 180석 거대 여당 또한 그의 정치를 받쳐줄 토대가 될 것이리라. 이제 해방이후 우리 국민은 가장 성공적인 민주정부의 대통령 한 사람쯤 가져도 좋으리라.
그리고 이재명의 가족 주변은 참으로 열악하다. 나는 그의 형님, 형수. 조카를 위시한 그 어두운 주변을 변명해 줄 생각은 없다. 어쩌면 그는 형님과 싸우고 형수와 싸우며 주고 받은 그 욕설을 우리나라 사람의 거의가 다 들었으리라. 아마도 우리나라를 몇 바퀴나 돌고 일본 미국 카나다 교포 사회까지 다 파급되었으리라. 한 번 뱉은 욕설이 이재명 만큼 가혹하게 보상[?} 받은 경우도 없으리라. 이재명 자신도 눈물을 흘리며 그 부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였지만, 그 눈물이야 말로 누군가의 말처럼 '악어의 눈물' 이 아니라 뼈아픈 회한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이씨의 가족사에 대해 돌을 던질게 아니라 측은지심으로 봐줄 필요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순조롭지 못한 인생 행로, 그의 가족들과의 불화에 그의 재능 및 행정이나 정치술을 뒤섞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훌륭한 시의 시인이 인성이 대단찮은 인물도 있고, 훌륭한 인물이 시가 시원찮을 수도 있다. 이재명의 결점과 장점을 구분해서 생각한다면, 그의 행적력이나 정치력은 천재적인 사람이 아닐까.
그는 국회의원을 한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후보가 된 뒤 선대위를 꾸리고 지금까지 조직관리를 한 것을 보면 국힘당과는 천양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은 이준석. 김종인. 건진법사. 홍준표. 최재형........... 어느 한 사람의 지지도 확실하게 얻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다. 헤어졌다가 다시 악수한 것은 국민의 눈을 위한 미봉책이 아닐까. 누군가의 말처럼 수술한 뱃속에 가위를 꺼내지도 않고 급히 꿰맨 상태라서 언제 불집이 터질지 모른다. 그 연습되지 않는 윤석열, 그 검증되지 않는 후보를 뽑지 말아야 할 것은 당연하다.
나는 이재명의 손 한 번 잡은 적도 없다. 윤석열과의 은원도 털끝만큼도 없다. 그러나 한 사람의 민초로서 보다 나은 지도자를 뽑아 대한민국호가 쭉쭉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하늘에 고축하면서 몇 자 쓴다.
첫댓글 잘 정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