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다음에 미생이라는 웹툰을 소장님께서 한번 보라고 권유받아서..
한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미생이라는 웹툰 만화를 보게 되면서.. 재미도 있지만..
현실적인 상황들에 대한 묘사를 비롯하여 나름 시사하는 바들도 있는 것 같고 하여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게 됩니다.
미생은 바둑 용어로써 바둑에서 2개 집이 같이 온전하게 연속되어져서 세워져야지만 나의 집으로 확보가 되는데 반해서..
아직 온전하게 집을 확보하지 못한 1개의 집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집을 상대방에게 빼앗길 수도 있는 불안정한 집을 가진 상태를 말합니다.
내용은 어렸을때부터 바둑에만 몰입하며 살아온 주인공이 바둑 프로로 가는 길에 실패하고..
바둑판이 아닌 직장인으로써 일하면서 겪게 되는 상황들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일상생활의 상황과 판단의 갈림길이.. 바둑판에서의 한수 한수를 두는 경우의 수와 비슷하게 판단되어질 때를 비교하면서..
우리의 인생이 마치 바둑판이라는 전체 인생에서 하나하나 나의 집을 채워지는 과정과 같이 동일 시 되어짐과 동시에
때로는 정면 돌파로 쳐야 할때..아니면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처럼 판단을 잠시 유보할 때 등등을 바둑판과 비교하면서..
설명해주고.. 실제의 회사원으로서의 일상들을 사실적 감각으로 묘사해서.. 더욱 더 공감을 가게 하는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제목이 미생인데.. 그럼 왜 제목이 미생일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미생이라는 웹툰 자체가 바둑이라는 틀을 기본으로 가지기 때문에 바둑 용어를 제목으로 쓰는 건 물론 당연하겠지만..
스토리에서 보면 작게는 주인공이 회사라는 공간에서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으로 일하면서의 미생을 포함하기도 할 것이며 조금 더 나아가 실제적으로 우리의 인생이 완전할 수는 없다..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겠지요..그렇기 때문에 시시각각으로.. 변화에 잘 대응하는 것이...바둑의 묘수요.. 이 묘수를 적제적소에 제대로 잘 배치하는 것이..능력있는 사람의 성공비결이겠지요
여러분들도 한번 틈 나실때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서 소개한번 해드렸네요~^^
잠시 저의 이야기를 하자면..
이 만화를 읽으면서.. 저는 바둑판이 아닌 장기판이 생각이 났습니다.
왜냐하면..바둑판이나 장기판들.. 모두 일정한 공간에서..동일한 조건에서 상대방과 대결을 하면서..
상대방과의 누가 조금 더 멀리보고 머리를 잘 써서 상대방을 이겨나가느냐를 판가름 짓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한수만 잘 못보고.. 잘못된 판단을 하여도.. 그건 바로 패배와 연결 지어지기 때문에 그것이..방법론적인 차이뿐이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놀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바둑은 솔직히 잘 모릅니다.
어렸을 적에 전략, 전술없이 그냥 상대방 집 따먹고, 먹히는 것 보는 정도 밖에는 알지 못하네요..
장기는.. 제가 한때 무척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스타크레프트로 PC방에서 밤새가며 오락하고 있을때에.. 저는 혼자 장기를 두면서 밤을 새었으니까요..
어찌됐건.. 이렇게 장기에 빠져들어서 온라인 장기를 두게 된 결과..
넷마블 장기에서 처음18급으로 시작해서.. 두고두고 하다가.. 이제는 장기 9단까지 올라갔으니까.. 장기는 그래도 조금 두는 편에 속합니다. ^^
물론 아마추어로써의 장기 실력이니까.. 너무 오해하시지는 마시구요..
지금도 TV채널 돌려보다가.. 프로기사들의 장기 두는 것 보면.. 정말 9수,10수를 미리 내다보고 장기를 두는 것 보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는 없더군요..
저는 봐야 한 3,4수 정도..
미생이라는 말이 바둑용어에 있지만.. 장기에서는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것과 같이 장군, 멍군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대결에서 승리코자 하는 최후의 목적이 상대방에 왕을 잡는 것이지요..
그 왕을 잡겠소..하고 선포하는 것이 장군이지요..이 왕을 지키고자.. 멍군이 나오게 되며.. 이렇게 게임이 진행되다가.. 결국 외통이라는.. 왕의 최후를 겪게 되지요..
장기는 결국 나의 왕을 잘 보호하면서.. 상대방의 왕을 어떻게 잘 먼저 잡느냐이기 때문에 이 장기에도 역시 전략과 전술을 얼마만큼 잘 사용하는지가 관건이 되는 거지요.
그리고 아무리 경기를 이기고 있더라도..
정말 한수의 잘 못된 수에 의해서 외통을 당하면..
이기는 쪽에서는 짜릿한 쾌감을 맛보지만.. 지는 쪽에서는 거의 환장할 수준까지 가니..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장기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적어보겠습니다.
머리에 이것저것 마구 떠오르는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하여튼..
미생이라는 만화 추천합니다. 틈 나실 때 한번 읽어보셔용~ㅎㅎ
첫댓글 한수를 볼줄 알고, 두수도 볼줄 알고, 여러수도 볼수 있고,
마지막에는 전체를 순서대로 기억하면 할수 있는 복기까지 있는
눈을 가지려면.. 전체적인 구조를 모르면 안되어질것이라 생각됩니다.
근육도 마친가지입니다.
자기의 마음씀씀이가 근육에 의도로 나타납니다.
희노애락등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이 나중에는 기능에 장애로 나타나고,
하나의 기능은 단순히 하나가 아닌 협조근이라는
협조의 체계를 타면서..
전반적인 순환이라는 불통의 문제를 초래하기도 하지요.
전체적인 觀 을 가지려면
정말로 고이지 않는 내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장기 둘때 최후에 썼던 수는.... 역시....무르기 ㅋㅋ 인생에도 가끔 무르기 아이템이 있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ㅋㅋ
광회샘이 '무르기'아이템을 말씀하시니...쪼매 진부하지만 '인생은 생방송'이라는 뽕짝가요가 떠오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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