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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경제학 프레임
jejugoodman 추천 0 조회 54 09.10.06 10: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근우 저. 웅진 윙스

2008.4.16시작 2008.4.25완독

소감문: 매일경제 신문기자가 쓴 글이다. 사실 불교에 관한 책도 그렇지만 그 분야의 교수같은 권위자보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 기자가 나같은 사람이 읽기에는 더 유익할지도 모른다.

교보문고를 검색했을 때 베스트셀러는 아니었지만 책소개를 읽어보고 어려운 구입결정을 했다.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특히, 이 분은 자신의 주장과 함께 주장에 근거가 됐던 책들을 소개한다. 약, 20여권 정도 되는 책들이다. 내가 앞으로 경제학 서적을 고르는데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또 최근에 출간된 책이라 요즘 일어나는 사건들을 예로 들면서 현실감 있게 잘 소개해주었다.

이 한권으로 경제에 대한 통찰력이 생긴건 아니지만 이 분이 소개해 준 책을 발판으로 삼아 꾸준히 공부한다면 경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큰 눈이 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말씀

5-시장경제는 가격신호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조절이라는 시장 원칙에 의해 움직인다.

7-경제학을 통해 다양한 경제 사회 정치 현상을 꿰뚫는 안목을 기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프레임을 갖출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로 전진할 수 있다.

14-세상을 꿰뚫는 눈, 경제학

경제학자들은 이제 더는 경제학 울타리에 갇혀 있기를 거부한다. 실업과 인플레이션등 전통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인간의 행동과 심리 연구를 접목하여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처방과 해법을 제시한다. 문제해결에 나선 경제학자들은 인간이 항상 합리적으로 행도한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거부한다. 불확실한 세계라는 한계 속에서 최선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게임이론은 경제학자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사고의 틀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비용이 따른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포기한 모든 것을 의미하는 기회비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으면 우리는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15-권력을 위임받은 장관이 권력을 업무에만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도 행사할 때 자신이 누리는 이익이 최대가 된다. 본인-대리인 구조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리인의 ‘도덕적 해이’문제는 주주와 전문경영인, 투자자와 펀드매니저 사이의 관계등 오늘날 경제. 사회 전반에서 빚어지는 갈등 관계의 핵심을 꿰뚫는 키워드다.

21-세상에 공짜점심은 없다. 모든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당장 지출해야 하는 현금뿐만 아니라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포기했던 다른 모든 행위 또한 비용이다.

28-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실패하는 까닭은 정책을 결정하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참여하지 않았거나 좋은 경제학자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흑심을 지닌 경제학자가 정책결정에 참여하거나 경제학자들이 아예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9-세상은 갈수록 불공평해진다. 경제적 지대만으로는 갈수록 심해지는 ‘승자독식’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 19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연구에 따르면 수득분배는 항상 1등에게 몫이 많이 돌아가도록 이루어진다.

33-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와는 달리 성과에 대한 보상을 최우선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남들과 조금이라도 차별적인 요소를 갖춘 사람에게 보상이 더 많이 돌아가게 된다.

38-경제적 유인(인센티브) 구조가 바뀌면 개인의 행동도 바뀐다. 인간은 주어진 조건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도물이다. 경제학 연구는 시장경제 체제 연구에서 벗어나 특정 사회적 조건에서 행해지는 인간 행동의 원인에 관한 광범위한 분석으로 발전하고 있다.

39-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미국인이라고 해서 아프리카인과 다르게 행동했을까?

44-경제학은 사회적으로 희소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법을 여구하는 학문이다. 자원은 무한정 공짜로 쓸 수 없다. 공짜로만 이용하려 하고 이용에 따른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결국 자원은 사라진다. 이른바 공유지의 비극이다.

52-뮤지컬 캣츠 입장권가격은 왜 해마다 오를까

:국가경쟁력과 서비스 산업

기계가 찍어내는 대량생산 시대에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의 가격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하지만 기계가 대체할 수 없어 사람의 노동에 의존하는 서비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비용질병이라 했다.

54-발달한 제조업 수준에 걸맞게 서비스업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뀔 때 경제구조가 선진국형으로 진화한다.

60-개인은 주어진 여건에서 항상 자신의 효용이나 기대이익을 최대화하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시장은 가격신호라는 매커니즘을 통해 균형 상태로 향하게 된다는 게 미시경제학의 기본 토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사람의 행동이 항상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61-화려한 말솜씨만으로는 타인의 행도을 바꾸지 못한다. 진정한 협상은 게임구조를 파악하고 난 뒤 상대방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면서 사고방식을 바꿔놓는 것이다. 물고 물렸던 한미 FTA협상 과정에서는 게임이론을 응용한 최신 협상 기법이 한꺼번에 동원되었다.

