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트라파니여행5 - 트라파니의 분수와 공원을 지나 대성당을 보다!
5월 13일 아침에 시칠리아 서북부 트라파니 의 호텔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어야하겠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호텔 주인이 출근을 하지 않으니 이를 어쩌나?
8시쯤 되어 전화를 하니 사람이 받지않고 녹음된 코멘트가 흘러나오는 데....
내 부족한 영어 히어링 솜씨로는 요령부득인지라.....
인터넷에서 만나 함께온 여인 동미씨에게 휴대폰 을 넘겨주니...
그녀는 서울의 모 외국계 은행 지점장을 했는지라 다행히도 알아듣는 모양이네?
평일은 9시반 부터 1시반 까지와 2시반 부터 5시반 까지만 근무하니
그 외 시간에는 여기 불러주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란다.
그 때 마침 옆방에 할아버지가 방에서 나오기에 아침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니
쿠폰 을 보여주며 저기 모퉁이에 있는 카페 에 가서 먹으면 된단다.
어제 우리는 여직원에게 호텔비를 치루었는데 아침 쿠폰 을 주는 것을 잊어버렸던 모양이다.
오늘 우리 일정은 호텔에 짐을 맡기고는 트라파니 시내에 항구로 가서는
페리 를 타고는 풍경이 환상적이라는 에가디 군도의 파가니니섬 으로 가는 것이다.
아침을 포기하고 가려다가 생각하니 체크아웃 시간인 10시를 넘기면
배낭을 싸서 한군데 모아둔다고 하더래도....
규칙을 중시하는 얘들이 혹시나 나중에 추가 요금 을 요구할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된다.
해서 9시 반이면 출근한다니 그때까지 아침이나 먹으면서 기다리기로 하고는
호텔을 나와 카페 Cafe Caprice 로 가서는
우린 카페 바로 옆에 있는 일솔블루 B&B Il Sole Blu 호텔에서 왔다고 말하니....
종업원이 쿠폰 을 요구하기로 받지 못했다며 호텔 바우처 를 보여주니 웃으면서...
“노 프러블럼” 이라며 앉으라고 하더니
아침을 가져다 주는 데, "빵 한조각과 카푸치노 커피" 한잔이라!!!
이른 시간인데도 카페에는 사람들로 붐비는 것을 보니 아침을 집에서 먹지 않고
여기 카페에서 이렇게 간단히 떼우고는 하루를 시작하는 것일러나?
호텔방에 돌아와 쉬고 있는데 9시 넘어 청소기 소리가 들리기에 나가보니 왠 여자가
복도 청소를 하는중인데 나는 어제 맞아주던 그 여자인지 잘 모르겠네?
하지만 울 마눌 여자의 머리모양 이 어제 그 여자라기에 사정을 설명하고는 열쇠를 반납한다.
이처럼 남자의 시야는 망원 렌즈 와 같아서 먼 것을 보는데는 익숙하지만
가까이 있는 것을 살펴 보는데는 서툴다.
여성의 머리 모양이나 악세사리를 눈치채지 못하며 매니큐어는 더더욱....
하지만 여자의 시야는 광각 렌즈 와 같아서 넓은 시야를 통해 왠만한 것은 눈에 들어온다.
머리 스타일, 발톱 손질, 가방의 상표 와 짝퉁여부 까지....
거실에 TV 리모컨도 여자는 금방 찾아내며 패션은 끼리끼리 통하는 드러내기 수단인 것이라?
여직원은 다시 2개짜리 열쇠를 새로 내주며 여기 프론트 방에다 가방을 보관하란다.
그럼 프론트 방 열쇠는 어쩌냐고 물으니 항상 열어 두겠다나?
밖으로 나와 구글 어스에서 보고 16절지에 손으로 그린 시내 지도 를 보며 걷는 데....
Via Giovanni Battista Fardella 대로를 따라 걸으니 도로변에 성당이 보이니
일행중 여인 정숙씨는 못말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 인지라 5분간만 보고 가자고 하네?
다시 걸으니 오른쪽에 나무들이 보이고 늙은 군인의 동상이 서 있으며.....
길건너 왼쪽에는 자그만 분수 Fontana Tritone 가 보인다.
