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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 서울시장 선거 최대쟁점으로 떠오르며 '농약급식 파동'을 일으킨 '친환경 무상급식'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친환경 급식이란 말이 무색하게 학생급식에 사용된 농산물 식재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된 학교가 지난 4년간 200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 194개의 초·중·고교 급식 재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 농약 275건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원순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친환경 무상급식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맹독성 농약인 카벤다짐(기준치 2㎎/㎏, 검출치 4.2527㎎/㎏)이 포함된 참나물 69kg을 서울시내 5개 학교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서울 지역 1,311개 학교 중 55%에 해당하는 726개 학교에 식재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농산물 10개 품목 8,647kg이 서울시내 467곳 학교에 유통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서울친환경유통센터장이 배송업체 선정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고, 중국산 식재료의 국산 둔갑사실을 모른채 학생들 급식재료로 사용해 친환경 무상급식 제도 자체에 대한 재검토 요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서울시와 함께 포항시내 239개 학교와 유치원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도 4년간 기준치 초과 농약 7번 검출됐으며, 강원도 횡성군친환경학교급식센터에서도 기준치 초과 농약이 4번 검출됐다.
홍문표 의원은 적발된 식자재들이 대부분의 학교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농약이 범벅된 식재료로 아이들에게 급식을 해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려면 식자재 공급기관에서 최대한 빨리 검사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에 서울시는 지난 19일 해명자료를 통해 "(맹독성 농약인) 고추잎과 참나물에서 카벤다짐이 검출된 농산물이 학교에 공급된 사실이 있다"며 "앞으로 검사 기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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