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 곳에 이런 예쁜 화랑이 있었어요?”
인천엔 과거 갤러리가 제법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몇 개 남지 않은 상태다. 이는 척박한 현실에서, 이른바 ‘비대중적인’ 그림을 걸어놓는 예술관을 꾸려가기가(사실 ‘지탱하기가’란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저마다 자신의 공간에 작은 미술관을 운영하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잡아당긴다. 이들 작은 미술관들은 관람객들이 그림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본격적인 갤러리는 아니다.
공간 한 켠, ‘작은 사랑방’처럼 꾸며 놓았으므로 그 공간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자기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혹은 짬나는 시간에 간단히 돌아볼 수 있는 말하자면, ‘세미갤러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작은 미술관들은 잠시 기다리는 동안 돌아볼 수 있을 만큼 규모여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을 뿐더러 볼일을 보기위해 기다리는 동안 ‘내가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불식시킨다.
전시내용이 다채롭고 용도가 각양각색인 점도 두드러진 특징중에 하나다.
인천의 대표적 ‘사랑방 미술관’은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한서아트홀’, 치과 안에 차려진 ‘구올담 갤러리’, 교회 속 ‘인천제일감리교회 미술관’ 등이다. 이들 갤러리엔 무엇이 있을까.
#구올담치과병원 ‘구올담 갤러리’
인천시 부평역 부근 구올담 치과 병원 1층엔 위치한 구올담 갤러리는 13평 규모로 최근 리모델링을 해 더욱 깔금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03년 병원 개원과 함께 문을 연 구올담 갤러리는 내원하는 고객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지금까지 71회의 전시회를 열었는데 전시 주체는 기성 작가보다는 젊은 작가를 초빙한 경우가 많았다.
기획적, 초대전 등 구올담 갤러리에선 한달에 1∼2회 저시를 열고 있으며 오는 18일까지는 ‘다양속의 조화-Unity in variety’ 전시가 진행된다. 이 곳에선 전시 외에도 갤러리에서 전시한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들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경기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구올담 어린이 미술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오는 10월초 그림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10월 말 수상작을 갤러리에 전시할 예정이다.
홍보실 임채경씨는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고객들이 가깝게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기 위해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032)528-6030
#한서저축은행 ‘한서아트홀’
인천시 남구 주안동 (주)한서저축은행 본점 사옥 지하1층 80평을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지역의 향토 예술인들에게 무료로 전시공간을 내주기 위해 1984년 개관했으며, 이어 91년 50여평의 제2전시실을 개관했다. 한서아트홀이라 이름붙인 것은 지난 93년 개보수 공사를 통해 현대화 하면서 부터다.
작품을 전시하는 곳은 제1전시실이다. 이 곳에선 연간 20여회, 170∼180일 전시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대표적인 전시는 샤갈성화전, 황병식 개인전, 인천 청년 작가회전, 인천 사생회전, 인천 서예가 협회전, 인천 수채화가전 등이다. 또 인천조각회전, 한국 사진협회전, 한국 환경보호 협의회전, 인천시교육청 중등교사전시회, 청목회 서예전 등 예술가에서부터 아마추어 동호회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전시를 해오고 있다.
제2전시실은 문화단체의 교양강좌, 장학단체 및 사회공익단체의 각종 행사장소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시설개보수를 위해 임시창고로 사용 중이다.
경영지원팀 유정 주임은 “예술단체는 물론 태권도 단체와 같은 곳에도 공간을 내주고 있다”며 “인천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만큼 큰 도움은 못 주어도 시민들에게 해줄수 있는 만큼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032)430-3349
#인천제일감리교회 ‘평화 미술관’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평화의 방’이란 이름으로 개관했다. 평화통일선교회, KNCC 평화통일선교위원으로 활동한 이규학 담임목사의 아이디어다. 이 목사는 이후 ‘평화의 방’이란 이름에 걸맞게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휴전선의 쓸쓸한 모습과 한국전쟁 때 출전한 탱크, 갯벌의 모습 등 대형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방에 들어온 신자나 일반인들은 이 곳에서 평화통일과 관련한 사진을 보고 앉아서 담소도 나눌 수 있다. 신자는 물론, 누구라도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언제나 개방해놓고 있는 것.
이 목사는 “교인들의 경우 너무 종교적이다보면 인격적 균형을 잃어버릴 위험성이 있다”며 “교인들은 이 방을 찾아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전쟁보다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교인이나 시민들을 위한 평화통일의 산교육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단체 대표이기도 한 이 목사는 미술관을 확장해 자연과 관련한 그림을 전시할 계획이다.
☎(032)421-1311∼4 /김진국기자/인천일보 발췌
첫댓글 글 잘보고 갑니다.. 더운날씨에 수고가 많아요,,
이제 직장도 퇴직하고 집에서 쉬니 화랑이나 좋은 프로그램찾아다니며 즐길네요 유익한정보감사해요
좋은 생각이십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260만인 인천에서 서울에 가려 문화공간이 적은 것이 사실이고 그나마 있는것도 홍보가 안되어 잘 모르는데 잘 보았습니다
요즘 카페에서 자주 만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시고요...~~
총무님 수고에 박수 짝짝 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더우시죠...
총무님 감사해요,,항상 수고 하시는 총무님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15일에 뵙겠습니다...~~
무더운날씨에 잘지내신가요,,
감사합니다... 좋은 나날 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