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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미로(迷路)-3
각 파의 수장들은 자신들이 지나온 어둠이 깃 든 통로에서
음습한 살기가 안개처럼 젖어오자 안색이 변해버렸다. 더
이상 방울소리는 들려오지 않았지만 상당한 수의 추적자들이
지하 통로에 들어온 것을 그들은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각 파의 수장들이나 연남삼수, 강동삼괴, 악가의 후손들 얼
굴에는 다급한 기색으로 변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기 시작했
다. 그들의 표정은 굳어있었고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채
오직 달리는 일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지하 탈출로는 직선
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구절양장처럼 꼬여 있었고 조그
만 한 눈을 팔아도 전혀 다른 길로 빠지게 조그만 걸어도 몇
갈래가 넘는 길이 나오는 미로였기에 그들은 전력을 다해 달
릴 수가 없었다.
"도대체 이 길은 어떻게 된 것이 이리도 어지럽고 움직이기
힘들게 만들어져 있는가!"
"경운도장, 그렇기 때문에 이 지하동굴을 탈출로로 만들었겠
지요."
"제갈 도형, 빈도는 이 길을 지나가면서도 어지럽소."
"그러니, 태을궁에 이런 탈출로를 만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들도 우리를 쫓는 것이 쉽지는 안다는 이야기구려."
제갈사와 경운도장은 선두에서 달려갔고 다른 사람들은 그
뒤를 따라 달렸다. 그들의 안색은 초조함과 분노, 모멸감등
이 섞인 감정이 드러나 매우 복잡했다.
악전은 멍하니 서있는 악삼을 거칠게 잡아끌고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악전과 악삼이 달려가자 바로 갈운영도 그 뒤를
따라 달려갔다. 악삼의 안색은 참담함과 분노가 실려 보는
이를 흠칫 놀라게 만들 정도였다. 악삼의 두 눈동자에는 활
활 타오르는 불꽃이 넘실거렸다. 빠른 속도로 달린 악전
덕분에 그들은 먼저 달려갔던 각 파의 수장과 연남삼수, 강동
삼괴의 후미까지 따라 붙었다. 악전은 그들이 넓은 지하동
굴에 도착해 좌측면에 있는 동굴을 향해 달리자 등에 매고
있던 마대를 풀어 악삼에게 던져 주었다.
"삼아, 이 마대를 어깨에 매어라."
"이건 뭐요?"
"이 지하 미로에서 살고 싶다면 잊어 먹지 말아라. 그럼 나중
에 꼭 보자."
악전은 악삼에게 나지막하게 말하고는 빠르게 달려나갔다.
악삼은 악전의 행동에 대해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악전이 던진 마지막에 말속에는 의미심장한 뜻이 숨겨져 있
다는 것을 악삼은 알 수 있었다.
하북벽력당의 당주인 화신 뇌염은 손자인 뇌명과 함께 오기
에게 다가갔다. 벽력화정에 휩쓸려 정예를 잃은 각 파의 수
장들은 뇌염에 대해 원한을 곱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
럽게 오기에게 다가가는 뇌염의 돌발행동을 본 각파의 수장
들과 무영수 진삼과 낙성수 여진천은 살의를 품고 각자의 병
기를 잡았다. 이런 급박한 상황 속에서 원한을 갚겠다는
행동을 하는 뇌염에 대해 더 이상의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
던 것이다.
"오 형, 부탁이 있소."
"무엇이오?"
"오 형이 뇌숙부의 은혜를 입었다면 이번에는 우리 뇌가에
보은을 해주시오."
"그게 무슨 소리요?"
뇌염이 오기에게 뜻밖에도 부탁을 하자 살의를 가지고 다가
서던 연남이수와 각 파의 수장들은 행동을 자제했다. 뇌염
은 뇌명을 힐끗 처다 보고는 탄식하며 말을 이었다.
"오 형은 모르시겠지만 본 당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소."
"그게 무슨 소리요?"
"본 당의 주도권이 더 이상 뇌씨가 독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
소이다."
"하북벽력당에서 그런 일이 가능하단 말이오?"
"흐흐흐, 그것이 화기를 다루다 보니 발생한 일이었소. 화기
는 국가에서 통제하는 무기라 본 당은 조정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 있소. 문제는 동창의 교위가 파견돼 본 당의 모든 화
기를 통제하면서 제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본 가는 상실하고
말았소."
