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올릴 만한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올릴까말까 고민하다 내 사진이야
언제나 기록용이지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에 안면몰수하고 올립니다.
TV를 통하여 중앙박물관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전이 전시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날씨가 괜찮을 것 같아 길을 나섰습니다.
출발할 적에 조금씩 비가 내리긴 하였지만 오히려 선선해서 돌아다니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도착해서는 우선 제가 자주 다니는 산책길을 따라
꽃구경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사진 수련이 핀 연못을 보면서 `빛의 화가` 모네의 수련그림이 떠올랐습니다.
다음은 꽃담과 원추리입니다.
화단과 그네 그리고 반영입니다.
잔디위에 버섯이 일렬로...... `무제`입니다.
연못에 남생이가 있고 이상한 포즈로 아크로바틱 체조(혹시 사랑?)를 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거미는 무섭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유물전시회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팜플렛에 올려진 사진을 잠시 보여드립니다. 전시된 아래 유물들은
1세기경 만들어진 그러니까 약 2,000 년 정도 지난 오래된 유물입니다.
지형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한가운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은 서쪽의 유럽.
동쪽의 중국, 남쪽의 인도를 연결하는 문명의 교차로이자 ,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황금의 언덕`을 뜻하는 틸리야 테페는 1978년 발굴 당시 이집트 투탕카멘 발굴에
버금가는 대발견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약 2만여점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1979년 이후 전쟁과 내분으로 수많은 문화유산이 위기에 처하자 박물관 직원들은 목숨을
걸고 이를 피난시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스토리에 나올 만합니다.
특히 황금 문화재 등 중요 소장품은 대통령궁 안의 중앙은행 금고에 숨겨 두었는데.
이 금고는 열쇠 7개를 모두 넣고 돌려야만 열리는 구조였습니다. 7인의 열쇠지기들은 각각
한 개씩 금고 열쇠를 지닌 채 헤어졌으며, 이들은 비밀리에 이 열쇠를 지켰습니다.
2004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이 성립되며 안정을 되찾자, 마침내 흩어졌던 7인의
열쇠지기가 모두 모여 금고를 개방하였습니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의 귀한 보물들은
인류의 문화 유산으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인더스 문명과의 교류 흔적도 발견되고 그리스의 문화적 특성도
발견되었습니다. 금관은 신라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학설도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9월 4일 까지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시회는 보시면 아프가니스탄의 화려한
황금문화에 입이 떡 벌어질 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종교적인 이유에선지 과거의 문화
유산을 파괴하는 등의 모습도 보이는 모양입니다.
서울 오시는 여기 회원님들 시간이 있으시면 한 번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
여기서 나갑니다.
첫댓글 설명과 함께 소식 감사드립니다.
여름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
이 무더위에 멀리 여행을 다녀오셨나 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