78-경제학자의 눈으로 시장을 읽는다.

-시장은 가격 ?니즘에 따라 움직인다. 중동에서 시작된 원유가격 상승이 미국에서는 옥수수 가격을 올리고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춤귀현상이 빚어지게 하는 것이 시장의 법칙이다. 시장이 흘러가는 길목을 짚어야 큰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완전하지 않다. 시장이 없는 곳에는 새로운 경쟁 시장을 만들어주는 게 해답이다. 시장 자체를 불법화하거나 가격상한제. 가격하한제처럼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79-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 에 따라 움직인다.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는 과정에서 시장 경제시스템 안에서는 물건과 가격이 변한다. 사람들은 가격 변화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다시 바꾼다.

81-일반균형이론은 간단하게 말해 하나의 경제체계에서 모든 것이 그밖의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풀어서 얘기하면 A 라는 특정 재화의 수요, 공급에 변화가 생겨 가격이 변하면, 이는 다시A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화의 수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87-농산물과 주택은 단기에는 공급량이 고정되어 있지만 장기에는 공급이 신축적이다. 단기 공급이 고정된 상황에서 수요가 급증하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급등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공급량은 변하고 가격변동이 심해진다.

96-늑대들이 배고프지 않으면 양들은 안전하다. -암시장의 경제학

수요가 존재하면 어떤 형태로든 시장이 형성되고 공급이 이루어진다. 대대적인 단속도 인간의 본능과 맞닿아 있는 불법 시장을 완전히 없애지 못한다. 하지만 장기매매. 밀렵, 마약 같은 반인륜적인 행위도 시장이라는 제도적인 틀 안으로 끌어들이면 개선할 여지가 있다.

103-경비원 월급을 올렸더니 아파트에 도둑이 들었어여-최저임금제

가격하한제를 도입하면 최저임금은 보이지 않는 손 의 원칙에 따라 결정되는 균형임금보다 높아지면서 노동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면 직장 있는 노동자들의 소득은 상승하지만 직장을 잃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111-분양가 상한제가 부동산값을 잡을 수 있을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재화의 가격은 투기적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하거나 생산비용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이를 자르는 것이 과연 윗날이냐 아랫날이냐를 따지는 것과 다름없다.

119-서민을 위한 이자제한법, 정말 서민을 위했을까?

-사금융규제

정부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가격상한제를 도입하면 수요는 증가하지만 공급은 줄어든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상한제는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모든 소비자가 그 혜택을 누리지는 못한다. 정상적인 거래가 불법화되면 암시장이 만들어진다.

128-쇠고기 수입 규제는 농민을 얼마나 보호할까?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국가 사이의 자유무역은 국민 전체를 이롭게 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사이에도 자유로운 교역이 이루어지면 교역에 참여한 국가들은 부유해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비교우위가 없는 산업에 종사하는 일부 국민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해를 보게 되고 자유무역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19세기 프랑스 경제학자 바스티아는 자유무역의 정당성을 다음과 같이 옹호했다.  “다른 나라가 자유무역을 해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보호무역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나라가 암벽 해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항구를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142-기업들이 숨겨놓은 퍼즐을 꿰자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존재한다. 기업은 물건과 서비스를 팔아서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가격을 낮춘다. 기업이 경쟁하면 할수록 소비자는 행복해지지만 기업은 경쟁하지 않는 게 이득이다. 기업은 체질적으로 경쟁을 싫어한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물건의 가격과 공급수량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독점 상태가 기업에게는 가장 좋다. 차선책으로 경쟁 상대방과 힘을 합쳐 카르텔을 조직하거나 합병하고 과점을 형성한다. 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지만 정부의 잘못된 개입은 또 다른 실패를 부른다.

143-요구르트가 서울 보다 강릉에서 더 비싼 까닭

시장 구조가 기업 행태를 결정한다. 기업끼리 경쟁이 치열하면 가격은 내려가고 소비자들이 받는 이익은 커진다. 경쟁이 없는 독점 상태로 갈수록 기업들은 독점이윤을 누리고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독점기업은 소비자의 선호를 파악하는 데 적극적이다. 개별 소비자별로 가격을 차별화할 때 독점이윤은 최대화된다.

153-독점기업이 성장하는 까닭은 주로 조직화된 자본과 조직화된 노동이 교묘하게 합작한 결과다.

특권을 갖게 된 노동집단은 조직화가 덜된 집단이나 소비자를 희생양으로 삼아 독점이윤의 배분에 참가하게 된다. 독점기업과 강성노조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다.

