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카다피에 박사 학위 수여 |
“아랍 세계의 통합과 아프리카 국가의 번영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 |
독립신문 (webmaster@independent.co.kr) 2011.03.02 00:51:02 |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가 한국의 불교인권상을 수상했던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이는 가운데 명지대도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교인권상’ 역대 수상자중에는 간첩도 포함
1993년 제 2회 윤석양 이병(군 양심선언자) 1994년 제 3회 정해숙(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서준식(인권운동사랑방) 1995년 제 4회 단체(미군범죄근절을위한운동본부) 1996년 제 5회 김창한(전국지하철협회 의장) 1997년~1999년(3년)은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시상식 없었음 2000년 제 6회 라창순(범민련 고문), 이성호(부산연합의장) 2001년 제 7회 박정숙, 김선분(통일인사 공동수상) 2002년 제 8회 차수련(보건의료노조위원장) 2003년 제 9회 무암마르 알 카다피(리비아 혁명지도자), 단병호(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2004년 제 10회 정수일(전 단국대학교 교수, 무하마드 깐슈), 허원근(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2005년 제 11회 김지태(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원회 위원장) 2006년 제 12회 단체(한국불교대학생연합회) 2007년 제 13회 박석운(사회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 2008년 제 14회 각현스님(연꽃마을 이사장)
뉴스파인더 김훈 기자 kh@newsfinder.co.kr |
‘카다피’ 불교인권상 수상 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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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상 수상자 선정’ 모호… 누리꾼도 발끈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리비아를 42년간 철권 통치한 카다피 국가 원수에게 불교인권위원회(대표 진관)가 불교인권상을 시상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앙일보>가 “2003년 11월20일, 불교인권위원회는 카다피 리비아 원수와 단병호 당시 민주노총위원장(전 국회의원)을 제9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해 동국대 상록원에서 시상했다”는 기사가 인터넷을 타며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불교인권상 시상식에는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 태고종 운산 총무원장, 홍기삼 동국대 총장 등 불교계 인사들과 김창국 국가인권위원회 초대 위원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인권위 심사위원들은 카다피 수상 이유에 대해 “리비아 국가원수 카다피 지도자는 자유, 정의, 평등의 대의를 지원하기 위해 수행해 오신 선구자적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고귀한 성품에 대한 찬사와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주창하는 휴머니즘적인 사상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덧붙여 “민족과 민중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카다피 국가 원수를 불교인권위 심사위원들 만장일치의 결의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하고 있다. 당시 불교인권상 심사위원장에는 방지하 큰스님, 운영위원장에 지원스님, 위원으로는 진관·혜소·성법스님과 박정기·박준호·이강렬 씨가 맡았으며 시상식 자리에는 혜소스님만 빼고 다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인권위는 인권상 선정 경위에 대해 “노동자들이 세계 도처에서 정부와 고용주들로부터 권리를 박탈당하고 억압과 착취로 인해 고통받는 암울한 상황”이라면서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국내외에서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올해의 인권상을 이 두 분(카다피, 단병호 공동 수상)께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인권위는 수상자 약력에서도 “카다피 지도자는 정치지도자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사상가와 철학과 문학적 소양을 지닌 인사로 알려져 있다”며 “리비아를 비롯한 국내외 인권단체로부터 인권상 수상과 2002년 (4월) 명지대로부터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 세계 유수의 명문 대학으로부터 다수의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는 현 리비아 사태에서 보여준 카다피 국가 원수의 행태와는 반대적인 시각이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창국 국가인권위원장의 시상식 참석과 관련 국가인권위 윤설아 사무관은 “인권위는 설립 당시부터 인권 관련 단체와의 협력차원에서 참석했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면서 확대해석을 우려했다. 이어 ‘카다피 인권상 수상’에 대한 질문에 “답변 드릴 것이 없다”며 입장표명을 꺼려했다.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정우식 대한불교청년회 회장(2003년 조계사 청년회장)은 “당시에는 이슬람정권에 있어 반서방세계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었다. 국제 정세의 흐름을 살펴보더라도 카다피 국가원수의 인권상 수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자국민을 무참히 살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의 말을 하더라도 인정할 수 없는 큰 문제이다. (리비아 사태가) 대화와 소통으로 완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전투기로 살상하는 인간이 인권상을 받다니 충격이다” “불교계 실망스럽다” “그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가라니 가소롭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교인권위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천지일보>는 불교인권상 관련 질의를 위해 인권위원장 진관스님과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연락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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