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중생 집단폭행 전치 6주, 사건 축소 의혹

[굿럭쿄야]

대구와 광주에 이어 인천에서도 학교 폭력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 ㅁ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A양은 인터넷에 이 학교 '일진'의 사진을 허락 없이 올렸다는 이유로 가해학생들의 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A양은 지난 12일 같은 학교 학생 10여 명에게 학교 인근 놀이터로 끌려가 집단구타를 당해 전치 6주의 심각한 상해를 입어 치료 중이다. 폭행 과정에서 가해자들은 A양을 엎드리게 만들어 각목으로 내리쳤으며 얼굴과 배를 발로 걷어찼다.

가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A양의 교복 치마를 찢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였으며, 담뱃불로 다리와 손등을 지졌다고 한다. A양은 현재 정신과 치료까지도 병행할 정도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A양은 “입학 직후부터 가해학생들에게 돈을 뺏기고 쉬는 시간에 학교 밖으로 나가 떡볶이 심부름을 하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왔고 한다.

인천시교육청은 27일에야 비로소 이런 일이 있었음을 밝혔다. 학교 측은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특히 폭행 발생일로부터 보름이 지나도록 가해학생들에게 징계조차 내리지 않고 있어 더욱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더군다나 이 학교는 지난 10월에도 중3 여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해 학부모가 가해 학생들을 형사 고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학무모로 보이는 네티즌의 학교폭력 성토 글이 올라왔다. '*현중학교 학교폭력사건 어떻게 하실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네티즌은

"인간이하의 짓거리를 한 가해학생들에게 제대로된 엄중한 처벌은 안하시고, 시끄러워질까 자기몸들만 챙기는 교장과 가해학생들 어떻게 하실건가요"라면서 

"대구에서는 학생이 죽어나가니까 교장이 짤린거고, *현에서는 애가 안죽었으니까, 이런 큰사건을 덮기만 하면 되는건가요. 교육청에서는 국민세금으로 뭐하시는 겁니까. 학부모들의 민심은 전혀 관심이 없는거 같네요."라며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자들의 대응에 비난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