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놓인 장애인 인형극동아리 깨비랑'
- 장애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현성씨의 꿈을 도와주세요
“다른 모임에서는 어색해서 적응도 못하고 어려웠는데, 깨비랑에서는 더 밝아지고 말하는 것도 늘어서 좋아요”
중증장애인 현성씨는 제주도에 있는 특별한 인형극 동아리 “깨비랑”에서 다른 1~2급의 중증장애인, 그리고 비장애인 분들과 함께 활동하고 계십니다. “인형 (깨비)”을 통해서 “너랑나랑 (랑)” 소통을 하자는 의미를 가진 깨비랑 인형극동아리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인형극을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이루어왔는데요. 이곳에서 현성씨는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현성씨에게 많은 도움이 된 깨비랑은 매년 진행하는 정기공연을 통해 재미와 실력을 인정 받고, 2014년 춘천연극제에선 ‘지도교사상’도 수상하여 이미 많은 곳에서 공연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들 보면서 긴장할 때도 있었고, 인형 들고 연극을 하다 보면 팔이 아픈 때도 있었지만, 참고 열심히 했어요!”
비록 몸은 불편하여 대본 읽는 것도 어렵고, 인형을 다루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다같이 한다는 즐거움과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으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현성씨. 깨비랑을 담당하시는 선생님께선 대사를 읽기 위한 발성과 발음 연습이 현성씨의 언어재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깨비랑은 단순히 모든 아이들에게 연극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도내의 소년원,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등에 있는 소외계층 아이들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사회의 시선에 짓눌려 힘들어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연극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찾아주고 장애인의 인식을 개선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어렵게 회비로 운영하고 있어서, 이걸 우리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아요”
이렇게 장애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까지 희망을 전하는 깨비랑이 여러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회원들의 회비와 외부의 기금들로 운영되어 왔지만, 올해부터는 외부기금 지원이 불가능해져 공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낡아진 인형들을 새로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 무대 세트 제작비, 조명, 그리고 휠체어를 타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이동 비용 등, 돈이 들지 않는 곳이 없지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대로 현성씨의 꿈도 무너져야만 하는걸까요?
“동아리를 넘어 극단이 되어서, 한국 내 모든 아이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전하고, 저희가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서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앞장 서고 싶습니다”
제주도를 넘어 우리나라의 모든 아이들에게 따뜻한 이야기와 희망을 전달하고 싶어하는 장애인 인형극동아리 깨비랑! 자신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이들의 꿈이 경제적인 벽에 부딪혀 무너지지 않도록, 여러분들께서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