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유영호
꼭 가야만 하는 하루가
허겁지겁 달려온 시간
온갖 흘러야 할 것을 담은
강이 걸음을 떼고 있다
어둠이 자박거리던 강가에서
산발한 억새의 마른곡(哭)소리 들으며
토악질하던 지난 삶이
목젖에 걸려 울컥거린다
수없이 되 뇌이던 다짐들
조롱하듯 어둠 속에 일렁이면
강물에 빠진 달이 궁시렁대고
별은 글썽거리다 부서진다
오만하게 산 건 아닌지
耳順이 넘어도
삶은 여전히 각다분하다.
# 군더더기
노을이 지는 강가에서면
지난 하루보다는
지나간 삶이 일렁이는 듯 하여
이것저것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심난한 마음이 깊어지니
가을에는 더욱 더
강가를 가지 말아야 겠습니다.
강가에서...피아노 연주
http://www.youtube.com/watch?v=Gc_MmaU71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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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강가에서
시인 유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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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8 08:4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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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담아갑니다
월요일 힘차게 출발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