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2년을 쉬고 7회째란다.
군수와 군의원들이 오고 문학동인들도 많은 모양이다.
입구에 송시인의 시집들이 전시되어 있고 입상자의 시가 서 있다.
등산모를 쓰고 앞쪽에 앉으니 방해될까 염려되기도 하다.
사전공연에 클래식 앙상블 4인조와 팝페라 가수 남자 3명, 그리고 박토벤이라는
남자가수는 시간이 없어 앙콜곡으로 준비한 딜라일라를 부르고 나간다.
심사위원 등 내빈 소개와 군 문체과장의 경과보고 이승하 운영위원장?의 인사가 이어진다.
군수, 국회 김승남 의원, 군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김승남 의원의 문학의 힘에 대해 말하고, 이의장은 나 시인의 '11월'을 읽는다.
이승하 교수가 아닌 다른 교수가 심사평을 한다.
'뿌리주의자'에서 용비어천가 2장이 연상되고 뿌리가 갖는 어둠과 가난 소외 이런 것 속에
정신세계를 꽃피우려는 의지가 보이는 듯하다고 한다.
'우리의 피는 앏아서'는 영화 기생충의 내음이 나고 계층과 냄새의 상상을 준다고 한다.
'식물성 피'는 생태적 상상력(에코토피아)이 보인다고 한다. 맞나?
그리고 시상식을 했던가? 상금이 본상에 3천만원 남도시인상에 천만원, 젊은시인상에 5백만원이다.
수상소감도 들을 만하다.
기념촬영을 하고 주요 내빈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다큐멘터리 영상을 8분여 보여준다.
송시인이 대나무와 황토 뻘에 깃들었다는 내용이 눈에 띤다.
자그마한 키에 중절모를 쓰신 나태주 시인이 강단에 오르신다.
다탁이 마련되어 있지만 앉지 않고 끝까지 서서 말씀하신다.
80이 다 되신다는데 정정하시다.
영상 내용을 언급하시다가 강릉의 이성선 시인과 자신 송 시인의 인연에 대해 말씀하신다.
먼저 송시인의 전집이 나오고 문학관이 건립된 다음 상이 제정된 것이 순서라고 하신다.
가족에게 송시인의 작품을 내 놓고 오늘같은 날도 대표작들을 뽑아 오는 이들에게 들려주어
시인의 작품을 읽게 해야 한다고 하신다.
송시인의 여러 복에 대해 애기하시고 며느리 칭찬도 하신다.
송무백열이라는 말씀도 하시며 송시인의 시도 낭송하신다.
남성의 목소리로 말한 드문 서정시인이라시며
멀리서 빈다라는 자신의 시로 마무리 하신다.
난 적대봉에 오를 일로 마음이 바쁘지만 끝까지 앉아 있다가 나온다.
난 무얼 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