"그럼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오 형의 무공이오. 본 가가 더 이상 유명무실한 당주에서 벗
어나는 길을 강력한 무공을 확보하는 것이오. 본 가에서 가장
강했던 뇌 숙부께서 돌아가신 후 하북벽력당에는 제대로 된
무학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소. 이것은 무인으로 태어나 무공
을 등한시하고 잡기에 매달린 결과이니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할 일이나 벽력당의 당주인 나로서는 손놓고 구경할 수만
없는 일이오."
"벽력당의 서고에 비전무공에 대한 서책이 남아있지 않소."
"그 비급은 동창으로 넘어간지 10년이 넘었소."
오기는 뇌염의 말을 듣고는 멈추고는 탄식했다. 오기가 멈
추자 뇌염과 뇌명이 멈췄고 남은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발걸
음을 멈췄다. 오기는 품속에서 한 권의 책을 꺼내 뇌명에
게 내밀었다.
"받아라. 이 비급은 내가 뇌 사부에게 전승 받은 무학을 새로
이 정립해 놓은 것이다. 이 무공은 오기의 무학이 아니라 하
북벽력당의 무공이다."
"고맙습니다."
뇌명이 오기의 앞에서 무릎을 끓고 절을 하고 나서 비급을
받았다. 오기는 뇌명을 찬찬히 바라보다가 말을 이었다.
"그 비급을 언젠가 하북벽력당에 전해 줄 생각으로 몇 년 전
에 작성해 둔 것이다. 단 사부님이 지론대로 벽력당의 후손들
이 진실로 무공을 원할 때 넘기려 했다. 네 모습을 보니 사부
님의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아 내 마음이 가볍다."
"증숙조와 작은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받아 절차탁마(切磋琢
磨)하겠습니다."
뇌명을 통해 작은 할아버지라 불리자 오기의 마음은 흡족했
다. 오기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벽력문의 애증이 남아 있
었던 것이다. 뇌염은 비록 정예와 다른 손자 한명을 잃었지
만 하북벽력당에 작은 희망이 보이자 노안에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뇌염은 각 파의 수장들 앞에 나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 실수로 여러분들께 원한을 간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원
한을 제 생명으로 바꾸려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 아이를
앞으로 성심성의 것 지도해 주시기 바라오며 벽력당에 원한
을 품지 말아 주십시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뇌 당주."
뇌염은 고개를 깊이 숙이고는 뇌명에게 말했다.
"명아! 하북벽력당의 운명은 네 두 어깨에 달려있다. 너는 그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네... 알겠습니다. 할아버지."
뇌염은 지하 탈출로의 입구를 향해 달려갔다. 각 파의 수장
들은 뇌염을 바라보며 탄식하고는 고개를 흔들고 말았다.
뇌염이 일부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마음을 각 파의 수장들은
느낄 수 있었다. 손자의 죽음에 그만 각 파의 제자들과 사
해방도들의 격전장에 화기를 던져 대량학살을 저질러 각 파
와 원한이 생긴 것을 무마하려는 뇌염의 뜻을 그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경운도장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뇌염과 그
모습을 처다 보며 전신을 부르르 떨고있는 뇌명을 보고는 깊
은 주름을 잡고 말았다.
'한순간의 실수가 한 생명을 스스로 던져야 하고 그 모습을
보면서 그 후손은 아무런 말조차 하지 못하고 속으로 피눈물
을 흘려야 하다니... 참으로 인생이라는 것은 옭고 그름을 따
지기가 쉽지 않구나.'