164-동일 업종에 종사하는 상인들은 오락을 하거나 기분전환을 위해서라도 함께 모이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일단 모일 경우 그들의 대화는 항상 소비자를 우롱할 술수나 가격상승 결의 따위로 끝맺는다.-애덤 스미스

172-카르텔

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은 서로 만나지 않더라도 다른 기업의 가격과 생산량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들의 이윤을 극대화한다. ‘묵시적 담합’ 역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181-기업결합

기업간 M&A(인수 합병)를 통해 기업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게 된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M&A로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독과점 기업들은 가격인상, 생산량 조절, 진입장벽 구축등으로 독점이익 확보에 나선다. 새로운 독점기업의 출현을 막기 위해 정부는 M&A를 심사하고 기업결합에 제한을 가한다.

190-순환출자

순환출자하는 방식으로 재벌 총수들은 겨우 5페센트 안팎의 소수 지분으로 계열사를 수십 개 거느렸고 경제력 집중 현상은 심화되었다. 1997년 외환위기로 폐지되었던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순환출자를 막기 위해 다시 살아났다. 그러나 ‘출총제’는 순환출자를 막거나 해소하지 못하면서도 기업 경영활동을 방해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200-시장의 눈으로 정부를 들여다본다.

기업의 독과점과 빈곤, 환경, 보육, 교육, 보건복지등 시장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확대되자 국가가 개입했다. 세금을 거둬서 정부 지출을 늘리고 시장에 대한 규제를 확대했다. 지출과 규제를 담당하는 공무원 수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섣부른 정부 개입은 오히려 화를 초래한다. 국가제도의 운용을 맡은 공무원들의 전문성 부족과 도덕적 해이가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겠다고 나선 정부 정책이 시장 실패가 초래한 결과보다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하는 현실을 경제학자들은 정부 실패라고 한다. 시장을 무시한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보복을 부른다.

201-보조금과 바우처제도

가격 규제와 기본보조금제도로 혜택을 받는 사람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최악의 시설로 부모들을 골탕 먹이는 영세 민간 어린이집 원장들이다. 공규육도 아닌 보육시장에서,‘전국적으로 획일화된 동질의 보육서비스’를제공해야 한다는 반시장적인 발상으로 정부가 규제를 늘리면서 문제는 심각해졌다.

202-사회현상은 결국 경제 문제에서 온다.

208-19세기 독일의 음유시인 헬더린은 “국가를 항상 지상의 지옥으로 만들어온 것은 정확히는 인간이 그것을 천국으로 만들려는 노력이었다”라고 노래했다.


정부는 소규모 학교를 세워서 교육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아동들은 학교에 (부모의 소득수준에 걸맞은) 수업료를 내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교는 정부의 보조를 약간 받을 수 있지만 결코 전액을 보조받아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정부에서 전액을 보조하거나 대부분의 금액을 보조할 경우, 학교 운영자는 곧바로 나태해지기 때문이다.

210-정부의 실패

달동네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규제는 결국 연립주택 공급난을 초래했다. 공급난은 전세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수도권 난개발을 막기 위한 정부 규제 역시 또 다른 실패를 낳았다. 시장을 무시한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보복을 부른다.

216-“사회적 안전망(social safety net) 유지는 필요없는 사치품이 아니라 시장경제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라며 “시장 자체는 훌륭하지만 가계들을 위험과 불안에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힘을 제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218-“시장메커니즘의 결과에 대해 분배적 정의라는 이름으로 수정을 가한다면 그것은 약한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는커녕, 강력한 이익집단에 이용되어 오히려 기득권층만 보호할 수 있다.” 경제학자 하이에크의 말이다.

219-포획이론

한 사회의 질서 체계는 근본적으로 정부 규제에 따라 일률적으로 규정되는 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합의와 약속에 따라 진화되어야 한다.

통신, 전기 , 방송 등 이른바 독점산업에 정부는 독과점 횡포를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개입을 강화했다. 기업들은 규제가 많다고 아우성이잠 실제로는 규제를 즐기 수도 있다. 규제는 기업들을 얽어매는 족쇄이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보호해주는 방패막이 구실도 한다.

227-정책에 관한 만족스러운 관점은 실제로 시장과 기업, 정부가 정책에서 비롯되는 악영향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지를 끈질기게 관찰하고 연구한 끝에야 얻을 수 있다. 경제학자와 정부 정책입안자는 대체로 정부 규제에서 나올 수 있는 이점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한다. 경제학자 코스의 지적이다.

