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유니스 )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편
내 묵상을 오랫동안 읽은 묵상 식구들은 내가 쿰베쿰베라는 곤충을 이야기할 때 이 곤충이 어떠한 곤충인가를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쿰베쿰베라는 곤충은 잠자리 날개를 가졌고 몸뚱이는 빨간 지렁이를 연상하면 될 것 같다.
사람을 물거나 해를 끼치는 곤충은 아니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곤충들이다. 푸덕푸덕 날아다니면서 얼굴에도 덮쳐오고 손등 팔 몸에 내려앉기도 한다.
불을 끄면 사실 들어오지는 않지만 불을 켜 놓으면 불을 보고 다가오는 곤충들이다. 요즘은 밤에 비가 많이 온다. 그러니 이 곤충들이 창밖에 있다가 비가 올 때 집 안에 불을 켜놓으면 벌어진 창문 사이로 다들 들어와서 집 안에 거의 때로는 회오리바람처럼 그렇게 모여들기도 한다. (케냐는 창문에 틈이 많이 있다. 이유는 묻지 않으셨으면 한다. ^^)
이럴 때는 빨리 불을 끄면 되는데 나 같은 경우는 밤에 불을 켜 놓고 이런저런 일을 하니깐 어제 같은 경우는 묵상 녹음을 하고 있는데 창틈으로 이 쿰베쿰베가 들어와서 내 얼굴 내 팔에 마구 앉으니 녹음하다 말고 당황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녹음하다가 불을 끌 수도 없고 하여튼 그래도 무사히 녹음을 다 마치고 불을 다 끄고 이 쿰베쿰베가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쿰베쿰베는 날아들어 올 때 갑자기 많이 들어오지만 금방 또 다들 바닥에 쓰러져 죽는다.
그래서 아침이 되면 방바닥에 쿰베쿰베 시체가 가득하다. 그래서 이전에 나는 묵상을 쓰면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라는 군가가 저절로 생각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어제는 어린이들 큐티 학교를 시작했다. 큐티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주일 학교 교사들을 만나서 왜 우리가 아이들에게 큐티를 가르쳐야 하는지 이유를 말해 주었고 지난번 코로나처럼 우리가 교회를 못 가게 된다거나 집에서 혼자 예배를 드려야 한다면 어린 나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혼자 잘 공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삶에 잘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어린 나이이지만 하나님의 음성 듣는 것을 잘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주일 학교 교사들은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내가 이전에 들은 어느 목사님의 간증을 들려주었다. 그 목사님이 주일 학교에 다닐 때 주일 학교 선생님이 너무너무 공과 공부를 못 가르쳐서 주일 학교에 가기 싫었다고 한다. 나중에 그 주일 학교 선생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식 영전에 그 주일 학교 선생님 사진 바로 아래에 펼쳐진 성경책 안에 매일 새벽 기도 때 기도하셨던 이 주일 학교 선생님이 자기가 맡은 아이들의 증명사진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진 옆에는 그 아이들의 장차 꿈에 대한 기도 제목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그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아이들은 얼마만큼 자기들이 선생님의 많은 기도를 받았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렇게 그 주일 학교 선생님을 싫어했던 그 아이가 나중에 목사가 된 자신이라고 간증을 하셨던 것이다.
그때 그 주일 학교 선생님은 나이가 많으신 권사님이었다고 한다.
어저께 우리 주일 학교 교사들한테 그 간증을 이야기해 주면서 꼭 맡은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나는 내 딸 수진이가 7살 때부터 큐티를 가르쳤는데 수진이가 나중에 자라고 난 다음에 나에게 말해 주기를 "엄마! 나는 엄마에게 많은 것이 감사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부터 큐티를 가르쳐 주어서 하나님의 음성 듣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을 가장 감사하게 생각해! 그래서 지금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도할 때는 엄마가 나에게 어렸을 때부터 큐티를 통해서 하나님 음성 듣는 것을 가르쳐 준 것을 기억하게 되어서 고마워!"
그러니 적어도 7살 때부터 아이들은 큐티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어제 큐티 학교에 235명의 아이가 왔다고 한다. 그러니 이제부터 매일같이 6주 동안 200명이 넘는 우리 어린이들이 큐티 학교를 하게 되면서 자신들이 말씀을 통하여 적은 큐티를 나누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음성 들은 것도 서로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기뻐하시리라고 나는 믿는다. 이 아이들한테 스마트폰이 없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보면서 보낼 시간이 없다. 그리고 조금 큰 아이들은 부모님 일하는 곳에서 찻잎을 따는 일을 도와준다고 한다.
이 아이들은 큐티 학교 하러 교회에 와야 하는데 교회까지 걸어오는 시간이 적어도 40분은 걸린다. 요즘은 우기라서 언제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우비도 준비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이 아이들에게 성경 시편 119편을 필사하는 것도 숙제로 주라고 했다. 6주 마치는 기간까지 가장 많이 필사한 어린이들에게는 상을 주기로 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필사하기 위한 공책도 사주어야 한다. 여기는 아이들이 모두 가난한 부모님 아래서 자라고 있기 때문에 공책도 우리가 따로 사주지 않으면 성경 필사를 할 공책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오후 두 시부터 네 시까지 큐티 학교를 하기 때문에 끝나고 난 다음에는 간식을 주도록 했다. 사랑은 위장에서~ 이 아이들이 간식 먹으러 큐티 학교에 온다 하더라도 이 아이들은 그러한 시간을 통하여서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인 양식도 함께 갖게 되는 것이니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다.
개역개정 시편 121편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 시편 121편은 한 절 한 절 모두 다 마음에 와닿습니다. 제가 케냐로 선교사 지원했을 때 인터뷰 받은 첫 질문과 그 답이 기억나네요. 첫 번째 질문이 "자매님! 아프리카가 위험한 곳이라는데 가시겠습니까?" 그때 제가 이렇게 대답했었죠 "제가 신학교 다닐 때 우리 교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이 가장 안전하고 하나님의 뜻이 없는 곳에 있으면 위험하다고 배웠습니다. 저는 지금 아프리카에 가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그 대답을 담임목사님은 아주 만족하게 들으셨고 나는 그 자리에서 아프리카 케냐 원주민 선교사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 세월이 벌써 30년이 지났는데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그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에 있어도 위험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약속 믿고 그 땅에 살 수 있는 그 자체가 은혜라고 믿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40일간 작정 새벽기도를 시작합니다. 마치는 날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겠네요.
제가 알고 있는 많은 사람 그들의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저희 케냐 사역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의 믿지 않는 가족들이 꼭 예수님 영접하고 구원받기를 기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2" 책 원고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 원고가 잘 마쳐지기를!
오늘부터 40일 작정 새벽기도 동안 주님 앞에 올려드리는 다른 기도 제목들도 있으니 감사합니다! 기도드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제가 해야 하는 모든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저는 믿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