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번 이벤트에 당첨되고 글쓰기에 막 재미붙이기 시작한 茶愛입니다.
제목도 영국스럽게 Not prolog but prologue.ㅋㅋㅋ 다만 이번에는 특별한 준비없이 그냥 잡담하듯이 글을 쓰는 거라 사진은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말과 동시에 뻘쭘해져서 사진 한 장 투척합니다. 캐논파워샷 s50이었던 듯 합니다.
Hydepark London, UK. 6th may 20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4F73555B369BD17)
제 여행은 2010년 5월, 파리 CDG in/out, 영국(런던)-프랑스(파리)-스위스(루체른, 바젤)-이탈리아(베네치아, 피렌체)의 33박 35일 정도의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파리 인/아웃이라는 것에 대해 고수님들의 걱정이 많았는데요, 결론적으로 역시 고수님들의 말씀이 옳았습니다.
거의 왕복하는데 2일은 기차 안에서만 보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차 등으로 변수가 생길까봐 파리에서 이틀을 더 보냈는데 왠지 시간을 버린 느낌이었죠.
다만, 금전적으로는 훨씬 이득인 여행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공항별로 tax와 유류할증료가 달라서 그 당시 가장 저렴한 CDG로 선택했고 비록 유로스타를 왕복으로 탔음에도 인/아웃 다른 비행편에 비해 30만원 이상 경비를 절감하였기 때문이죠.
또한 바쁜 여정 중에 왕복 기차 2일의 시간은 나름 사색의 시간이 되어줘서 좋았고, 마지막 파리에서의 이틀도 이미 방문해 본 곳에서의 이틀이었기때문에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쉴 수 있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 글이 망한 거 같습니다. 좀 전까지 머리속에 하고픈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정리하지 않고 주절주절 쓰려니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머리 속에 정리한 대로 일사천리 진행되었다면 이 글은 배낭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분들에게 깨알같은 팁을 줄 것으로 기대했겠지만 오늘은 제목만 멋지게 뽑은 것 같네요. 글의 완성도를 높이고 매끄럽게 쓰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신 와중에 제 제목에 낚여 클릭해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맥락도 끊겼는데 다짜고짜 여행팁을 좀 적어볼까요? 거의 처음 가시는 분들을 위한 팁이 되겠습니다만 전 소심해서 노잼, 노공감이라는 댓글을 보면 상처받아요.
1. 자유여행은 그야말로 자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되 다른 사람의 조언은 조언일 뿐, 개인의 의지, 판단에 따르라는 것 입니다.
다양한 예가 있겠지만 저는 파리 바토무슈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5월 참 좋지요. 하지만 밤에는 여전히 춥습니다. 당시 많은 분들이 바토무슈는 야간에 타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세느강에서의 야경이 아름답기때문이죠. 물론 춥기 때문에 옷을 단단히 입든 각오를 단단히 하든 준비는 하라고 다들 이야기해주셨죠.
더위를 많이 타서 추운 것 쯤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야간에 탔죠.
저같은 막눈에게는 낭만이고 야경이고 건축미고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냥 춥습니다. 야경은 그냥 걸어다니면서 보세요. 바토무슈는 좀 밝을 때 타서 파리에 익숙해지세요. 라고 머리속에서 말합니다. 이미 2층에는 거의 사람이 없습니다.
말이 좀 딴 길로 샌 것 같습니다만... 결론은 다른 사람의 생각은 다른 사람의 생각일 뿐. 자신의 상황과 특성, 주변 환경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우린 젊기에 여전히 자신의 상황과 특성, 주변 환경 전혀 모를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냥 다른 사람의 팁을 따르세요~ 단 남탓 금지.ㅋㅋ
Almost alone in Bateaux Mouches, 9th may 20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7803655B374F41D)
흠... 1번을 쓰고 보니 2번부터는 별 쓸모가 없을 것 같네요. 1번은 마치 조언을 무효화하는 주문같아요.ㅋㅋㅋ 글이 점점 읽을 필요가 없는 쓰레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쓰겠습니다.
2. 한인텔 좋습니다.