229-교육평준화

경쟁이 사회적 계급을 바꾼다. 교육은 신분 이동을 위한 강력한 수단이다. 경쟁과 선택의 자유가 없는 상태에서 기회 균등만을 강조하는 교육제도는 오히려 불평등을 부추긴다. 교육에서 경쟁과 자유는 혁신을 장려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한 스탠더드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232-고소득층 자녀들의 서울대 입학비율은 일반 가정 자녀와 비교할 때 1985년에는 1.3배였지만 15년 사이 무려 16.8배까지 늘어났다.

243-면허제도

우리를 ‘무자격’ 전문가들에게서 보호하는 많은 조직이 사실은 ‘자격’ 전문가들의 높은 수입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특정한 이익집단의 수중에 들어간 면허제도는 일반 국민의 이익을 희생하여 독점적 지위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변질된다.

245-20세기를 빛낸 40인의 위인으로 꼽히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자본주의와 자유’에서 “면허제도는 국가가 해당 업종의 구성원에게 권한을 설정하는 중세 길드 조직과 본질적으로 비슷한 규제를 수립한다”며 면허제도는 특정한 생산자 집단의 수중에 들어가 나머지 공중의 이익을 희생하여 독점적 지위를 추구하는 수단이 되고 만다“라고 지적했다.

247-버나드 쇼는 “전문직 종사자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음모단이다. 의사, 회계사, 변호사같은 전문직은 가상의 그린벨트를 만들어서 잠재적인 경쟁자가 개업하는 것을 막는다. 가상 그린벨트의 전문적인 형태는 자격을 얻기까지 기간이 매우 오래 걸리게 하는 것과 전문기관에서 해마다 새롭게 자격을 취득하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우리를 ‘무자격’ 전문가에게서 보호하는 많은 조직이 사실은 ‘자격’ 전문가들의 높은 수입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팀하포드의 경제학콘서트에서 인용)

250-섬 바깥에서 이 섬을 저들의 천국이라고 말하게 될 바로 그 사람들의 천국일 뿐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천국은 그것ㅇ르 이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숨 막히는 지옥이 되어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253-규제의 역설

정부는 막걸리를 보호하기 위해 막걸리 세금을 대폭 인하하였다. 파격적인 세금혜택과 함께 지역 막걸리 양조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독점권도 부여했다. 세제혜택과 지역독점권은 역설적으로 막거리 시장을 붕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260-연금민영화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강제로 저축을 들어줘야 한다는 발상에서 비롯했다. 그렇다면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는 국민에게는 운용도 제대로 못하는 정부가 강제로 저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이유는 없다.

268-경제학자의 눈으로 세금을 보자

‘세금과 죽음은 피할 수 없다.’ 미국 독립선언문을 쓴 밴저민 프랭클린은 누구든지 확실하게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과 세금밖에 없다고 했다. 납세는 국민의 의무이다. 정부는 세금을 거둬 국방, 교육, 복지지출은 물론 도로, 교통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세금은 시장 실패를 치유하기 위한 교정 목적으로도 부과된다. 정부는 세금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걷어서 많이 쓰려고 한다. 하지만 세금 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정부 지출이 많아지면 그만큼 기업이나 가계의 소득이 줄어들고 소비가 감소한다.

269-거위털은 아프지 않게 뽑아야 한다.

조세징수의 기술-정부는 국민에게서 세금을 거둬서 돈을 쓴다. 세금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에 세금은 공평하고 효율적으로 부과되어야 한다.

276-집값 잡는 정책이 오히려 서민을 잡는 이유-종합부동산세

창문 수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자 세금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창문을 벽돌로 틀어막고 신축 건물에는 창문을 달지 않았다. 새로운 세금이 부과되면 시장체제 안에서 가격신호가 왜곡되고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체계가 깨지면서 사회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284-월급쟁이가 봉일 수밖에 없는 경제학적 이유-소득세 누진구조

정부는 해마다 새로운 소득세 감면혜택을 추가 발표한다. 감면혜택에도 불구하고 명목소득보다 세금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소득세가 소득구간별 누진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임금은 비례적으로 상승하지만 누진적인 소득세는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어 임금보다 더 빨리 상승한다.

292-한국에서 파는 고급 와인은 왜 비쌀까-종가세

바싼 와인일수록 국내와 해외에서의 가격 차이는 더 심해진다. 가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주세가 술의 양을 기준으로 매기는 종량세가 아니라 가격에 따라 매기는 종가세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298-어촌 마을에 몰려든 주유소-면세유

농어민에게 유류세를 면제하는 면세유 제도는 득보다 실이 많다.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일반 기름과 면세유 두 종류로 기름가격을 이원화해서 가격체계를 왜곡하기보다는 가격체계는 건드리지 않고 농어민에게 직접 보조금을 주는 게 경제적 손실이 적다.

