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가르치는 성경읽기 방법 5 평범한 은혜의 수단, 평범한 목사, 평범한 성도 하나님은 평범한 은혜의 수단으로 평범한 목사의 입을 사용하여 평범한 교회에 특별한 구원의 은혜를 내려 주십니다. “하나님의 교회 곧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고전 1:1~3).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복을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교제, 은혜와 평강, 구원, 영원한 생명, 새 생명, 사랑, 하나님 나라, 복, 칭의, 구원, 성령의 열매…. 이 모든 것들은 크게 “그리스도와 그의 은덕에 참여하는 것”(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5문)으로 요약됩니다. 먼저 만복의 근원 되신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 자체가 큰 복입니다. 또한 이 교제 가운데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직접 이루신 여러 유익들을 값없이 주십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복 주시는 일을 주관하여 이루십니다. 아들 하나님은 공덕을 이루시고, 우리와 하나님을 연결하는 일로 섬기십니다. 성령 하나님은 그 은덕을 담은 은사들을 전달해 주십니다(고전 12:4~6).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는 아무 수단들의 도움 없이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보고 친교를 나눌 것입니다. 그때에는 오직 사랑만이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과 교제하고 은혜 받기 위한 수단들이 필요합니다(고전 13:12~13). 은혜의 수단은 내적 수단과 외적 수단으로 구분됩니다. 내적 수단은 믿음입니다. 믿음은 성도의 마음 안에 일어나는 것이지만,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일으켜 주시는 선물이요, 은혜입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 외적인 수단, “믿음을 일으키는 수단”(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5문),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중보의 은덕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외적이고 통상적인 방편들은 그 분의 모든 규례들, 말씀과 성례와 기도”(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154문)입니다. 외적인 수단은 다시 통상적(ordinary) 수단과 특별한(extra-ordinary) 수단으로 구분됩니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통상적인 은혜의 수단으로 율법의 말씀, 제사와 절기들, 기도와 찬양 등을 사용하셨습니다. 구약 성도들은 개인과 가정 차원에서 말씀을 듣고, 기도와 찬양을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물을 성전에 가져가 제사장을 통해 예배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공적 제사, 공적 예배가 더 중요했습니다. 레위인과 제사장들이 전체 백성을 대표하여 매일, 매주, 매월 제사와 찬양예배를 드렸습니다. 특히 1년에 세 차례 절기에 모두가 성전에 모여 말씀, 성례, 기도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보통의 일상적인 수단을 성실히 사용할 때 하나님의 큰 복이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특별한 은혜의 수단으로 노아의 무지개, 홍해가 갈라지는 것, 기드온의 양털 등도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지도 않았는데 호기심과 탐욕으로 특별한 은혜의 수단을 찾아 나설 때에는 심판이 있었습니다. 앗수르 우상 신전처럼 성전을 화려하게 개조하고, 화려한 바알 제사를 도입했습니다(왕하 17:9~20). 이때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특별한 수단”은 “앗수르 사람을 막대기”(사 10:24)로 사용하여 심판하고 회개하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언과 방언, 신유와 같은 “예외적인 은사”보다 말씀, 성례, 기도(찬양과 간구)가 훨씬 더 좋기 때문에 매주일 “통상적인 수단”을 통해 은혜를 제공해 주십니다. 바알 제사같이 더러운 일제 신사 참배를 거절한 순교자의 교회는 일상적인 은혜의 수단을 신실하게 사모할 것입니다. 율법에 정해진 대로 제사를 드린 제사장처럼, 목사들은 십자가의 복음 약속을 신실하게 설교를 통해 말하고, 성례를 통해 보여줄 것입니다. 매주 설교단에서 담백한 복음의 잔칫상으로 성도들을 초대할 것입니다. 순교자의 후예들은 믿음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이 불렀던 복음으로 찬송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수단은 평범하지만, 이를 통해 내려주시는 복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평범한 은혜의 수단으로, 평범한 목사의 입을 통해, 평범한 교회에서 특별한 복음을 전하시고, 이를 통해 평범한 성도들의 마음에 특별한 믿음을 일으키십니다. 복되다, 예외적 은사 찾지 않고, 말씀, 성례, 찬양과 기도 인도하는 평범한 우리 목사! 복되다, 예외적 설교자 아니어도, 평범한 목사님 설교 경청하는 평범한 우리 교회! 복되다, 예외적 현란한 집회 아니라, 보통 교회 참석하는 평범한 우리 성도! (기독교보 2012.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