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날 새벽 자다 깼는데
문득 나는 집도 가족도 없는 사람처럼 쓸쓸했다
아내는 안경을 쓴채 잠들었고
아이들도 자기들 방에서 송아지처럼 자고 있었다
어디서 그런 생각이 왔는지 모르지만
그게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나에게 챙피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날이 밝으려면 아직 멀었고
나는 또 나 자신을 위로해야 했으므로
이생각 저생각 끝에
아, 내가 문을 열어놓고 자는 동안
바람때문에 추웠었던 모양이다 라며
멀쩡한 문을 열었다 닫고는
다시 누웠다
카페 게시글
추천산문
* 변명 / 이 상국
이사도라
추천 0
조회 43
05.06.16 09:30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누구나 그런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지요. 작품의 심리묘사가 탁월합니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은 있다고 했지요. 다만 변명을 입에 달고 살지는 말아야겠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쓸쓸함이 분주를 낳겠죠. 행운이 많은 나날입니다.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