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탑포마을에서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세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고현으로 오는 버스를
탈수 있어서 고현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쉴수 있었다
쌍근마을에서 보아둔 차 시간표가 없었다면 어쩔뻔했나 싶다
고현터미널에서 탑포마을로 들어가는 버스는 다른 코스보다 자주 있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장을 보고 돌아가는 어르신들이 많이 버스에 올랐다
앞으로의 길들은 교통편이 원활하지 않은 곳들이라 시간표 확인이 필수일것 같다
남파랑길 25코스 2023년 10월19일 탑포마을 14.6km
탑포마을 ㅡ>율포솔곶이 ㅡ>부춘마을 ㅡ>오망천삼거리ㅡ>거제파출소
어제 저녁에 찾은 탑포마을의 모습과 아침의 탑포마을 앞 바닷가의 풍경이 완전 다른 모습이다
아침에 도착하니 도로 앞까지 물이 들어와 찰랑찰랑거린다
안내판 앞으로 난 바닷가 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내륙으로 길이 이어진다
요길은 방금 버스를 타고 지나온 길이다
좁은 산길을 따라 살랑살랑 처음 출발할때는 발걸음도 가벼웁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인지 길가의 거미줄에는 왕거미가 먹이를 잡으려고 쳐 놓은
거미줄에 온갓 벌레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길가의 돌무더기 위에는 꽈리가 주렁주렁 달린 덩굴이 보인다
산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코스를 알려주는 간판이 보인다
이번 여행길 마지막 코스는 인도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마음가짐도 단단히 하려고 바지도 걷어 부치고 ㅋㅋ
한적한 인도를 걷는데 비방울이 보일락 말락~~
산악회의 리본이 보이는 것을 보니 이곳도 유명한 산인것 같은데 산 지명이 안보인다
길을 더 들어서니 여기서도 노자산을 오르는 코스가 있었다
하나의 산을 걷고 도로로 나오니 다음 산길로 이어지는 푯말이 보인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니 저수지가 보이는데 철새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움직이는 물체를 사진에 담는다는 것이 참 어려웁다
마을 안길을 지나 도로로 나와 걷는데 정자가 보여 잠시 쉬어가며 간식타암을 하는중
남푠의 모습이 옛날 청나라 사신같아서 한컷 찍자고 했더니 좋아라 한다
도로옆에서 200여년을 지켜온 이 나무는 그동안 무엇을 보았을까???
인도도 없는 위험구간이다
길가의 가로수인 동백나무에 열매기 매달려 있다
아직 가을걷이를 못한 벼들이 무거운 고개을 떨구고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걷는 사람들이 없을 것 같은 곳인데 인도를 만드는지 한창 공사중이다
공사중인 길이지만 차도와 구분이 되어 있어 걷기에는 무리가 없다
물에서는 새 가촉이 한가로이 산책중인가보다
차도를 지나 물길을 따라 걷는데 저 끝까지 가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중간쯤에서 옆길로 이어진다
흔히 볼수 없는 검정벼가 다른벼들과 대비되어 눈에 들어온다
동해쪽을 걸을때는 볼수 없었던 그림자가 남해쪽을 걸으니 자주 보인다
저 앞에 보이는 마을이 오늘의 종착점이다
마을바로 앞 바다에는 양식장이 즐비하다
양식장에서 작업하는 배도 보이고~~~
이곳은 육지의 밭과 같은 느낌이드는 양식장이다
마을 입구에 감나무에는 하나 둘 남겨둔 까마귀밥이 보인다
26코스를 알리는 안내판에서 잠시 더 걸을까 아님 여기서 끝낼까 망설이다 정확한 차 시간도 모르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표도 이미 예약을 해 놨기에 여유있게 여기서 마무리를 하기로 하였다
공항가는 길에서 앙징 맞은 아기 붕어빵으로 여행길을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