악삼은 자신을 지나쳐 바로 지하 미로의 출구방향으로 달려
가는 뇌염을 보다 이상한 표식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지 않
는다면 그냥 스쳐 지나갈 정도로 작게 스친 세 개의 자흔(疵
痕)이 벽면에 있었다. 악삼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흔적을
조사했다. 흔적에는 먼지가 전혀 없어 최근에 생겼다는 것
을 알려 주었다. 악삼은 악전을 제외한 다른 간자가 있다
고 결론 내렸다. 악삼은 발견한 흔적을 아무도 모르게 오
른 손으로 살짝 밀어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통로에
똑같은 흔적을 태을지의 지력을 이용해 만들어버렸다. 악
삼은 자기 앞에 걸어가는 연남삼수와 강동삼괴, 각 파의 수장
들, 악가의 다른 형제들을 머리 속에 넣고 의심이 가는 인물
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악삼의 두 눈동자에는 차가운 빛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환객이 삼청관의 지하 탈출구의 입구를 열자 장 총사는 해룡
단과 선위대, 이화당이 3개향을 투입시켰다. 해룡단 30명,
선위대 6명, 이화당 120명은 지하 통로에 내려오자마자 각 파
의 수장과 연남삼수등을 바로 추적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
저 들어온 선위대는 바닥을 확인했고 먼지에 찍힌 발자국을
발견했다. 선위대는 남은 병력이 모두 모이기를 기다렸고
얼마후 지하통로는 이화당의 무인들로 가득했다. 이화당의
무인들은 지하통로에 내려와 정렬하기 시작했다. 120명이나
되는 병력이 좁은 통로에는 모이자 긴 열을 만들었고 그만
늘어나는 줄을 맞추기 위해 아프오 나간 한 이화당의 무인
발에 통로 밑에 은밀하게 연결한 줄을 건드리고 말았다.
[딸랑, 딸랑.]
적막한 지하통로에 갑자기 방울소리가 나자 이화당의 무인들
은 그만 당황해 움직이다 밧줄을 더욱 거세게 흔들고 말았다.
[딸랑, 딸랑, 딸랑...]
여러 명이 움직이며 밧줄을 건드리자 방울소리는 더욱 커졌
고 그 소리는 좁은 통로를 통해 공명하듯 울려 나갔다.
"이런 저들이 우리가 들어온 것을 알아챘겠군. 기습효과를 볼
수는 없겠어."
"혁 대장, 당신은 무척 기쁜 듯이 말하는구려."
"허~어, 해룡단 단원께서 이상한 오해를 하시는구려."
"흥,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저들이 더 도망가기 전에 잡으러
가야겠소."
"이런 알지도 못하는 지하 통로에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뛰
어 드는 것은 화약을 안고 불 속에 뛰어드는 어리석은 행동
이요."
"혁 대장, 당신은 도대체 우리 사해방의 방원이요, 아니면 저
들 편이오."
혁무강은 아무런 말없이 계속적으로 시비를 거는 해룡단의
단원을 향해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해룡단의 단원도 혁무강
의 싸늘한 눈빛에 못지 않게 격렬한 눈빛으로 마주했다. 두
사람 사이에 격렬한 투기가 흐르자 해룡단의 풍대의 대주인
가득인이 중간에 나섰다.
"지금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 감적형, 혁
대장께 사과하고 물러나라."
"네, 대주. 알겠습니다."
감적형은 혁무강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혁 대장, 본 인은 실수를 했습니다."
"나 역시, 흥분을 했소."
두 사람이 싸늘한 사과와 어색한 화해가 끝나자 서로를 외면
해 버렸다. 감적형이 해룡단 단원들이 모인 곳으로 가자 가
득인은 혁무강에게 다가왔다.
"혁 대장, 나는 해룡단 풍대의 대주인 가득인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소이다. 말로만 들은 본 방의 최강 전대인 해룡단을
보게 되어 영광이외다."
"아닙니다. 혁 대장이야말로 본 방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든다
는 고수가 아닙니까. 그런 혁 대장을 만나게 되니 참으로 감
격스럽습니다."
"하하하, 사해방의 십대고수라... 그것이야 진정한 고수들이
자신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 제가 그렇게 불리는 것이지
요. 당장 해룡단 만 해도 얼마나 많은 고수들이 있는 줄 알
수가 없고 집법원에도 얼마나 많은 고수들이 숨어 있는 줄
알 수가 없는 것이지요."
"하하하, 그러나 제 눈에는 혁 대장이 지금까지 드러낸 무공
보다 숨긴 무학이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가득인과 혁무강은 서로를 바라보며 모호한 미소를 던졌다.
그 때 환객이 입구에 들어와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기본적인 물품과 식량이 준비됐네. 어서 추적하러 가세."
"네, 알겠습니다. 패주님."
"그리하죠."
