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 진상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통합진보당 송파지역 운영위원회 성명서
통합진보당 송파지역 운영위원회는 진상조사위원회와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신뢰한다. 조준호 진상조사 위원장과 조사위원들의 용기에 큰 감사를 드린다. 4.11총선 당시 당내 비례의원 투표는 총체적인 부실, 부정선거로 진행되었다. 이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할 수준도 아니고, 돈과 인력의 부족으로 핑계를 댈 수준도 한참 넘어섰다. 우리 당 내의 민주주의를 처참하게 훼손한 것이다. 통합진보당을 지지해준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그럼에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규탄하고, 비례후보 선거 결과를 옹호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광범위한 부정투표 사실을 부정하는 것인가. 국민에게 부정선거가 아닌 부실선거니까 인정해달라고 할 것인가. 또 부정선거의 주범이 누구인가 하는 점이 불명확하다면, 이는 보완되어야 할 문제이지 조사결과를 부정할 근거가 될 수 없다.
우리 당은 비상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비상한 해법이 필요하다.
비례경선 당선자와 후보는 총사퇴해야 한다. 이들에게 부실, 부정선거의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 하더라도 투표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이상 누가 당선자가 되던 결과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부실, 부정선거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개방형 비례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해야 한다.
4인의 공동대표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총사퇴해야 한다.
비례후보 선거 관리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책임자들 역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당 내외의 신망 있는 인사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그 책임 아래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더 정확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고, 민주적인 정당으로 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과정이 당 전체의 단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해결되기 바란다. 우리는 분열이 아닌 화합을 원한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일 뿐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고, 잘못을 잘못이라 인정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신뢰할 수 있고,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우리는 검찰의 수사를 원하지 않는다. 제기된 모든 문제는 우리 당 내의 문제이고, 우리 당 스스로 감내하고 해결할 문제이지 오랫동안 진보정당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해 온 검찰에 의한 수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
다시 한 번,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우리는 이 과정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드린다.
통합진보당 송파지역위원회 운영위원 일동
김현종 공동위원장, 이상무 공동위원장, 임진수 공동위원장
김태훈, 김영경, 남명석, 문환이, 안숙현, 조동문
2012년 5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