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216]高峯先生7, 從牧伯飮(종목백음)
從牧伯飮(종목백음)
목백과 함께술을 마시며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風靜天開矢道明(풍정천개시도명) :
바람 자고 맑은 날 활쏘기 시합 하니
傳觴破的善哉爭(전상파적선재쟁) :
술잔을 돌리며 과녁 맞히어 좋은 경쟁이로다.
罰籌已覺蝟毛積(벌주이각위모적) :
벌주가 한도 없이 쌓였음을 알고
定是寒儒浪自驚(정시한유랑자경) :
빈한한 선비가 바로 부질없이 놀래는구나.
矢=화살 시, 동자(同字)笶.
明= 밝을 명. 고자(古字)朙 동자(同字)眀.
傳觴전상= 술자리에서 잔을 전함..
罰= 벌 벌(다른 표현: 벌할 벌). 동자(同字)罸.
籌= 산대 주.
已=이미 이.
蝟毛위모= 고슴도치의 털이라는 뜻으로, 많은 수량(數量), 수(數)가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寒儒한유=춥고 가난한 선비.
浪= 물결 랑, 눈물흘릴 랑.
驚= 놀랄 경
고봉집 제1권 / [시(詩)]高峯先生文集卷第一
從牧伯飮(종목백음)
목백과 함께 술을 마시다
風靜天開矢道明。傳觴破的善哉爭。
罰籌已覺蝟毛積。定是寒儒浪自驚。
바람 자고 밝은 날 활쏘기 하니 / 風靜天開矢道明
잔 돌리며 과녁 맞히매 좋은 경쟁이로세 / 傳觴破的善哉爭
벌주가 한도 없이 쌓였으니 / 罰籌已覺蝟毛積
빈한한 선비가 부질없이 놀라누나 / 定是寒儒浪自驚
[주-D001] 잔……경쟁이로세 : 《논어》〈팔일(八佾)〉에
“군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
상대방에게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활을 쏜 뒤에는 내려와
벌주를 마시니, 이러한 다툼이 군자다운 다툼이다.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 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성백효 (역)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