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교회, 구제하는 공동체
성경 디모데전서 5장 17-25절
찬송 453장
예나 지금이나 이 땅에 있는 교회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구제입니다. 왜 교회는 반드시 구제해야 합니까? 세상이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은 창조주 하나님의 도우심과 공급하심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온 세상이 죄로 오염되고 부패하여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가난하겠습니까?
이런 세상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이 절대 필요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직접 행하기도 하시지만, 하나님의 교회에게 이 일을 맡겨 행하십니다. 이렇게 가난한 세상을 돕는 일, 곧 영적으로 육적으로 구제하는 일이야말로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영적으로 구제하는 일은 무엇이며 육적으로 구제하는 일이란 무엇입니까? 먼저 영적 구제는 복음 전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세상이 가난한 진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을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당신을 계시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려면, 곧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 자기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가므로 모든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얼굴을 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고 영광스러운 분이신지, 얼마나 부요한 분이신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기꺼이 하나님을 자기 주님으로, 왕으로, 아버지로 믿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온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구속주이신 하나님께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그 품안에 안겨 그분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받고 살아가야 합니다. 자기의 소원을 따라 사는 길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소원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 피조물의 생명이 있습니다. 피조물이 구하는 모든 복이 다 여기 있습니다. 피조물이 가난에서 벗어나 참된 부요함에 이르는 길이 여기 있습니다. 이 진리를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8: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아멘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믿음으로 살 때 생명이 있습니다. 모든 가난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복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죄 아래 사는 인생은 절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 때문입니다. 죄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거슬러 살아가는 성향이거든요. 그러므로 죄인은 절대 자기 힘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죄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고, 하나님을 믿고 순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죄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 자기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갈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죄인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고 부활하시므로 이 복음을 믿는 누구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자기 안에 모시고 살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온 세상은 다 이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반드시 이 복음을 듣고 믿으므로 모든 가난과 죽음의 세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신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받아 누리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영원토록 하나님을 자기 안에 모시고 살아가는 구원과 생명을 받아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큰 구원을 예수님을 통해 다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통해 확증하고 계십니다. 보십시오.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마다 얼마나 열심히 복음 전도에 힘쓰고 있습니까? 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에 얼마나 큰 열심을 내고 있습니까?
지금 하나님의 교회가 이 땅 위에서 하고 있는 이 일은 다른 일이 아닙니다.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가난한 세상을 구제하고 도우시기 위해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하고 계시는 바로 그 일을 하나님의 교회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한없이 가난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셨던 것과 똑같은 일을 하나님의 교회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똑같은 열심과 헌신으로 하나님의 교회도 세상을 구제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어떻게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곧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여 세상을 하나님 보좌 앞에 세우는 일을 통해서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을 통해 온 세상이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도록 하는 일을 통해서입니다.
우리 교회도 당연히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일보다 이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만약 우리 교회가 이 일보다 다른 일을 우선한다면 큰일입니다. 그런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 예수님을 머리로 모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세상을 영적 가난으로부터 구제하기 위해 무슨 일을 행하셨는지 아는 교회라면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인 것은 그 어떤 일보다 영적 구제에 힘쓰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일보다 복음 전도와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에 힘쓰기 때문에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이 일에 더욱 힘쓰는 교회 되도록 합시다.
그렇다면 육적 구제란 무엇입니까? 사람을 비롯하여 온 세상 만물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물질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수십 일을 버티지 못합니다. 먹지 않으면 반드시 죽습니다. 이와 같이 온 세상 만물은 생존에 필요한 구제, 곧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마실 것을 반드시 공급받아야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만물이 그러하다면 사람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당연히 이런 구제에도 힘을 써야 합니다. 왜요? 아버지이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런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위해 무슨 일을 하십니까? 기꺼이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 하나님의 교회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모든 힘을 동원해 영적 구제 뿐 아니라 육적 구제를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가 받은 의무이자 사명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뿐 아니라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영적 구제 뿐 아니라 육적 구제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말씀을 들으며 혹 이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아! 구제는 교회가 교회 밖, 곧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하여 한없이 가난한 세상을 향해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셨다면 크게 오해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교회는 세상을 영적으로 육적으로 구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교회 안에 있는 지체들을 구제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서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칠지니라(신15:11)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19:9-10)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사4:34-35)
지금까지 함께 나눈 말씀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영적, 육적 구제에 힘쓰도록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두신 직분이 무엇입니까? 목사와 장로직, 그리고 집사직입니다. 이 직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교회와 그 지체들을 영적, 육적으로 구제하기를 원하십니다. 바른 복음 선포를 통해,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고 가르치는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모든 것을 서로 나누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 안에 참되고 온전한 구제가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교회 안에 아무도 핍절한 자가 없기를 원하십니다. 이 진리를 따라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았던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이 고백하고 선포하는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7-18)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4:32)
만일 믿는 여자에게 과부 친척이 있거든 자기가 도와주고 교회가 짐 지지 않게 하라 이는 참 과부를 도와주게 하려 함이라(딤전5:16)
위대한 설교가 찰스 스퍼전 목사님께서는 이 진리를 두 바퀴로 가는 수레 예화를 통해 잘 선포하셨습니다.
수레가 똑바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쪽 바퀴의 크기와 굴림이 같아야 합니다. 한쪽 바퀴는 복음 전파(영적 구제)이고, 다른 쪽 바퀴는 사랑의 실천, 곧 나눔과 섬김(육적 구제)입니다. 만약 교회가 복음만 전하고 육신의 아픔과 가난을 외면한다면, 수레는 제자리를 돌 뿐입니다. 반대로 빵만 주고 영원한 생명의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 수레는 결국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맙니다.
로마의 학자 르키아노스는 초대 성도들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저들은 서로 알지도 못하면서 형제라 부른다. 그리고 자기들 중에 누군가 어려움에 처하면, 자기 것을 아끼지 않고 가져다주어 그들 가운데는 굶주리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돌아보십시오. 우리 교회는 어떠합니까? 주님! 이런 교회, 이런 성도로 자라가도록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