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환경 만드니 봉제 일감 몰린다 의류산업協, 서울시 ‘중랑패션지원센터’ 10개 업체 입주 본격 가동 김경환 기자 nwk@fi.co.kr
대부분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국내 생산 기반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국내 봉제 업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패션지원센터가 설립되며,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 이곳에 입주한 중소 업체들이 의류ㆍ패션 업계로부터 밀려드는 봉제 일감을 소화해 내느라 안간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이인성)는 지난해 12월 18일 서울시 ‘중랑 패션지원센터’(센터장 차삼환) 개관식을 가졌다. 서울시가 지원하고 한국의류산업협회가 위탁 운영하는 이 센터는 망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상봉 터미널 건너편 이안빌딩 8~10층을 임대해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했으며, 이곳에 입주한 10개 봉제 업체는 밀려드는 일감을 처리하기 위해 활발한 가동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가동한지는 2개월 남짓하지만 이제는 일본 등 해외로까지 입 소문이 나서 바이어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셔츠·스웨터·점퍼·여성 정장·생활 한복·면 기저귀 등을 생산 중이다.
의류산업협회 장정건 이사는 “입주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입주 업체는 물론 인근 수 많은 봉제 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설비와 함께 지원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을 살펴 보면, △김윤경 우리옷(대표 김윤경)은 생산 능력이 하루 300장으로 생활 한복 70%ㆍ소품 및 잡화가 30%로 구성되어 있다. △무루(대표 나윤희)는 생산 능력이 1000장으로 주로 유아용 기능성 면 기저귀를 생산 중이다. △세은어패럴(대표 박경남)은 생산 능력이 하루 300장으로 스웨터를 비롯해 우븐 패치와 우라 작업이 가능하다.
△거성월드(대표 정병덕)는 내수 시장의 니트 의류가 전문으로 하루 1000장을 생산할 수 있다. △준어패럴(대표 조홍연)은 다이마루 티셔츠가 전문으로 하루 300장 생산이 가능하다. △이로인터내셔널(대표 이정옥)은 니트 의류 및 스웨터가 전문으로 하루 200장 생산이 가능하다. △서야FC(대표 이은필)는 골프 티셔츠가 전문으로 하루 500장 생산이 가능하다. △대성FC(대표 구정옥)는 골프웨어 점퍼ㆍ티셔츠ㆍ니트 의류가 전문으로 하루 500장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영화무역(대표 김영희 전상철)의 CAM(자동재단기) 설비는 하루 모자 5만개, 의류 5000장을 재단할 수 있는 시설로 이를 통해 원단 이용 효율을 82%까지 올리며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대웅니트(대표 김금순 유승효)를 이용하면 시중보다 저렴하게 우수한 샘플용 의류를 제작할 수 있다.
공용 장비실에는 오드램프 재봉기 등 일반 봉제 업체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 장비 14종 총 23대를 설치, 실비로 이용토록 함으로써 영세 봉제 업체들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 패션쇼 6명의 디자이너가 상주해 있는 디자인 창작지원실을 이용하면 제품 기획에 대한 지원을 받을수 있다. 센터 내에는 오더 수주를 위한 상담실, 입주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쇼룸, 봉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실을 갖추고 있어 이곳을 찾은 고객들이 중랑패션지원센터에 들어서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한편 중랑패션지원센터는 오는 4월 13일부터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서울패션소싱페어(SFSF) 전시회에 공동 부스 형태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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