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저무는 한 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서쪽 하늘의 석양을 바라볼 때의 심정입니다.
끝의 마음이자 새로운 시작의 마음이 어우러져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하니까요.
주말에 멀리 남해로 가족여행을 떠나와 금산 보리암에서 다도해 너머 일몰을 볼 때도 그러했구요.
거기에 동짓달 보름달이 방긋 웃으며 한 해 잘 살았다며 응원하는 듯 하여 진짜 그런거라 믿고
새롭게 힘을 냅니다. 아무튼 한 해를 잘 견디고 살아낸 이 땅의 모든 님들께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한 주도 힘차게 열어가시길요.
지난 한 주 잘 보내셨는지요?
막바지로 줄달음치는 2021년, 대설이 훨씬 지나서야 서설이 제대로 내렸습니다.
어쩌면 지난 한 해 힘들게 버티며 살아온 이 땅의 민초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주려는
하늘의 뜻은 아닐런지요. 살아왔든 살아냈든 삶의 고해(苦海)를 건너온 모든 님들이야말로
삶의 리더이자 주인공이 틀림없다고 믿습니다.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말과 휴일엔 결혼 30주년을 겸해서 오랜만의 가족여행을 남도로 다녀왔습니다.
구례 화엄사와 섬진강,남해 다랭이논과 금산 보리암의 일몰, 그리고 남해바다의 일출,
거기에 멸치회와 멸치쌈밥등 남도의 맛 기행까지 특별한 시간을 보냈지요.
돌아오는 길에 통도사 마을에 들려 양산 부모님을 뵙고 강녕하심을 기원드리고 왔구요.
역시 행복은 가까이에서 발견하고 가꾸어가는 것임을 다시 또 확인했습니다.
참, 첫 도착지인 화엄사 경내에서 만난 불견(不見),불문(不聞),불언(不言)의 가르침에
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지요. 남의 잘못이나 행동을 보는 대신 나의 삶을 살피고,
비방이나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험한 말이나 악담은 끝내 내게 돌아오는
것이니 항상 옳은 말을 익혀야 함을 새겨야겠다는 생각을 했구요. 진정 참다운 삶은
단순하다는 것, 한 해가 가기 전에 받은 특별한 선물인 것 같아 정말이지 고마운 마음입니다.
지난 한 주, 주초에는 고향집과 전북의 여러 공기관들을 방문했고, 산티아고에 여섯번이나
다녀온 김소영 작가의 전시회, 오랜만에 열린 세종로국정포럼, 그리고 여러 인연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등 인연가꿈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지요. 코로나 상황이 어렵지만
조심조심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잘 가꾸어 가겠습니다.
이번 주 행복의 송곳은 '모든 행복의 시작은 가족에서부터' 이고, 행복의 언어는 '그랬구나'
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가족이 있으면 든든하고 힘이 나고, 이해와 인정의 마음인
'그랬구나'가 삶에 녹아들면 삶이 편안해지고 좋은 소통을 할 수 있지요.
일상에서는 나만의 행복습관을,
세상속에서는 배려와 공존의 삶을 살아갑니다.
행복은 희망만 있으면 싹이 튼다. - 괴테 -
2021년 12월 20일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