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 순담계곡(蓴潭溪谷) (2017. 4. 14)
순채(蓴菜)가 뜨는 청류 래프팅 신나는데
어영차 노(櫓) 소리에 꺽지는 경기(驚氣) 들고
베짱이 능금 깨문 채 공후인(箜篌引)을 뜯느니
*순담계곡; 철원군청에서 북서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한탄강 물줄기 중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다. 조선 정조 때 김관주(金觀柱 1743~1806)가 거문고 모양의 연못을 파고서, 순(蓴)이라는 약초를 제천 의림지에서 구해다 심었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기묘한 바위와 깎아 내린 벼랑, 연못 등 볼거리가 풍성하며, 수량이 풍부하고, 강변에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계곡 뒤편으로는 래프팅 최적지인 뒷강이 위치,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다(다음백과 발췌 수정). 인제 내린천, 영월 동강, 산청 경호강과 함께 이름을 떨친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고석정을 왕래하는 유람선이 등장해 일반 관광객도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관군에 쫓긴 임꺽정은 고석정에 숨어살다, 물고기인 ‘꺽지’ 혹은 ‘꺽정이’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공후인: 고조선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가요.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악곡(樂曲)으로 이르는 말이다. 백수 광부(白首狂夫)가 험한 강물을 건너다 익사하자, 그를 만류하지 못한 그의 아내가 공후(箜篌)를 타면서, 이 노래를 지어 슬픔을 나타낸 뒤에, 남편의 뒤를 좇아 강물에 빠져 죽었다. 그 광경을 목격한 곽리자고(藿里子高)가 집으로 돌아와, 아내 여옥(麗玉)에게 목격담을 이야기하자, 여옥이 공후를 타면서 그것을 노래로 옮겨 불렀다고 한다.(어학사전)
* 공무도하가; 公無渡河(공무도하) 公竟渡河(공경도하) 墮下而死(타하이사) 當奈公何(당내공하) 진(晉) 나라 최표(崔豹)가 엮은 [고금주(古今注)]에 관련 설화와 함께 전해진 내용이다. 위 한시 원문을 의역하면 [임이여, 강을 건너지 마소 /임은 끝내 그 강을 건너셨네 /건너다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아, 님이시여! 이 일을 어찌하리까]. 시제(詩題)는 [공후인을 타면서]로 번역된다. 원래 가사는 전하지 않으며, 한역(漢譯)된 가사가 전한데서 비롯되었다.(출처 장희구의 ‘한시 머금은 번안시 5’에서)
* 이승하의 시 ‘한탄강에서 공후인을 듣다’. “나 반드시 썩을 것이니(중략) 내 이 머리 누구처럼 하얗게 세기 전에”
* 순채; 연못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근경이 옆으로 가지를 치면서 자라고 원줄기는 수면을 향해 길게 자라며 드문드문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고 잎이 피려고 할 때 어린줄기와 더불어 점질의 투명체로 덮인다. 완전히 자란 잎은 수면에 뜨며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길이 6~10cm, 너비 4~6cm 정도이다. 6~7월에 개화한다. 꽃은 검은 홍자색이며 물에 약간 잠긴 채로 핀다. 열매는 난형으로 물속에서 익고 꽃받침과 암술대가 달려 있다. ‘연꽃’과 달리 꽃과 잎이 소형이며, 꽃받침조각과 꽃밥이 각 3개이고, 수술은 12~18개이다. 봄과 여름에 어린 싹이 점액으로 덮여 있을 때, 채취하여 묵나물, 무침, 맑은장국, 양념장국을 넣어 소면처럼 먹는다. 식용이나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사순(絲蓴, Si-Chun), 순(蓴, Chun), 순채(舜菜·蒓菜 Chun-Cai)로도 표기한다. 이상은 필자와 대구상고 동기이자, 우리나라 들꽃 식물학계의 권위자인 전 강병화(姜炳華 1947.2.26~) 교수가 저술한, ‘우리주변식물생태도감’에서 발췌했다. 그는 대학원에서 작물재배학을 전공하고, 독일 호헨하임(Hohenheim) 대학교에서 ‘잡초방제에 관한 논문’으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재배환경, 잡초방제, 야생식물, 자원식물 등에 관한 강의를 하였다, 한편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지금 한탄강은 수질이 나빠 사라졌다. 충북(忠北) 제천(堤川) 의림지(義林池)에서 군락을 이뤘는데, 요즘도 잘 자라는지는 알 수 없다.
* 졸저 『명승보』 제8번 철원9경 중 제5경 ‘순담’ 시조 참조(66면). 2017. 7. 7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鶴鳴』 (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9) 1-150(137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 《도봉문학》 제19호(2021년) 정격 단시조 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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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le del Sundam
Hacer rafting en un arroyo claro con sunchae flotantes (蓴菜) es emocionante.
Con el sonido del remo se rompe el juego.
Un saltamontes prefiere morder una manzana que arrancar un gonghuin (箜篌引)
* 2024. 6. 29 서반어 번역기.
© 순담계곡 여름 래프팅. 사진 다음카페 어울림산방 미친존재감 인용( 2015.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