외국나가서까지 한국사람 만날건가라고 하시겠지만... 한인텔 아주 좋습니다. 저는 여행 내내 한인텔만 이용했습니다만 외국인들과 대화 많이 했고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습니다. 유창하게 영어를 하지도 못하면서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건다니...민망함은 내 몫으로... 남겨두세요!
어쨌든 숙소는 쉬는 데 중점을...ㅋㅋ 한인텔이 정보 교환하기도 좋고 혼자 여행한다면 외로움도 덜 탑니다.
Danish Couple in Hydepark, 6th may 20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9923755B3735D0F)
3. 여행 준비할 땐 제3외국어도!
저는 백수일 때 여행을 가게 되어서 여행 준비기간도 2달 정도로 넉넉했고 시간 여유도 많았습니다. 좀 더 제가 기민했고 부지런했다면 2달 동안 어느 정도 제3외국어를 마스터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ㅋㅋㅋ
꿈도 큽니다.
베네치아에서 스페인어 공부한 언니-이제는 절친언니를 만났는데 이탈리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더라고요.ㅋ 같은 어족에서 파생되어서 그런지 서로에게 약간은 사투리인 것처럼...ㅋㅋ 그냥 한 언어만 팝시다.ㅋㅋ
다급한 상황에서의 순발력은 어휘력에서부터 나옵니다.ㅋ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간단한 회화정도는 외워두세요.ㅋ 나증에 그 나라 사람 만났을 때 재미있습니다.
Chao! MI Chiao 茶愛. Io sono infermiera.
Hola! Que tal?
4. 유럽은 역시 그리스 로마신화...
이건 패스... 유럽에 대한 이해는 너무 심오합니다... 여행준비만으로도 어렵습니다...ㅠ
다만, 그 만큼 본인의 전공이나 취미와 관련(미술, 건축, 언어, 예술 쪽 파트가 많겠지요? 또 다른 분야는 뭐가 있을까요?)하여 좀 더 공부하고 간다면 그 감동과 여운은 훨씬 오래 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국이 첫 여정이고 준비하다 점점 지쳐서 그랬는지 영국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상태여서 영국에 좀 더 애착이 가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5. 여행 준비는 정말 열심히 해가세요!
아는 만큼 자신도 붙지만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주제도 다양해지고 할 말도 많아지고 뭔가 파티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6. 준비 하다가 지치면 과감히 포기하세요!
영국에서부터 프랑스까지의 스케줄은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짰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베르사유궁까지 버스로 가는 방법을 외우고 있을 정도입니다. 노선변경이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요.ㅋㅋ
하지만 나중에는 점점 지쳐서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적당히 짜고 그냥 스케줄을 며칠 씩 비워 두기도 했습니다.
이제까지 모은 영국과 프랑스의 정보는 이제부터 값진 지적 재산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눠보세요! 당신의 방대한 정보에 반한 다른 사람에게 내일 하루 일정을 묻고 그 일정이 괜찮다면 동행해도 될 지 물어보는 겁니다.ㅋ
같이 다니다가 가려는 곳이 달라지면 바로 헤어지면 됩니다. 숙소까지 돌아가는 방법은 숙소에서 나간 방법과 같으니까요.ㅋㅋ
물론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에는 여행정보센터 방문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여행 일정 짜기 귀찮았던 곳들을 1일 가이드를 둔 격으로 다녔답니다. 저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가이드 노릇을 하기도 했고요.
프랑스의 방브시장이나 평화의 문, 스위스 바젤, 이탈리아 피렌체도 이렇게 다녔지요.
Marche aux Vanves, Paris. 9th May 20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5F64055B37CE607)
My precious guides in Bassel, Switzerland. 23rd May 20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3294055B37CE809)
7. 유학생을 찾아라!
