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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알랭 드 보통이 맛깔스럽게 재해석한 프루스트의 모든 것
알랭 드 보통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자신만의 어법으로 재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문학비평서『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저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인용은 물론 프루스트의 편지와 메모들, 프루스트가 겪은 잡다한 사건들 및 사생활까지 활용해 프루스트의 작품, 혹은 프루스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루스트의 걸작을 읽기 위한 독서 지침서로, 간결하고 신선하게 프루스트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소개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에 능통하다. 알랭 드 보통은 스물세 살에 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의 책들은 현재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2003년 2월에 드 보통은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인 예술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츠베탕 토도로프, 로베르토 칼라소, 티모시 가튼 애쉬, 장 스타로뱅스키 등과 같이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 상」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 내용에 바탕을 둔 TV 다큐멘터리 제작에 오랫동안 관여해왔다. 『프루스트는 어떻게 당신의 삶을 바꿨나』는 BBC 영화제작팀에서 랄프 파인즈와 펠리시티 켄들을 주연으로 하여 제작됐다.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은 영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동시에 영국에서 「철학: 행복으로의 안내」라는 제목으로 6부작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됐다.
그의 대표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놀랍도록 기이한 첫 만남에서부터 점차 시들해지고 서로를 더이상 운명으로 느끼지 않게 되는 이별까지, 연애에 대한 남녀의 심리와 그 메카니즘이 철학적 사유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기술되어 있는 작품이다. 알랭 드 보통은 미국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20대의 재기와 30대의 깊이가 뛰어난 조화를 이룬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로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글쓰기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 책은 전기 형식으로 문학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은 저자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으로 버무린 인생학 개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비롯한 프루스트의 편지와 메모들을 인용하며, 프루스트가 겪은 잡다한 사건들은 물론 사생활까지도 인정 사정 없이 들춰낸다.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작품『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제1권 『스완네 집 쪽으로』는 1911년경에 대체로 완성을 보았으나 출판사를 구하지 못하여 1913년이 되어 가까스로 자비출판되었다. 이 책이 출판되고 나서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2권은 시간이 좀 흘러서 출간이 되었는데, 제1차 세계대전의 영향도 있고 해서 제2권 『꽃피는 아가씨들의 그늘에』는 1918년에 발간되었다. 이 책으로 이듬해에 공쿠르상을 수상하여 프루스트는 비로소 원래 꿈이었던 문학적 영광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코르크로 둘러싼 병실 안에서 죽음의 예감과 대결하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완성을 위한 수도사와 같은 생활이 계속되었다. 일생과 바꿀 대작을 남겼다는 점에서 프루스트는 작가로서의 영광과 비참을 모두 맛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작품 외에 2권의 문집, 10여 권의 서간집과 미발표 원고가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시간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또한 과거가 무의식적 기억의 도움을 받아 예술 속에서 회복되고 보존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탐구한다. 이 소설에서 그가 이룩한 혁신의 중심은 등장 인물들을 고정된 존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황과 지각에 의해 점차 드러나고 형성되는 유동적인 존재로 그리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완전한 예술적 전체 속으로 무너뜨리는 인생을 그려내는 프루스트의 강력한 실례는 20세기 문학에서 획기적인 영향력 중 하나였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더불어 근본적으로 소설의 형식을 바꾸었고, 소설의 여러 가지 기본 원칙들을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집요할 만큼 강박적으로 비전을 표현하고 전달함에 있어서 그가 개인적으로 기여한 바는 문인의 현대적인 역할을 규정해 주었다.
저자의 다른 책
- 알랭 드 보통의 아름
다움과 행복의 예... - 2015.09
- 키스 앤 텔
- 2015.04
- 뉴스의 시대 (뉴스에
대해 우리가 ... - 2014.07
- 사랑의 기초 세트 (전
2권) - 2013.09
목차
1오늘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7
2나를 위해서 읽는 방법17
3시간 여유를 가지는 방법41
4성공적으로 고통받는 방법67
5감정을 표현하는 방법119
6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147
7눈을 뜨는 방법185
8사랑 안에서 행복을 얻는 방법219
9책을 내려놓는 방법239
감사의 말275
역자 후기277
출판사 서평
“일상성의 발명가” 알랭 드 보통의 진정한 자기 계발서
알랭 드 보통은 프루스트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풀어놓는다. 프루스트가 침대에 누워서 고통과 싸우면서 빚어낸 아름다운 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우리가 삶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방법들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이 세련되고 박식하고 위트가 넘치는 책에서, 드 보통은 프루스트의 삶과 작품-그의 소설, 편지 그리고 대화-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어가서, 이를 바탕으로 한 권의 보기 드문 자기 계발서를 만들어냈다. 진정으로 우리의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말이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무려 100만 하고도 25만 단어에 달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쓰면서 (그것도 침대에 들어앉아서 쓰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궁금한 독자가 있다면, 이제 알랭 드 보통에게서 그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드 보통은 프루스트의 삶과 작품을 통해서 사랑에 상처받은 소설 속 주인공의 말에서 얻을 수 있는 위안과 작중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응책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처한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드 보통은 그 탐구 대상인 프루스트의 산문에 버금가는 빛나는 산문을 통해서, 이른바 친구를 만드는 방법과 성공적으로 고통 받는 방법, 사랑을 인식하는 방법, 그리고 여러분이 첫 데이트 때부터 상대방과 무작정 동침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조언한다. 이렇게 프루스트의 작품과 그의 삶을 통해서 저자는 우리에게 삶을 바꿀 수 있는 아홉 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의 문장을 따라가다보면 우리는 우리의 삶과 프루스트의 삶을 비교하면서 우리가 그토록 힘들게 여겼던 문제들이 사실은 한두 가지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고는 무거운 짐을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프루스트는 유명한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항상 몸이 아팠다. 여름에도 외투를 두세 겹씩 겹쳐서 입었으며 늘 추위를 느꼈다. 특별한 세제로 세탁한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민감한 피부를 가진 그는 천식으로 인해서 쉽게 외출을 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프루스트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으며 그들은 그의 사후에 그와의 우정에 관한 책들을 출간할 정도로 친구들에게 다정다감했다. 또한 그의 고통은 사물과 사람의 미동을 인식하는 그의 감각을 섬세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는 사람들의 미묘한 변화에서도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고통을 통해서 얻는 지혜로 인해서 그는 20세기 최고 문학의 하나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가 되었다.
프루스트의 외적인 삶은 불행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럴까? 알랭 드 보통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그의 삶과 작품은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위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위대한 작품을 보았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해서 그것의 탄생에 영감을 준 마을을 직접 찾아가보거나 그 마들렌을 맛보거나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드 보통의 생각이다. 저자는 이러한 모든 것들은 우연의 산물일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프루스트가 그 마을을 통해서 소설 속 가공의 마을을 탄생시킨 것은 그 마을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의 삶의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우연히 결정된 것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얻은 지혜를 그 자체로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