306-경제학으로 돈의 흐름을 읽어라

세상에 눈먼 돈은 없다. 기대수익이 높은 투자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결되면서 투자기회는 많아졌지만 그만큼 손실위험도 커졌다. 2001년 911테러가 터진 후 미국이 정책금리를 대폭 인하한 가운데 중국에서 만든 값싼 제품이 물가상승을 억제하면서 전 세계는 유동성이 가져다주는 거품을 만끽했다.하지만 잔치는 끝나고 있다.

307-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포트폴리오 이론

주식투자자에게 분산투자는 철칙이다. 제아무리 똑똑한 투자자라고 해도 시장을 계속 이길 수는 없다. 직접 매매보다 펀드투자가 훨씬 수익률도 높고 돈을 잃을 위험도 적다.

313-주식투자는 도박과 똑같다. 정보가 정확해서 승률이 경쟁자보다 높으면 오래 버티기만 하면 살아남는다. 한 번에 돈을 다 지르는 것은 바보짓이다. 불운이 생각보다 길게 닥칠 때를 대비해야 한다.

314-탐욕의 사생아, 서브프라임-금융위기

은행들은 신용상태를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 대출해준 뒤 대출채권을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들을 통해 팔아치웠다. 월가의 천재들은 위험을 묶어서 파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위험을 묶는 과정에서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327-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 - 도박사의 확률게임

살다보면 운이 좋은 날도 있지만 열 번째 판까지 내리 잃는 억세게 운수 나쁜 날도 있다. 도박꾼은 운이 나쁜 날, 수천분의 일에 지나지 않는 확률에의해 전 재산을 날리고 도박장에서 쫓겨난다.

338-국제금융시장을 뒤흔드는 레밍효과-쏠림현상

사람들은 주식이 오르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떨어지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향에 쉽게 휩쓸린다. 비합리적인 편향과 비대칭적인 정보의 흐름이 결합되면 시장의 쏠림현상은 심화되고 결국 파멸로 이어진다.


338-핀란드 북부에 서식하는 레밍(들쥐의 일종)은 집단자살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로를 온통 메우며 대이동을 해서 해안 절벽에 도달하면 대장 레밍을 선두로 차례로 바다로 뛰어들어 죽는 장면이 장관이다.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하는 행동을 ‘레밍효과’라고 하는 것도 여기서 유래했다.

347-새워실 수도꼭지를 바보에게 맡겨두면 어떤 일이 생길까-유동성 관리

유동성은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또는 상품을 의미한다. 시장에 내다팔아 현금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 유동성이 높다 또는 낮다고 얘기한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중앙은행이 직접 통화량 목표치를 정해 유동성을 관리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발전하면서 유동성 개념은 진화했고 중앙은행은 직접 통제를 포기했다.

356-달러 잘 버는 조선업계가 수출산업을 궁지로 몰아넣ㄷ. -외환시장의 딜레마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업체는 채산성이 악화된다며 정부에 개입을 요구한다. 하지만 정작 환율 하락의 주범은 이들 수출업체이다. 수출업체들이 달러가 들어오는 즉시 국내 외환시장에 팔기 때문이다. 조선업체나 국내 수출업체 전체로서는 환율이 상승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자금 담당부서가 달러를 계속 매도하면서 상황은 엉뚱하게 전개된다.

366-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잡초는 다시 자란다. -버블

거품과 위기 발생을 예언하는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랐지만 탐욕에 눈이 먼 투자자들에게는 거칠 것이 전혀 없었다. 광기는 금융시장에서 열병처럼 번졌고 끈질기게 되살아나는 다년생 잡초처럼 금융위기는 다시 돌아왔다.

380-위기는 새로운 처방을 요구한다.

애덤 스미스와 그의 후계자들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부리는 마술에서 나오지 않는다. 정부의 개입이라는 보이는 손은 더욱더 아니다. 도전과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새로운 처방을 제시하는 애덤 스미스와 후계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382-우리가 저녁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정육업자, 양조업자, 제빵업자들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개인적인 사익 추구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생산물의 가치가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자원을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공익을 증진하려고 의도하지 않으며 또 얼마나 증대시킬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는 단지 자신의 안전과 이익을 위하여 행동할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행동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손’의 인도를 받아서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열심히 추구하는 가운데 사회나 국가 전체의 이익을 증대시킨다.

384-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강대국의 흥망’에서 국부론을 인용해 ‘국가를 빈곤과 절망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밖에 없다. 바로 안정적인 정부, 예측 가능한 법, 공평한 조세

이 세가지만 지켜지면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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