환객의 재촉을 받은 두 사람은 선위대와 해룡단 풍대를 이끌
고 달려나갔다. 환객은 선두에 서서 선위대와 해룡단을 이
끌었고 그 뒤로 이화당의 3개 향이 순서대로 오와 열을 맞추
고 뒤따라갔다. 환객은 교차로가 나타나면 바닥이나 벽에
그려진 3개의 자흔을 보고 각 파의 수장들이 간 곳을 알아내
바로 추적에 들어갔다. 얼마 안돼서 환객과 선위대, 해룡
단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화신 뇌염을 볼 수 있었다. 환
객은 뇌염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뇌염이 돌진해
오는 이유를 정확히 유추해 낼 수 있었다.
"저자는 화신 뇌염이다!"
혁무강은 뇌염의 이름을 듣는 순간 전멸해버린 백살대가 기
억났다. 혁무강은 바로 옆에 있는 우회통로로 뛰어들며 외
쳤다.
"피해라!"
선위대 대원 5명은 자기들 대장이 총알같이 옆으로 피하자
바로 뒤따라갔고 해룡단 풍대 역시 뛰어난 경공을 자랑하며
다른 통로로 뛰어 들어갔다. 이화당은 오와 열이 한꺼번에
무너지면 우왕좌왕했다. 사해방의 이화당 무인들을 향해
뇌염은 몸을 던졌다. 그의 품속에는 한 알의 벽력화정과 십
여 개의 벽력탄이 있었다.
[콰콰쾅.]
벽력화정의 폭발음은 지하통로를 통해 더욱 강렬한 폭음을
만들어 만들었고 타오르는 화염은 수십 장이 넘는 통로를 불
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이화당 무인들은 폭발력으로 발생한
충격파로 몸이 날아가면서 거대한 화염에 갇혀버렸다. 지옥
속에서 나올 만한 비명들은 폭음 속에 묻혀버렸고 지하통로
는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장 총사가 이번에 3개 당을 완전히 정리해버리고 자기 사람
으로 모두 교체할 생각이군."
"쿨럭... 쿨럭... 그건 무슨 소리입니까? 대장님."
"장현, 이 바보녀석아 네 머리는 장식이냐? 총사처럼 머리 좋
은 사람이 백살대가 화약으로 몰살한 것을 보고 그 대비도
안하고 지하 속에 몰아 넣은 이유가 무엇이겠냐?"
"그렇다면..."
"이번에 남해방과 북해방의 세력을 어느 정도 정리하려는 것
같다."
"그런데 왜 우리까지..."
"장현 이 바보녀석아! 당연히 우리 대장이 사해방 무사들의
우상이 아니냐! 그러니 이번에 같이 정리할 생각이었지."
"아니, 대장! 고전녀석이 말하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렇다. 사해방이 30년마다 대방주를 뽑지 않느냐! 그 시기
가 다가오니 당연한 일이지."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아직은 저들의 명령을 받아 들여야지."
"네!"
"한마디로 각 파의 수장들을 추적해야 한다는 소리다."
온몸에 묻은 먼지와 한 순간에 지나간 화염으로 그슬려진 머
리카락을 털고 일어난 선위대는 혁무강을 따라 앞으로 전진
했다. 어차피 자신들이 도망 나온 곳은 폭발로 통로가 붕괴
되었고 그들에게는 전진밖에 남지 않았다.
엄청난 폭음이 터져 나오자 각 파의 수장들은 탄식하며 뇌염
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어떻게 되었든 뇌염 덕에 추격자를
털어 낼 수가 있었기에 각 파의 수장들은 원한을 접어버렸다.
참담한 안색을 한 뇌명 때문이었는지 다들 조용하고 무거운
분위기에 젖어 천천히 지하 통로를 걸어갔다. 세 시진이 넘
는 시간동안 지하 미로를 걸어 다들 긴장이 풀려 해이한 상
태가 됐을 때 갑자기 제갈사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
[콰쾅.]
갑작스런 폭발이 일어나 지반이 무너져 내렸다. 각 파의
수장과 악가의 기재들, 연남삼수등은 마른하늘에서 날벼락을
맞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무너진 지반과 함께 어둠 속으로
추락했다.
첫댓글 즐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즐독입니다
즐~~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갈사가??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즐감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즐감하고 감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독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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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즐감하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
즐독 입니다
잘읽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즐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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