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경제-3
대다수 암호화폐는 이더리움 ERC-20 기반에서 발행되어 이용되고, 알트코인들이 교환되는 토큰 시장을 형성한다. 최근 ERC-721 기반의 NEF(Non-Fungible Token) 신개념 토큰들이 나오고 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코인을 만들 수 있으므로 등장한 토큰은 세계적으로 2만 개가 넘는다. 토큰의 유형별로 구분하면 지불토큰(Payment token)은 지불 방법, 송금 방법으로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는 암호화폐이다. 휴대가 편리하고 매개 수단으로 사용한다. 법정통화보다 지불 토큰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수용성은 아직 미흡한 상태다. 모나코 코인, 펀디 엑스 코인, 퓨즈 엑스 지불 토큰 등이 이들이다. 유틸리티 토큰, 증권형 토큰이 있다.
암호화폐의 완결성을 추구하는 메인넷에는 이오스(EOS), 에이다(ADA), 네오(NEO) 등이 있다. 다양한 알트코인이 등장하고 있는 3세대 경제의 성장과 확산을 위한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블록체인 1세대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채굴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인센티브 체계라는 영역만 반영되어 토큰이 발행되었다. 암호 토큰은 휘발성이 강하고, 비트코인 외 토큰들의 가치 저장 기능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3세대 토큰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4세대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간의 연결을 위해 관련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 플랫폼은 폴카닥, 솔라나, 세컨드어스 등이 있다. 폴카닥은 블록체인 프로토콜이다. 3세대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나왔다. 폴카닷(Polkadot)은 웹 3 재단에서 제공하는 오픈 소스로 다른 블록체인 간 데이터 전송을 허용하고 하나의 네트워크 내에서 여러 개의 체인을 지원하고 있다. 폴카닥은 2021년 현재 시총 10위권 내로 올라서는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양면 시장이란 서로 다른 성격의 다른 두 이용자 집단이 플랫폼에 의해 상호작용하면 간접적 네트워크 회부성의 영향을 받아 가치가 창출되는 시장을 의미한다(Rysman, 2009). 여기서 플랫폼이란 서로 다른 이용자 그룹의 원활한 거래나 상호작용으로 제공된 가상적, 제도적 환경을 뜻한다. 높은 거래비용으로 소비자, 공급자 양측의 직거래가 불가능하고, 플랫폼 사업자는 차별적으로 양면에 이용료를 책정하며 수익확보가 가능함, 제품의 홍보를 통해 공급자에 수수료를 취득하거나 서비스 이용자에 중개인 수수료를 창출한다.
탈중앙화한 삼면시장의 개념은 기존 블록체인 경제에서 정리, 심화시킨 비즈니스 모델로 광의적으로 새로운 경제 시장적 구조다. 삼면시장은 자본주의 폐단을 치유하기 위해 토큰이란 암호화폐 역할과 금융기관의 서비스 기능을 포함하여, 블록체인 경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메커니즘이 반영된 시장을 말한다. DeFi란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탈중앙화된 분산 금융, 분산 재정을 말한다. 기존 금융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음 4가지다. 1) DeFi는 특정 고객이 없다. 2) 금융시스템에서 제3의 신뢰 기관 역할을 담당한 은행, 카드사 같은 중개인이 없이 인터넷과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다. 3) 탈중앙 네트워크에서 개인 간의 대출, 송금, 교환이 가능하며 투명성과 보안의 안정성도 제공된다. 4) 대부분의 디 파이는 블록체인의 디앱(DApp)에서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구동된다.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국에 송금하면 수수료가 부과된다. 수수료와 최소 2~3일의 기간이 소요돼 불편하다. 세계인 17억 명이 비 계좌인구다. 선진국은 90%, 브라질 55.8%, 러시아 48.1%, 인도 35.2%만이 금융계좌를 보유한다. 은행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인은 이동전화를 통해 송금한다. 2G폰 SMS로 금융혁명을 이룩했다. 지금까지 중앙화된 금융시장이 사라지고 탈중앙 금융기관으로 한꺼번에 이뤄지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신뢰 기관을 통해 금융거래와 계약체결로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지원해주는 규제에 익숙해 있다. 습관을 자율적으로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예로 암호화폐를 다루려면 전자지갑을 만들어야 하고 개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개인 간의 거래에서도 항상 자기 권리에 책임을 지는 자기 주도권이 장착되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수용하고 참여하는 이들은 새로운 시장에서 강자가 되고 부를 쌓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여전히 블록체인 경제와 암호화폐의 내재 가치에 무관심하다면 변화에 낙후될 수 있다. 결국 삼면시장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대여자, 이용자, 공유업체 등등 구성원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다. 암화화폐라는 가상자산의 증가와 블록체인 비즈니스 생태계의 활성화, 나아가 메타버스 경제화(메타노믹스)를 고려할 때 삼면의 크립토파이넨스 사이드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확대될 것이라 저자는 주장한다.
