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성 갖춘 실거래 기반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시범공개…연내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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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하는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3월부터 자체적인 시범 운영과 함께 외부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한 지수 검증위원회를 구성, 올해 중으로 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과 깡통전세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어 실제로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데이터, ‘서울’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실거래가 기반의 지표 개발을 준비해 왔다.
현재 주택시장은 실거래가․호가 등의 자료를 기초로 주·월 단위 지수를 다양한 기관에서 생산하여 공개하는데, 특히 시세 기반 지수는 조사자의 주관이 반영되어 시장지표정보로서 실제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택시장 심리 불안, 시장 왜곡 등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가승인통계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표본가격지수(시세)의 경우, 조사원의 주관적 평가가 반영될 소지가 있어 실거래가격지수 대비 낮은 변동률을 보여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시장상황을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실거래가 지수는 계약 일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 공표시차가 45일에서 분기별 발표 지수의 경우 최대 90일까지 발생해 실시간 시장상황을 제때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시세를 기반으로 하는 조사지수와 실거래가 지수의 한계를 적극 보완하여, 적시성을 확보하고 주택 특성 및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를 개발했다.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는 신고일을 기준으로 실거래가를 분석해 공표하기까지 시차를 15일로 단축, 주택시장의 월간 변동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자치구, 주택유형․면적․건축연한 등 세부적인 지표를 통해 구체적인 시장정보를 판단할 수 있다.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별 △주택유형(아파트․연립다세대)별 △주택면적별 △건축연한별 하부시장 지표를 통해 시장 가격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특히 시내 1천 세대 이상 375개 아파트 단지 가격변화를 반영한 ‘선도아파트 375지수’ 지표를 통해 대규모 아파트 거래 경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시는 또 올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형 주택가격지수 검증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 학술적인 공론화를 거쳐 지수의 적정성 및 공신력 확보, 데이터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매월 안정적인 지수 생산 및 활용을 위해 서울시 주택정책지원센터 내부에 해당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주택시장 정보분석실’을 신설, 올해 중으로 운영에 들어가 ‘서울형 주택가격지수’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서울시주거포털’ 내 ‘전월세정보몽땅’을 비롯해 민간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플래닛’, ‘R114’를 통해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전환율 △주택시장모니터링 조사결과 등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도 현재 시장정보를 제공 중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주택시장 정보분석실’은 서울시가 현재 공개하고 있는 지표에 주택가격․임대차 관련 실거래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융합, 주택 및 임대차 시장을 심층 분석하고 시민에게 실제로 필요한 지표를 지속 연구․개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깡통전세, 전세사기 등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주택통계의 부정확성과 주택시장의 정보 불균형’”이라며 “임대차 신고제 도입 이후 주택 매매뿐 아니라 임대차 거래도 정확한 정보수집이 가능해 앞으로 실제 일어난 거래 정보에 기반하여 정확한 지표를 지속 개발, 주택시장 정보 불균형을 없애고 주거약자의 권익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