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지역 정수기는 경도제거가 최대 관건
정수기 기능 다원화와 지형별 세부연구 필요
융합수학회 정수기 품질 세미나 단양서 개최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 경도가 150-300mg/L의 유럽형 수질을 지닌 단양에서 한국물기술인증원과 한국융합수학회가 공동으로 ‘정수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정책 및 제도 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경도가 높은 물은 마그네슘과 황산염 이온이 결합하여 스케일 형성과 스컴을 발생하며 세척력을 저하시키는 성질로 국내에서는 지하수를 제외하고는 상수도정수에서는 대부분 경도가 50에서 80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제주도는 지하수를 상수도로 사용하여 경도가 30이하로 매주 낮은 경향을 보여준다.(연수 0-60,중연수 60-120,경수 120-180,고경수 180이상)
우리나라의 경도기준은 수돗물과 지하수 모두 300이하이나 먹는샘물은 유럽(에비앙등) 생수의 국내 진출에 따라 국내기준도 별도로 500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단양지역은 석회암지대로 경도가 높아 정수기 기능에서도 역삼투나 UF,한외여과막등을 통해 경도를 낮춰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와같은 지역에는 생활용수나 공업용수 사용시 경수연화장치를 통해 경수물을 연수물로 정수하는 시스템의 도입과 정수기도 경도와 관련된 특정 정수시스템을 활용해야 하나 현재 국내 정수기제품들은 한강상수원의 수질을 기본으로 한 정수시스템이 대부분 보급되어 단양지역에서는 정수기 품질에서 경도로 인한 민원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는 지역이다.
단양지역의 공중목욕탕은 경수연화장치를 통해 목욕수를 활용하여 타 지역과 차별된다.
정수기는 2년마다 1회 정기검사를 하고 있으며 연 1회 이상 구조,재질,표시기준 규정 준수여부에 대하여 수거검사를 연간 생산량이 5천대 이상 정수기는 6개월마다 1회 이상 자가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합리적 관리측면에서 동일한 모델의 경우 별도 인증보다는 이에 준하여 기존 인증으로 대체하는 인증제도 개선도 논의 되었다.
정수기업체는 품질관리인 지정 및 교육,소비자 보호센터 설치와 운영등을 해야 하는데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민원에서는 ‘휴대폰/스마트폰’(28,112건), ‘이동전화서비스’(22,492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17,803건), ‘정수기대여(렌트)’(15,018건), ‘초고속인터넷’(13,745건) 등과 함께 소비자 불만도가 매우 높은 제품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실례로 2017년 12월 한달간 발생된 850건의 민원이 다량 발생한 기업으로는
판매대수와 관계없이 코웨이가 209건, 쿠쿠전자 187건, 청호나이스 99건, SK매직 70건, LG전자 27건이었으며 중소기업군인 한일월드 26건, 현대렌탈 21건 순 이었다.(2016년,1372 소비자상담센터 접수자료,환경경영신문 22.2.16)
이번 세미나는 ▲정수기 품질 관리제도 운영 및 정책(이광용실장,한국물기술인증원),▲부품인증 제도 활성화방안(전창석 실장,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정수기관리의 문제점과 대책(윤용수,정수기품질심의위원회), ▲정수기사용 현황 및 문제점(신찬기부원장 한국환경수도연구원),▲정수기 사전 안전성 평가를 위한 평가 및 분석방안(고영호센터장,한국환경수도연구원)▲소비자 만족을 위한 효율적 정수기 관리(김연화회장,(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과 토론으로 김동환박사(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홍성호교수(숭실대),이강진부장(코웨이연구소),홍천상교수(한국외국어대),조석주부장(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등이 참여했다.
세미나에서 돌출된 주요 내용은 △1인 가구가 많은 상황에서 가가호호 방문하여 정수기관리를 해야 하는 렌탈의 지속성 여부(잦은 담당교체,비교양적 태도등 소비자 불만 높아)△소비자,품질,유통,A/S 전과정에서의 새로운 체계 정립의 필요성△ 정수기 생산자의 ESG경영 낮은 참여도 △ 시장규모(3조원 시대)에 대비하여 기업의 R&D투자와 연구 미흡 △ 비 위생적인 장소에 정수기 설치(후진국형)△사용 용도에 따른 정수기의 다원화와 관련된 품질 기준의 세밀화(경도 높은 단양사례)△수도산업자재는 표준화 되어 있지만 정수기 부품은 표준화되어 있지 못해 소비자가 직접관리하지 못하는 현실(업체별로 규격,용량등 다양) △단순 부품(필터등)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교체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용부품의 정착화△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 정수기제품에 대한 통합 관리시스템 도입(정수기조합에서 지역별 통합관리서비스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개별적 렌털로 운영 효율성이 낮음)△정수기품질위원회의 품질검사에서는 부적합율이 5%정도이나 소비자 민원발생건수는 20% 이상으로 격차가 크다(관련된 연구,분석등이 미흡)△정수기 관련 리싸이클링 사업의 공동사업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동참 필요△정수기 관련 분석자료,민원발생과 사유분석,지역별 수질과 정수기의 효율성 연구 필요△정수기 사업자들의 공동 연구활성화를 위한 학술연구 강화와 전문가 육성방안 강구 등이 논의되었다.
세부적으로는 필터교체시기에 대한 적정성에 대한 연구와 필터 재질별로 새롭게 대두되는 사회적 환경에 대한 환경성 연구분석과 대안마련등도 모색되어야 한다는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세미나 개최이후 경도가 높은 단양정수장(사진)을 방문하여 정수장의 정수과정을 살펴보았으며 경도가 높은 지역(단양), 망간이 높게 검출되는 지역 (부안지역),불소가 많이 검출되는 지역(경기북부)등 지역별 수질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정수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 조철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