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보이잖아요
새소리도 들리잖아요
봄바람이 내 등을 토닥이잖아요
울렁이며 가슴이 뜨겁게 뛰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늘 ..이자리에 ..이맘때면
내마음 설레게 하는 봄나무들이 이렇게 반겨주잖아요
눈맞추면 온몸이 솜털처럼 부드러워지는것같잖아요
그래서 인지
이래서인지
저래서인지
주제파악못하는 남사스러운 봄색 운동화도 샀고요
팍팍 뛰는 야광색 새신을신고
날아보자~~~팔딱~~~ㅎㅎ
봄단장할 필요없는
깔끔한 까치둥지가 부럽구요
파릇하게 돋아난 나뭇잎이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줄
커다란 까치의 저택이 부럽기만 하네요
이것저것 손델곳도 많은데
마냥 늘어지는 몸뎅이는 ....천근만근인데
눈에 보이는것마다 마음과 몸이 움츠려드니
두눈을 꼭 감고 밭떼기들을 외면하고 다닌답니다
작년에 못거둬드린 은행들이
제법많이 뒹굴러 있지만
그마저 ....이렇게 제멋데로 살고있어요
집안에 있는 세고랑의 밭...이는 어쩔까나
펄펄 솟아나던 힘은 어디가고 ..
.이젠 삽자루가 어디있는지조차도 모르니
삽이랑 호미랑 궁금하지도 않아요
냉이가 추책이야...혼자 중얼중얼..ㅎㅎ
추위는 견디고 제모습은 내보이는데
영글기도전에 하얗게 꽃망울이 ..ㅋ
달래야!
니가 이쁘다.....^^
겨울내내 ..뜨거운 사랑을 불태우던 잿덩이들
붙었다 떨어졌다...그 뜨거웠던 사랑의 고마움에
하얗게 던져진 너희들을 절대 미워하지 않으리....
휴...
아웅다웅 거리던 영심이가 땅속에 묻혔것만
아는지 모르는지...
지몸둥이보다 커다란 나무통을 입에물고 뛰려고
엉뚱한 고집을 부리는 브이...
이런 미련한 행동을 보일때마다 귀엽잖아요
유정란....
뒷곁에 닭들은
산짐승들에게 모두 습격받아 사망했어요
남은 닭들인데...숫닭이 많다보니 매일 닭싸움이 벌어진답니다
아주 시끄러운것들이예요
이제 또 시작이잖아요
봄이 왔으니 외부의 침입자들을 막기위한 ..ㅋㅋ
이곳저곳 붙여놔야 풀한포기라도 안뜯어 가겠지요
요즘...묵은지에 생콩갈아서
지져먹으면 맛있잖아요...바글바글...
콩을 불려서 곱게 갈아
돼지고기넣고 신김치넣고 지지면 구수해요
신김치 송송
돼지고기 송송
들기름넣고 달달이 볶다가 물 자작하게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고
날콩 갈은것 넣고 바글바글 끓여보세요
맛있게....쩝쩝
술안주인지 밥안주인지 모르지만
그냥 그렇게 먹었어요
부동산도 다시 개업했어요
사실...나의 빈책상도 만들어놨지만....
들어앉고싶지않은 솔직한 마음이네요
내가 살고있는 세상은
임시적으로 머물다
어느 한 순간에 돌아가는 곳같아요
돈 때문에 ,이기적 욕심 때문에 등을 돌리고
미움의 거미줄에 얽혀사는 관계도 너무 싫고요
아직 세월의 때가 묻지 않는
새 매듭도 있지만
오랜 감정의 때가 반질 거리는 악취로
진동하는 묵은 매듭도 있잖아요
미움과 다툼은
하루해가 넘어가기 전에 지혜롭게 풀어야겠지요
그 이유는
오늘 밤 내 영혼이 운명의 부름을 받아
사랑하는 그대 곁을 떠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시간정도일것 같은데 ...나두 서울지리는 몰라서리..ㅎㅎ
아마도 한시간 걸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