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쓰게 된것은 동해의 검푸른 바다와 창넓은 바닷가 횟집에서 한잔 먹고 싶었으나
못 먹게된 홀로 여행에 대한 울분 때문입니다. (절친의 펑크로 혼자 묵호를 간 여행)
바닷 바람에 회 한접시와 술을 마시면 이상하게 안 취한다.
또 약간 취하면 어떠랴 ? 여행의 묘미는 자유로움이 아닐까 ?
단 남보기에 흐트러진 모습은 안된다 그러면 추해지니까 . . .
술을 마셨을때 주거니 받거니 순배가 돌아가고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좀 야한 이야기 또는 객적은 이야기를 해도
이해가 되는 분위기 . . .
약간은 알딸딸해지며 기분이 좋아지는 단계, 여기까지가 제가 즐기는 주님과의 만남의 시간 입니다
참 고맙게도 그이후로는 정말 목구멍으로 술이 안넘어 갑니다요
완벽한 자가차단장치입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은 술을 마시면 자꾸 졸음이 쏟아지는건데 왜 그런건가요 ?
또한 친한 지인들은 내가 맥주파에 생맥주 500 cc 3잔 이게 나의 정량인줄 다 압니다
불행이도 절친중 1명만 술을 좋아합니다
그 친구나 저나 항상 기본 안주는 각자 집에 구비 해있어요.
나는 분명 애주가이지만 술은 즐건 분위기에 마셔야 하고
술의 힘을 빌어 오버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 합니다
기분 나쁘면서 그것을 해소하고자 술을 마시면 그 다음날 머리 엄청 아펐던 기억 . . .
묵호에서 곰치국 먹으면서 이건 해장국으로 딱이네 했었습니다
직장생할 하면서 예전엔 연말 회식엔 양주를 꼭 먹이드라구요
그다음날 근무 하면서 죽음이야요.
그때 생각나는 복지리 , 콩나물 해장국밥, 남자 분들이 해장국 찾는 이유도 동감 되었구요.
토마토 쥬스가 숙취에 탁월 하다고 합니다.
어렸을때 저희 아버님이 술을 많이 즐겨하셨고
약주가 취하시면 저를 괴롭히는 일이 졸려 죽겠는데 L. P판 바꿔드리는 일이었어요
덕분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남인수. 고복수. 백년설. 장세정. 송춘희. 이윤관님의 노래를 하도 들어서
사회생활하면서 흘러간 노래이야기 나오면 가사는 박사였습니다
술 심부름 많이 했습니다
주전자들고 구멍가게에서 파는 막걸리 사다 드리기
그때는 막소주 라는 것도 있었던 기억 . .
막걸리 1되 주전자에 담아오며 어린 마음에 헨델과 그레텔이 빵조각 땅에 떨어뜨리듯이
조금이라도 적게 드시게 하려고 땅바닥에 조금씩 흘리고 왔었어요
그리고 커서 대통령 되어서 이세상 술 다 없앤다는 옆집 동생이 대견스럽기까지 헀어요.
하여튼 그래서 절대 결혼 상대자는 술 안먹는 사람으로 하기로 마음 먹었죠,
제가 20대때 중앙극장 뒷골목은 튀김골목 이라 칭하며
주말이면 군인들과 젊은이들이 술 마시는 공간이 많았죠.
어느날 사장 친구분 ( 노총각 이었음) 지금 생각 해 보면
조금 다른 마음이 있었던 듯 . . . ㅎ ㅎ
저를 소주를 먹인거에요
생전 처음 먹어본 소주 ,안주는 튀김 , 어라 ! 그런데 제가 술이 안 취하는거에요
그래서 그때 알았죠 아버님이 물려주신 찬란한 유산 이라는것을요 . . . ㅎ ㅎ.
어머님은 술을 못하셨는데 연세 드신후 진로 포도주를 좋아 하셨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단맛나는 술은 싫어헤요
옆지기는 데이트 시절 분명 나보다 술이 약했는데 나중에는 취선 . . .
