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혹은 지금까지 일부 매체를 통해 확인되고 보도된 사실만으로도 김건희 씨 일가에 대한 ‘이권 특혜’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의혹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인자’ 아니 ‘1인자’라고도 불리는 영부인 김건희 씨와 그의 모친 최은순 씨다. 최은순 씨는 이미 양평 땅 개발 특혜와 주가조작 의혹을 일으킨,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드라마의 단골 출연자다.
그렇다면 언론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 ‘권력형 이권 비리’ ‘김건희 스캔들’ 등등의 제목을 붙이고 집중적인 취재를 통해 샅샅이 진상을 파헤쳐 보도하는 게 당연하다. 그게 ‘국민의 알권리’다.
그런데 많은 언론이 딴소리를 하고 있다.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진상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앞장서서 진상을 덮으려는 듯한 태도다. 기사의 제목에 특혜의 몸통인 ‘김건희’와 ‘최은순’은 사라지고 ‘여야 정쟁’과 ‘사업 백지화’만 남았다.
일부 ‘친윤 매체’들은 아예 관련 보도를 축소보도하거나 기껏해야 해명 수준의 관련자 발언을 다뤄 초점을 흐려놓고 있다. 특히 살아있는 권력 비리에 대한 합리적 의혹 제기를 ‘여야의 정쟁’ 따위로 몰아 물타기를 하는 것이다. 의혹을 파헤쳐 진실을 밝히겠다는 언론 본연의 자세가 아님은 물론이요, 정권의 권력형 비리를 여야 정쟁 프레임으로 바꾸는 일종의 여론조작이다.
첫댓글 언론들 꼭 업보 돌려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