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순, 여행 18-11, 그래, 가족
세 자매가 영화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회 끝나고 가끔 셋이서 영화 보고 들어오기도 한답니다.
여행 가기 전에 여행이나 가족과 관련된 영화 보고 싶었습니다.
여행이 어떨지 영화 보며 상상도 해보고
세 자매에게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첫 날 만났을 때 영화 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둘째 날에는 영화 자주 봤는지, 볼 때 어디에서 봤는지, 일요일에 예배를 마치고 언니들과 함께 영화 볼 생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선영이는 교회 끝나고 바로 집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지순이와 주현이는 선영이가 안 봐도 영화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다 같이 못 보는 건 아쉽지만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밤에 민강이와 여행 혹은 가족 관련된 영화를 여러 개 찾아보았습니다.
포스터와 예고편 링크 준비했습니다.
지순이와 주현이가 영화를 잘 알고 고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영화를 보고 싶은지 잘 묻고 싶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 월평빌라에 가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볼 생각이었습니다.
지순이가 월평빌라에서 영화 보면 다른 입주자에게 영화 감상을 방해 받을까봐 걱정합니다.
“빌라 말고 도서관.”
“아 도서관에서도 영화 볼 수 있어?”
“응 도서관”
도서관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역시 거창 사람입니다. 지순이에게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지순이와 주현이에게 찾아온 영화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순이가 하나하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예고편까지 보며 꼼꼼히 살핍니다.
제안한 영화는 여행 때 가기로 한 바다에 관한 영화거나
지순이네 가족처럼 네 자매 혹은 네 남매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2가지 정도를 골라서 도서관에 영화가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래, 가족> 보기로 했습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1192 (영화 정보)
지순이가 지순이 이름으로 DVD 대여 신청했습니다.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적습니다.
<그래, 가족>은 네 남매가 나오는 감동적인 가족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가족사진을 찍으러 가는 길에 난 교통사고로 시작해서 첫 가족사진을 찍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 자매도 이번 여행 때 첫 가족사진 찍으려 합니다.
지순이가 영화 참 잘 골랐습니다.
꽤 긴 시간 동안 한참을 집중하여 영화 봤습니다.
끝나고 지순이와 소감 나눴습니다.
“지순아, 영화 어땠어?”
“가족사진, 엄마랑 아빠랑, 그 언니 오빠 네 명.”
지순이가 영화 줄거리 아주 잘 기억합니다.
지순이네처럼 형제가 네 명인 점과
엄마, 아빠 영정사진도 들고 다 함께 가족사진 찍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나봅니다.
영화 함께 보지 않은 주현이도 언니의 소감은 잘 듣습니다.
영화 속 네 남매는 가족이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에게 소원합니다. 갈등도 참 많습니다.
네 남매는 갑자기 나타난 막냇동생을 계기로 서로 친해집니다.
영화가 ‘그래, 이래야 가족이지!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 말하는 듯합니다.
세 자매가 부모님, 막냇동생과 여행 가서 ‘그래, 이래야 가족이지!’ 하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처음 가는 가족여행이 낯설고 불편할지라도 함께 있기에 무얼 해도 즐거운 여행이길 바랍니다.
2018년 7월 8일 일지, 김경화
첫댓글 작년 여름 산청으로 가족여행 다녀왔죠.^^
올해 여름도 가족여행 잘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여행 자료 준비하며 이렇게 관련된 영화도 찾아보고 재밌게 준비하네요.^^
올봄에는 어머니랑 딸 둘(지순 씨와 선영이)가 곡성 기차마을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보고 왔어요. 올 여름은 온 가족이 가족여행에 몰입하겠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10 00:52
경화 학생과 민강 학생의 생각이 깊고 예뻐요.
세 자매의 가족여행을 잘 돕고 싶다는 마음이 그대로 보여요. 열정이 보입니다.
영화처럼 세 자매의 가족여행도 ‘그래, 이래야 가족이지!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 할 겁니다.
‘그래, 이래야 가족이지!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 이번 여행을 마치고 경화가 이렇게 기록하겠지.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13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