요리를 좋아 하다보니 술은 거의 집에 항상 있습니다
제빵 할때 건포도를 럼주에 담가 전처리 하구요
이태리식 티라미슈 만들때는 깔루아가 필요 하구요
깔루아 + 보드카 (압솔르트 제가 좋아하는 보드카) + 얼음 = 블랙 러시안 칵테일
쿠엥도르(오렌지 술 ) 셰리주 (사과 술) 브랜디 등이 가끔 쓰는 제빵에 들어가는 술이고요
다 아시는 화이트 와인과 로제와인은 스파게티 쏘스 만들때 필요 하구요
토마토 쏘스를 많이 만들어 냉동 시키면 요긴하게 쓰입니다
시판 쏘스 보다 직접 만드시길 권합니다
주의점은 센불에 쏘스를 끓이면 신맛이 납니다.
은근히 뭉큰하게 저어가며 끓이는게 관건 입니다
끓으면서 많이 튀기므로 지켜서서 저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항상 술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보니 집에서 음식만들다
여기에 한잔하면 좋겠다 할때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요즘은 광장동 순희네 빈대떡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막걸리 비상안주로.
근데 분명한것은 어떤 이야기는 차 보다 술 한잔 마시며 할때가 훨씬 효과가 많다는거 입니다
애주가 만세!!.
이글로 풍주방 신고식 합니다.
첫댓글 중앙극장 뒷골목이라
진짜 매일들락거렸는데
그리고
묵호의 욕쟁이 할머니 횟집의 조밥과 욕이 그립군요
할머니 살아계실려나 아마 돌아가셨겠지
요리학원 다닐적에 잡냄세 제거용으로 정
선생몰래 안주요리 할때면 한 두잔
안녕하세요,중앙극장 뒷골목 많이 다니셨다면 미전 국수집도 혹시 기억이 나실런지요?
주말마다 군인들의 싸움도 많이 일어났죠
특히 12월 로얄호텔 앞 퇴근하려고 지나가면 "아가씨 고고 장 같이 갈래요?" 하고 파트너 구하는 젊음들도 많았지요. 아! 옛날이여 . . . . .
청자다방은 위치가 로열호텔 건너편 아니였나요?
꽃다방은 코스모스 백화점 대각선 방향 코너2층에 있던 대형다방 이였죠.
명동극장도 있었고요.
공유하는 추억 꺼리가 있어서 반갑습니다.
맞고요 맞습니다다방 볼일 없는
로얄호텔앞이 청자다방
옆으로 조금올라가면 YWCA다방
아래 명동극장앞이
명동파출소 피해다니느라고
장발단속
왜 그리 길으고싶었던지
그시절이 그립군요
플레져님이 명동진출할때는 군 생활 중
지금은 아주
병들고 쭈구리 중 늙은이 세월이 무상함이어
말씀하신곳은 제가 더 아는 곳이고 오비스 케빈 골목은 유명한 싸롱화 골목이였죠.
명동 순두부집은 없었졌구요 따로국밥집은 몇년전 까지는 있었는데 확인해보겠습니다
술은 입으로만 마시는게 아니라 눈으로도 마실 수 있습니다 번개하면 오세요 뵙고 싶습니다.
즐거운 글이네요
명동은 제겐 많은 추억이 깃든 거리지요.
지금도 가끔은 명등을 거닙니다만
이제는 일본인 또는 중국인들덕에 주말엔 발디딜틈이없어요.
추억!!
참 감미로운 단어지요.
방장님. 쉘 위 비엔나 커피 명동 가무 ?
커피도 좋구. 말걸리. 소주.맥주.양주 등등 목먹는 것이 없는 이 잡식 동물도 건강앞에는 다소 수춤해지라구요 많은양의 술보다는 적은양으로 줄길줄 아는 애주가 만세 만만세 오는도 행복하소서
장소불문.안주불문. 시간불문 하시나요 ?
우와! 님의 등장으로 이방 주모의 지위가 흔들리게 생겼네요, 주모님 워쩌요? ㅎ~ 반깁니다...
주모는 아무나 하나요.가무에 능하지도 못하고 "매창" 이나 "홍랑"을 스카웃 해올 능력도 못되고요
외도 했수다 하셔서 이렇게 만천하에 공개 할 스캔들이 뭘까해서 달려갔더니 책이시더군요
제가 구입한 과학 관련 책은 정재승님의 과학콘서트가 몇년전인데요
인문 관련책 많이 읽으니 서점에 가면 구입하겠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옛추억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는 글입니다
저도 공감하구요 추억의 거리 명동 지금도 오비스 캐빈을 살아 있나요?
꽃다방도 그립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