공유경제는 1970년부터 태동하였다. 2015년 세계경제포럼은 6대 메가트랜드의 하나로 ‘공유경제와 분산된 신뢰’를 지목하였다. 지금까지 자본주의 시장을 이끌어온 산업경제와 인터넷 플랫폼 경제에서 형성된 공유경제의 거래방식과 다른 공유(Sharing)라는 소비 형태가 트랜드로 형성되고 있다. 2008년 경제위기가 사회문제가 되자 합리적인 소비가 대두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공유경제 시장이 등장했다. 숙박 공유(에어비앤비), 유통배달 분야(아마존 플렉스, 우버플렉스)까지 영역을 넓혀 숙박, 자동차, 오피스 사무 공간, 명품 의류 등에서 거래 형태를 변형시켰다. 공유경제는 기업과 기관이 주인공이 아니고 참여자 대중이 주인공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쉽게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장터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것을 P2P 마켓플레이스라 부른다.
지난 200년 이상 산업사회는 제품을 잘 만들어 소비자에 판매로 이익을 얻는 구조였다. 공유경제는 특정 업종에 해당하는 사업에만 가능하였다. 컴퓨터 기술 발전과 블록체인 출현은 인류 문명의 전환이고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이다. 공유경제는 다음 변화를 시사한다. 1) 중개인 없이 신뢰할 수 있는 개인 간의 거래 활성화. 2) 협력적 소비 정착. 3) 기속 가능한 경제 체제로서의 공유경제 활성화. 4) 자본주의 경제의 치유자로서 공유경제 발전 가능성. 5) 시민의식, 거래 및 신뢰 향상과 영업권, 소유권, 접근권, 이용권 개념의 법질서 내 조화 필요
오리진(Origin)은 P2P 시장 및 전자 상거래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오리진은 OUSD(Origin Dallar)가 출시되어 디파이(DeFi)생태계에 필요한 구성요소다.
인류역사는 농경시대, 산업 시대, 정보 시대를 거처 지금은 ‘의식기술(CT, Conscious Tehnology)시대’로 보는 미래학자가 많다. 현실은 오감의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과 상상력과 추리력, 영감으로 잡히는 현실(Reality)이 있다. VR은 가상세계를, AR은 현실 세계를 연결하여 연속성의 여부가 문제다. MR은 VR의 몰입감과 AR의 현실감의 장점을 결합해 경험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메타버스 세상은 초월이면서 현실과 연관(Linkage)된 세계인 것이다. 확장 현실(XR)은 메타버스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상경제(Virtual Economy, VE)는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과 스마트 콘트랙트로만 이뤄지고, 증강경제(AE, Augment Economy) 현실 경제의 아이템들을 증권형으로 토큰화한 토큰이토노미로 가능할 것이다. 이들은 확장경제(XE, eXtended Economy)라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미래학자들은 다가오는 시대에 핵심적인 부의 원천은 ‘존재 자체(Being)로 본다, 권력의 핵심 역할을 보면 농경사회는 종교가, 산업 시대는 국민국가가, 정보 시대에는 기업이 자리했다. 미래 시대는 개인(Indivdual)이 권력의 핵심을 이루는 세상이 될 것이라 본 사람이 많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 정희연과 최영규는 부부라고 에필로그에 쓰여있다.
2022.02.24.
블록체인 경제-3
정희연. 최영규 지음
미래와 혁신 21 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