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동백에게
- 김대식
통째로 한 생을 떨구는 너를 보며
지조의 붉은 받침 결기라고 말들 하지
겉멋 든 립서비스에 목줄 놓지 않겠네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말
뿌리 끝에 박혀있는 무늬 한 잎 되새기며
앙가슴 발갛게 취해 너의 곁에 머물겠네
숭숭 핀 잉걸불이 흰 재로 스러지면
백자 같은 씨방 하나 어둠 속에 묻어두고
언약은 사랑 밖에서 오래 환히 울겠네
ㅡ 《시조21》2025,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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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의 물결에 둥둥 떠올라서 돛을 펼치려는 이들이 차고 넘칩니다
대선 재수 삼수생이 목청을 높이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어깨를 들이미니 참 용감합니다
저마다 국가를 걱정하고 민생을 염려한다며 민주주의를 회복시킨다고 주장합니다
모든 약속은 강력하고 달콤하며 멋지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서로 엇갈리며 멈칫거립니다
조기 대선 44일 여일만 남았으니 마음도 급해지고 상대방의 기세에 주눅이 들만도 하겠습니다
기왕지사 꽃잎 활짝 열었으니 맘껏 붉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장미꽃 향기 흩뿌릴 때쯤에는 통째로 떨어져서 밤톨같은 씨방 하나쯤 남겨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