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十五里)" 길.
어딘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말입니다.
사전에 설명하기는 "십리에 오리를 더한 거리" 랍니다.
유명한 시인들의 싯귀로 많이 오르내리던 말이기도 한데,
가수 진 송남도 "시오리 솔밭 길" 이라는 노래를 불렀지요.
그 가사부터 읽어 한 번 읽고 가시겠습니다.
(반복이라 2절 생략)
"솔바람 소리에 날이 밝으면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나선 시오 리 길
학교가는 솔밭길은 멀고 험하여도
투정없이 다니던 꿈같은 세월이여
어린 나의 졸업식날 홀어머니는
내 손목을 부여잡고 슬피 우셨소
산새들 소리에 잠이 깨이면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나선 시오 리 길."
고향 생각이 살짝 나지 않습니까 ?
우리 동네에서 산 넘어 다니던 국민학교 시절도 생각나고요.
또, 중학교 다니던 길은 비록 솔밭길이 아닌 들판 길이었지만,
양화리~연지리~무량리~교사리 까지.
거의 시오리 정도(약 6~7 Km) 되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길을 생각할 때마다 가끔씩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3 년 동안 같은 길로 등.하교 하던 동기생 친구들.....
생각나서 출석 한 번 불러 볼까요 ?
한 인규. 이 상덕. 배 범수. 허 종웅. 배 민수.
이 삼수. 이 영수. 이 상찬. 이 상윤. 김 일수.
최 진열. 곽 성우. 최 성열. (황 순우. 이 외수).
본인 포함 16 명 ?
오늘이 부산 일칠회 "정모" 날입니다.
몇 몇 친구들은 오늘 만나겠지만,
이미 고인이 된 이 상덕, 허 종웅 친구 말고도
졸업 후, 얼굴 한 번 못 본 친구들이 있네요.
다들 잘 살고 있을테지만......
더 길게 새실하다가는 갑조친구한테 식겁 묵을까 봐,
이만 줄입니다.ㅎㅎㅎㅎ
* 부산 친구님들,
오늘(2016.2.17) 18 : 30. 서면 부광. 잊지 마이소.
다른 지방 친구님들 참석도 대 환영입니다.
* 위에 이름 적힌 친구님들.(미안)
혹시 모를 전화 사기꾼들 조심하이소.
얄라궂은 전화에 절대 속지 마시길.....
첫댓글 회 묵을라꼬?
그래요. 시간되면 놀러 오이소.
17일날 모이는갑네. 좋은 시간 되이소. 17일은 선생들 급여일인데. 물론 누런봉투에 받지 않고 계좌에 받아 아무 정신적 만족감이 없긴 하지만.
고성에서도 17일날 모이던데.. 이날 우리와 궁합이 맞는 날인갑네요.
회장님은 월래 가만이있고, 총무가 이런 시같은것을 지어서 회장한테 물어보는데, 부산내가 한번가야겠네요ㅎㅎㅎㅎㅎ
오늘 부산일칠회모임 출석하고,저녁에 또 출석하네.
오늘 적당히 마시고 해서 이렇게 출석 재탕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