그리고 왼쪽에 한블록 건너 에는 마르게리타 공원 Park Villa Margherita 이라....
여기 공원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숨을 돌린다.
그리고 비로소 택시가 보이는데 항구 Porto 까지는 얼추 반이나 걸어왔기로
내처 걸으니 무슨 시청사인양 공공건물이 보이고....
계속해서 5분이나 걸었을까? 드디어 트라파니 항구가 나타나기로....
해변을 따라 좀 더 걸어서는 에가디 군도 파비그나나 섬 가는 페리를 탈 부두 를 확인한다.
그러고는 Ustica 회사 ( 또는 Siremar 회사 ) 매표소에서 에가디 군도 Egadi Islands
파비그나나 섬 Favignana 섬 왕복표를 18.5 유로에 구입한다.
Levanzo 섬은 8차례, Marettimo 섬은 단 한 차례 그리고
파비그나나섬 배 편은 하루 9차례 있는데, 첫배는 7시 30분이고 두번째는 9시 20분으로
우린 10시 45분 배표 를 끊어 시간이 있어 시내 구경을 나선다.
구 시가지는 바로크식으로 참으로 고풍스러운데 대성당인가 하여 보았더니 다른 성당이라???
스쿠지! Dov'e il Cattedrale di San Lorenzo Martire ? 라고 물어본다.
행인은 웃으면서 바로 한 블록 왼쪽에 붙어 있는 건물을 가르키는데....
그러니까 바로 옆에 대성당 Cattedrale di San Lorenzo Martire 이 자리하고 있다.
이 사람도 먼저 “두오모 Duomo ” 라고 하니까 못알아듣더니,
" 카테뜨랄레 Cattedrale“ 라고 말하니 알아듣는 것이 피렌체 하고는 다른가 보네?
여기 대성당은 론리 플래닛에 보면 크리스마스 케익처럼 장식된
우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성당이라고 했는데 무척이나 화려한 것이 과연 그러하네?
이 도시 트라파니 Trapani 는 에리체가 위치한 험한 산 아래
비옥한 해안 평야지대에 발달한 도시로
고대로 부터 아프리카로 가는 출항지로 소금과 포도주 를 수출한다.
제1차 포에니전쟁 때 카르타고 해군기지 로 BC 249년 해전에서
카르타고의 아드해발의 함대는 로마의 풀크루스
함대를 격멸하나 이후 BC 241년 해전에 패하면서 로마가 차지한다.
로마제국이 쇠퇴하자 게르만 반달족에 의해 점령당했으며 비잔틴 제국 이후 9세기에는
이슬람 사라센 그리고 11세기에는 노르만족 의 지배를 받았다.
1266년에는 트라파니 근해에서 제노바와 베네치아 간에 격렬한
해전이 벌어져 베네치아가 승리했으며
1848년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통치 에 저항한 시칠리아 최초의 도시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되었으나 14세기의 산아고스티노 교회와 산투아리오 델란눈치아타
그리고 대성당과 리치오 궁전 등은 옛날 그대로 복원되었다.
저가항공 라이언 에어 Ryan Air 가 싼 요금으로 트라파니에서 로마,
바르셀로나 및 몰타로 연결되는 데.....
특히 몰타 Malta 는 불과 30분 남짓 걸리며 요금도 편도 30유로 미만이다.
동쪽의 타오르미나와 더불어 "영화 그랑불루”의 촬영지로
자끄와 엔조가 여기 트라파니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은 아름다우며 그 외에도 "영화 일 포스띠노" 의 무대이기도 하다.
배 시간이 되었기로 Via Generale Dom Giglio 에 있는
Chiesa del Purgatorio 성당 을 보지 못하는게 아쉬운 데.....
이 성당에는 예수 수난을 표현하는 20개 나무 모형 I Misteri 이 있으니 부활절에
거리 행진을 할 때에는 신자들이 나무 모형을 어깨에 메고 나온다고 하네?
부두로 가서는 에가디 군도 Egadi Islands 파비그나나 섬 Favignana 섬 가는 페리에 오른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이네요? 트라파니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드디어 밸르 탑니다! 섬을 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