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불교의 기둥 도안스님 인텨뷰. 1991년 3월호
글/ 신상철
이번달에는 신상철(나성 불교학당 총무) 가 나성 관음사 주지 김도안스님을 모시고 미주한국불교 방향에 관한 도안스님의 의견을 들었다.
도안스님은 현재 미주 최대사찰 관음사 주지외에도 최근 결성된 ’ 한민족 불교교류추진 미주불교협의회’ 회장에 선임 되었으며, 남가주사원연합회 회장, 미주불교연합회( American Buddhist Congress) 공동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_ 편집자 주 –
한 핏줄, 한 언어, 한 문화를 바탕으로 이룩하였던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민족문화와 평화롭고 자족한 민족공동체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대립과 투쟁, 분열과 긴장 속에 .... 어느 덧 47년 ....
금세기도 이제 10년이 채 남지 않은 지금, 우리들은 더 이상 고통의 업보를 연장할 수 없으며, 분단의 역사를 이 시점에서 종결해야 할 역사적 책무가 마감시한에 이르 렀습니다. 또한 고양된 민족의 역량과 재편되는 새로운 국제질서는 우리에게 지금이 때 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미주불교와 북한 남한간의 교류를 위한 ‘한민족 불교교류추진미주불교협회’의 회장 김도안스님에게 미주한인불교의 현주소와 앞날의 설계등을 질문형식으로 풀어 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L.A. 관음사 주지스님, 미주불교협의 회 공동의장, 남가주한국불교사원 연합회 회장, 한민족 불 교교류추진 미주불교협의회 회장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수많은 직함처럼 남가주 내지 미주불교계의 "얼굴" 도안스님. 우선 미주불교협의회 ( American Buddhist Congress) 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로 합니다.
신상철 : 도안스님께서 미주불교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혁과 업적등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도안스님: 미주불교협의회는 1987년 5월에 창립되었습니다.
미국내 각 민족 불교종단의 참여를 내걸었으나 출범당시5개 단체의 참여에 불과하였습니다. 현재(1991년) 87개 단체의 참여에 이르렀고 일본, 중국, 태국, 월남, 캄보디아, 라오스, 티벳, 스리랑카와 한국은 물론 미국의 Zen Center 등이 참여 하여 전반적인 회원 확대에 성공했다고 하겠습니다.
그 동안의 실적이라면 1. 월남에서 핍박받고 있는 스님들의 석방과 탄압중지를 촉구하여 국제연합의 협조로 평화사절 파견을 추진하고 있으며, 2. 시카고 지역협의회 회장인 태국스님주관으로 일요학교 불교 교재를 출판한 바 있으며, 3. 1988년에 세계불교도우의회 당시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회를 추진함은 물론 관음사에서 환영잔치 를 베풀었고, 4. 특기할만 한 사실은 84년 LA 올림픽 당시 선수촌에 법당을 설치 한국선수들을 위하여 법회를 베풀 었고 불교신자들이 메달을 3개 회득하였습니다. 5. 교황 바오로가 리틀 토쿄 방문시 초청을 받아 대담을 나눈일이 있습니다.
신상철 : 한민족불교교류추진미주불교협의회의 창립은 미주의 종교계 범위를 벗어나서 동포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회장으로서 창립과 사업에 관한 구상은 어떠 하신지요 ?
도안스님: 한민족불고교류추진미주불교협의회는 금년 1991. 1. 29에 미국전역의 승려 교직자 22명이 참여하여 창립되었습니다. 사업으로서는 (1) 불법홍포를 위한 효율적인 교류. (2) 남북동포의 갈등해소를 통한 동질성회복 이념적 차이 해소에 힘쓸 것이며 예컨대 (가) 민족고유명절인 그네뛰기, 널뛰기등을 하며 LA 나 남북에서 한자리에 모이고 (나) 팔관회, 연등회 등을 복원하고, (다) 남북의 유형, 무형문화재를 발굴, 상호교류 전시하고, (라) 무너져 가는 사찰 복구를 돕고, (마) 불교서적, 녹음테입, 비디오등 보급하고, (바) 남북고승의 대법회를 미국에서 갖고, (사) 부처님 오신날 합동법회를 금년부터실현내지 추진할 것 입니다.
내면적으로는 남북불교 교류내지 통일성업에 선구자로서 헌신하신분들의 미주의 남북불교 창구 일원화로 효율적인 운동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상철 : 스리랑카에서 연초에 법계를 받으신 것을 축하드리니다.
도안스님 : 스리랑카 캔디(Sacred City of Kandy)에 부처님 치아를 모신 불치사가 있습니다. 그 곳에 스리랑카 최대 종단인
Mahanayake Thera에서 Dharma Wijaya Sri(부처님 법의 승리 자)라는 법계를 라타나사라 스님, 카루나 달마 스님과 함 께 받았습니다. 이 법계는 3백년의 역사 동안 2,000명의 고승 대덕에게 수여 되었으며 21명의 원로스님으로 구성 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승권스님으로서는 처음있는 일이었다고 들었습니다. ( 주 : 스리랑카는 한국의 대승불교, 북방불교가 아니라 상죄부, 남방불교_ 흔히 소승불교 라고 하나 이는 예의에 벗어남 _계열에 속함.
