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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해체와 재프로그래밍: 피험자의 기존 기억과 인격을 약물, 고문 등으로 완전히 지워버린 후(Depatterning), 자사(CIA)의 의도대로 행동하도록 새로운 기억이나 인격을 심는 기술(Psychic Driving)을 연구했습니다.
무의식적 행동 유도: 최면과 약물을 결합해 피험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특정 임무(심지어 암살 등)를 수행하게 만들고, 임무가 끝난 뒤에는 그 기억을 깨끗이 지우는 '만주원군(Manchurian Candidate)'식 요원을 양성할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2. 완벽한 '자백 약물(Truth Serum)' 확보
소련 스파이 신문: 적국(소련, 중국 등)의 스파이나 체포된 적군을 신문할 때, 이성적 저항선을 무너뜨려 비밀을 순순히 털어놓게 만드는 화학 물질이나 약물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강력한 환각제인 LSD, 바비튜레이트, 헤로인, 메스칼린 등 온갖 종류의 마약류와 화학 물질이 동원되었습니다.
3. 방어적 차원의 기술 확보 (소련의 마인드 컨트롤 대비)
한국 전쟁 당시 미군 포로들이 북한이나 중국군에 의해 조직적으로 세뇌당해 자국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국 수뇌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공산권이 이미 고도의 정신 지배 기술을 가졌다고 판단한 CIA는 이에 대응할 방어적 기술과 면역력을 키운다는 명분(일종의 공포와 피해망상)으로 프로젝트를 정당화했습니다.
4. 기타 공작용 물질 및 기술 연구
외교적 무력화: 외국 정상(예: 피델 카스트로 등)에게 은밀히 투여해 대중 앞에서 횡설수설하게 만들거나 사회적으로 매장시킬 수 있는 독극물 및 환각 물질 개발을 시도했습니다.
기억 상실 유도: 특정 인물에게 투여했을 때 영구적 혹은 일시적으로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물질을 연구했습니다.
비극적인 실행 방식 이 프로젝트가 오늘날까지 거센 비판을 받는 이유는 대학교, 병원, 교도소 등 80여 개 기관에서 수많은 민간인, 정신질환자,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Unwitting subjects) 비밀리에 생체 실험을 자행했기 때문입니다. 고량의 LSD 투여, 전기충격, 감각 박탈, 가혹한 심리적 고문 등이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심각한 정신 질환을 겪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1970년대 중반 국회 청문회(처치 위원회 등)를 통해 이 무시무시한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으나, 1973년 프로젝트가 폐기될 당시 관련 문서 대부분을 CIA가 조직적으로 파기하여 여전히 많은 sub-project(하위 프로젝트)의 전말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973년 당시 CIA 국장이었던 리처드 헬름스(Richard Helms)의 지시로 대부분의 파일이 파기되었지만, 다행히 재정 및 회계 관련 서류 일부가 다른 부서에 남아있어 1977년 추가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약 149개에 달했던 하위 프로젝트(Sub-project) 중 일부의 구체적인 실체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1. 하위 프로젝트 11 (Subproject 11): '오퍼레이션 미드나이트 클라이맥스(Operation Midnight Climax)'
MK울트라 역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하위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내용: CIA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은밀한 안전가옥(Safehouse)을 마련하고 윤락 여성들을 고용했습니다. 이 여성들은 일반 남성들을 유인해 방으로 데려온 뒤, 남성들 모르게 음료에 강력한 환각제인 LSD를 탔습니다.
목적: 약물에 취한 남성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그리고 이를 이용해 인간을 협박하거나 조종할 수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CIA 요원들은 한쪽 방향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 거울(One-way mirror) 뒤에서 마티니를 마시며 이 모든 과정을 촬영하고 기록했습니다.
2. 하위 프로젝트 68 (Subproject 68): 도널드 이웬 카메론 박사의 '인격 해체 실험'
캐나다 몬트리올의 앨런 메모리얼 연구소 소장이자 세계정신의학협회 초대 회장이었던 도널드 이웬 카메론(D. Ewen Cameron) 박사가 주도한 실험입니다. CIA는 그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내용: 카메론 박사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증세로 병원을 찾은 일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격 해체(Depatterning)' 실험을 자행했습니다. 환자들에게 일반적인 수준의 30~40배에 달하는 치명적인 전기충격 요법을 가하고, 심할 경우 65일 동안 약물로 인위적인 혼수 상태를 유지시켰습니다.
결과: 환자들의 정신이 완전히 무너져 자기 이름이나 부모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헬멧을 씌우고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혹은 "누군가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 같은 특정 메시지를 수십만 번 반복 재생해 뇌에 주입(Psychic Driving)했습니다. 이 실험으로 많은 환자가 평생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고 폐인이 되었습니다.
3. 하위 프로젝트 3 (Subproject 3): 부작용 및 독극물 투여 실험
국가 기관이나 군 내부에서 비밀리에 자행된 약물 실험입니다.
내용: 생화학자이자 MK울트라의 핵심 인물인 시드니 갓리브는 동료 CIA 요원들이나 군인들, 혹은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LSD를 투여한 뒤 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붕괴 과정을 관찰했습니다.
비극적 사건: 이 하위 프로젝트의 과정에서 미 육군 생화학자였던 프랭크 올슨(Frank Olson) 박사가 자신도 모르게 LSD가 든 술을 마신 뒤, 며칠 동안 심각한 환각과 피해망상에 시도 때도 없이 시달리다가 1953년 뉴욕의 한 호텔 13층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CIA는 단순 자살로 은폐했으나, 훗날 MK울트라의 일환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4. 하위 프로젝트 42 (Subproject 42) & 50 (Subproject 50): 최면과 마약의 결합
내용: 피험자들에게 암페타민(각성제)과 바비튜레이트(억제제)를 번갈아 투여하며 극단적인 심리 상태를 만든 뒤, 고도의 최면 술사를 동원해 무의식 상태에서 정보를 캐내거나 특정 행동을 각인시키는 실험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면서 실질적으로는 이성을 완전히 통제하는 기법을 연구했습니다.
기타 하위 프로젝트들의 방향성 문서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수많은 하위 프로젝트가 단단한 정신을 강제로 무너뜨리기 위해 **방사능 조사, 가혹한 감각 박탈(빛과 소리가 전혀 없는 방에 수일간 방치), 가스 주입, 외과적 뇌 수술(전두엽 절제술 등)**을 복합적으로 다루었습니다.
기록이 대부분 파기되어 번호(1번부터 149번까지)와 예산 집행 내역으로만 존재를 유추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여전히 많지만, 위에서 언급된 프로젝트들만으로도 당시 냉전 광기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의 실상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댓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