저는 운 좋게 파리민박에서 유학생 언니를 만나 파리 핫플레이스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냥 혼자 다녀오고 나중에 핫플레이스였음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고요.ㅋ 유럽엔 정말 유학생 분들 많습니다. 왠지 여행객은 아닌 듯한 한국 사람을 길거리보다는 버스 등에서 찾아서 살짝 말을 걸어보세요.ㅋㅋ 대부분 모르는 척 할 것입니다.ㅋ상처받지 말고 쿨해지세요! 그래도 친절한 소수의 유학생분들은 그 어디에도 없을 황금알같은 정보를 알려줄 거예요.ㅋ
Too famous to be Kiliwatch, Paris. 10th May 20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66F4155B37E8D31)
아직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서 인지 여기까지 쓰는데도 벌써 몇 시간이 지났습니다. 심즈할 때도 왠지 글쓰기 스킬 마스터가 가장 오래 걸렸던 것 같은데 아직 제 필력은 바닥수준인가 봅니다.
정말 여러모로 아쉽고 부족한 여행이었고 글이었습니다. (벌써 에필로그 분위기...ㅋ)
좀 더 정리하고 완성된 글을 쓸 수도 있지만 일단 이게 저의 한계입니다. 나름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집중해서 쓰다보니 좋아하는 드라마도 놓쳤네요.ㅠ 글이 엉망이라 읽는 분들은 기분이 상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상하게 개운한 것이... 마치 뇌가 숙변을 배설한 기분입니다.ㅋㅋㅋ 한편으로 보다 고차원적인 욕구를 해소한 느낌이라고 할까요.ㅋ
아무튼 5년 전 이야기를 쓰면서 여행과 저를 돌아보니 카메라도 데세랄로 하나 장만했고 유럽은 아니지만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여행 공부도 많이 하고 있으면서 제가 조금은 성장한 것 같습니다.ㅋㅋ(마무리가 어색해서 그냥 인사도 없이 갑니다~ㅋㅋㅋ)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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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_album%26dataid%3D4218%26fileid%3D1%26regdt%3D20071001203909%26disk%3D24%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여행을다니면서 얻어지는 다양한팁과 지혜
그것이 여행의 참맛일듯합니다
후기 쓰시면서 잘써야지 하는 부담가지지 마시고 느끼는데로
커피마시면서 잡당하듯 쓰심좋을듯....
두서없이 하셔도 상관없어요.
약속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은 최근에 다녀오신, 보다 생소한 지역의 글들로 눈을 호강시켜주시는데 제 글은 너무 누추할정도라 부끄럽군요ㅋㅋ
오래전에 다녀오셨는데
기억력이 굿이네요
그 감정도 식었을듯 한데요
즐겁게 그때 생각하면서 읽어봅니다
유럽여행에 대한 감정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ㅋㅋㅋ 그 때 찍은 사진을 포토북으로 남겨서 자주 보니 도움이 되더라고요ㅋ
멋지십니다
뒤늦은 후기지만 아주생생합니다
이공간에 올리신글과 사진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꺼내보실수 있습니다
자주 들어와서 댓글 달리면 다시 사진 한 번씩 보고 그 날의 기억을 살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은 오래전의 일이래도 기억나는게 많습니다 특히 제가 유럽갔을때가 2012년과 2014년이었죠 첫유럽갔을때가 2012년 여름이었습니다 그첫유럽간지도 3년이 다되가고 있지만 내후년에 새롭게 유럽을 갈생각들을 하고있습니다 내후년의 목적지는 이탈리아 독일입니다
또 다른 도전이시겠네요! 전 아직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유럽은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ㅠ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경험의 팁을 주셨네요~~
좋은 정보 잘 읽고갑니다
너무 주관적인 팁이라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아서 아쉬울 뿐입니다.
하이드파크에서 폼잡으며 사진 찍느라 정신없었는데 이렇게보니 더 운치가 있네요...
ㅋㅋㅋㅋㅋㅋ 저 역시 하이드파크에서 폼잡으며 사진 찍느라 정신없었습니다.ㅋㅋㅋ 숲 속의 작은 요정 컨셉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부끄러움은 제 몫인가봅니다.ㅋㅋㅋ
신선한 느낌과 아주 공감가는 글입니다.유럽의 폭넓은 역사와 그리스로마신화섭식에 집중하면서 서서히 끝준비가 느슨해지는거랑. .
저도 여행후 스탑북에서 꼭 포토북을 만들면서 다시 복습한달까요. 희미해진 기억을 상기시켜주고 주입력도 더 높아지더군요.
정말 효용가치가 있는 팁 잘 들려주셨어요~~~^^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