신상철 : 스리랑카 불교의 인상은 어떠하였습니까?
도안스님 : 스리랑카 절은 마을과 함께 있어서 절하면 닭 소리 개 소리 들리지 않는 산사를 생각하는 우리의 개념과는 판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거의 모든 절마다 절안에 학교가 있었고 둘째, 절에서 많은 고아를 보호 교육하는 점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L.A 계시는 피야난다스님이 넉넉지 않는 사찰 경제에도 불구하고 매월 300달러씩 본국으로 송금한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인구 2000만에 승려 20만 이라는 것도 특기 할 만한 일이 되겠고...
신상철 : 미주불교 특히 남가주한인불교계로 촛점을 돌려 보겠읍니다. 남가주 사찰은 현재 몇개나 됩니까?
도안스님 : 25개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상철 : 사찰은 종지가 서로 다르고, 형태가 각양각색인 데 어떠한 자격 기준이 존재 합니까?
도안스님 : 자격을 논하기 보다 불자들이 서로 포용하고 단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속신앙이나 운명상담의 추천으로 절에 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신상철 : 미주동포중에 타국사찰, 태국이나 중국사찰 또는 일연정종등에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만.·•
도 : 불자는 모두 포용하고 이단시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완성된 인격이 제도받을 대상이 아니라 버림받고 지탄받는 밀바닥 인생을 바른 마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종교의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중범죄라도 위로하고 포용 하는 것이 종교인의 길이라고 봅니다.
남북문제에서도 단면적인 반공으로 적대시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본질을 되찾아 주는 일에 앞장서고 동족으로 맞아 들일줄 알아야 합니다.
신상철 : 관음사의 현재 활동은 어떠습니까?
도안스님 : 매주 일요일 9 : 30에 기도법회가 시작되고 11:00에 정기법회( 설법)가 시작되고 오후 1 : 00에 경전강독회( 원각경 -김안수법사 )가 있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7 : 30분에는 금강회 금요강좌가 있습니다. 일요학교가 일요일 오전 10 : 30 부터 오후 2 : 00까지 있습니다. 참석연령은 6~ 13 살, 또 관음사청소년회는 현재 중.고. 대학생으로 구 성되어 일요일 11 : 00에 혜월스님( 스리랑카스님 )의 이중언어 법회가 있습니다.
신상철: 관음사의 조직은 어떠합니까?
도안스님 : 관음사는 이사회(이사장 : 도안스님 )와 신도회 (회장 : 이우영 ),후원회( 회장 : 이우영), 후원회(회장:
김경회보살, 6세 이상 회원 80여명. 침목과 장례에서 49 재까지), 금강회(회장 : 박장복 :30 ~ 45 세의 청장년). 청소년회(회장 : 장부)등이 현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상철 : 불교활성화의 출발점은 인재양성이라고 본다면 스님의 의견은?
도안스님 : 첫째, 미국승려의 탄생이 선결문제입니다. 이민1세 동포 차원을 넘는 포교를 위해서는 영어에 능통한 미국인 또는 한국인 2세 승려가 나와야 하겠고, 현재는 혜월스님(스리랑카스님, 한국에서 5년 수행 )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둘째, 연수교육을 통하여 신도의 자질향상을 기함은 물론 승려도 정기적인 재교육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세째, 법등회(法燈會)를 연령층별, 친면등으로 편성하 여 자원봉사기능을 갖고 법회등별로 보수교육을 가정법회를 통하여 실시할 예정입니다.
신상철 :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에서는 사실상 미주불교 포교에 무관심한 점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도안스님 : 종단에서 해외포교를 위하여 예산을 세울 계획이 있는 줄 압니다. 먼저 계획서등을 제출하는 것이 순서이겠지요. 관음사내 한국문화도서관에 본국으로부터 3,000 권의 장서가 도착했고 앞으로도 계속 보내올 것 입니다.
신상철 : 미주불교활성화에 평소 생각하신 점은?
도안스님: (1) 한인불자들로 불교경제인협회(가칭)를 창립하여 힘을 모으고, (2) 불교인협동조합 (또는 회사)를 공 동투자로 설립하여 수익사업을 벌일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서포고, 불교방송 등등 재정적인 뒷받침 없이는 제대 로 될 일이 없습니다.
1975년 관음사 2대 주지로 부터 시작하여 1715 S. 아드모어 애비뉴 셋방 법당으로부터 1976년 451 S. Serano Ave.의 단독 주택매입, 1886년 12월 21일 4277W. 3rd St. 현 건물로 이 전 법당은 물론 600명 수용의 대강당, 약 300명 수용의 육화당 (六和堂. 식당 겸 회의실). 어린이 학교와 부대시설을 갖춘 "큰절"을 이룩한 은근과 끈기의 도안스님. 1952년 범어사에서 박동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근 40 년 한길을 걸어 온 도안스님. 앞으로도 미주불교활성화 의 큰 주춧돌이 되고 남북불교교류에도 큰 횃불을 밝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