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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 #.6.5
이 이야기는 6과 7사이 빠진부분 이야기 입니다.
생각없이 하나 건너뛰었네요
죄송합니다.
#6.5
큰 남자 둘이 다시 나를 들고는 밖으로 나갔다.
밖은 빛이 어두워 낮인지, 밤인지 구분도 가지 않았다.
"제가 얼마나 있었습니까?"
큰 남자에게 묻자, 흑인이 답해줬다.
"4일입니다."
"지금 몇시죠?"
"22시38분입니다."
벌써 날이 어두워져있었다.
그들이 둘에 붙은 내멈을 뗴어내곤 가버렸다.
천천히 내가 있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방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말끔히 복구 되어있었다.
오르카는.. 어딜간걸까
문득 든 생각에 급히 오르카를 찾으러 집을 나섰다.
작고 힘없는 어린 여자아이라 그런지 더 걱정이 되었다.
이상하고 나쁜생각까지 마구 들었다.
"오르카!"
꽤 많은 골목을 소리치며 뛰어다녔다.
얼마나 뛰었을까, 어디선가 남성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아가씨 우리랑 가자니까?"
급하게 소리나는곳으로 뛰어갔다.
골목 막다른길에 오르카와 그녀를 둘러싼 세명이 어두운 곳에 있었다.
마치.. 위협을 하듯 강압적인 분워기였다.
"이봐요.. 전 나이트 아가씨? 배고픈거 같은데 아니야?
우리랑 가자니까? 그냥.. 약간의 '봉사'만 하면 되는데.."
오르카의 눈은 미친듯이 흔들렸다.
이미 사태같은건 파악이 되지 않을정도로 망가진것 같았다.
"이봐! 그만하고 보내주지?"
내가 소리치자, 일제히 나를 쳐다봤다.
"아앙? 저건또 뭐야?"
그들중 오르카의 뒤에있던 남성은 오르카를 끌어안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형님. 빨리 처리하고 우리도 가서 한판하죠?"
"응. 그래야지. 이봐! 당신이 이걸 본이상 그냥가긴 힘들어!
그냥 조용히 협조해줘!"
"맞아! 우리가 누군지알아? 모나미클루 5위12위라고!"
그러곤 형님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빠르게 뛰어왔다.
오는걸 느꼈지만, 피할수 없이 그대로 명치를 가격당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숨도 제데로 쉬어지지 않았다.
내가 쓰러져 있자, 그들은 일제히 나에게 무지막지하게 발길질을 하였다.
이러고 있다간 오르카를 구하기도 전에 쓰러진다는 무능함이 내머리를 가득 메웠다.
정신이 거의 끊어질즘, 그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뒤로 돌아섰다.
이렇게.. 가버리면 오르카를 구할수 없는데..
-인간! 힘이 필요한가?-
악마의 속삭임
-하! 어리석긴, 악마의 힘을 보여주지. 이번엔 정신 잃지말고 똑바로 잘보라고.-
오른손에 연녹빛 눈이 놀라왔다. 핏줄도 다시 부풀었다.
그러자 몸이 천천히 반응했다.
"어라? 형님 저녀석 아직 안죽었는..."
순식간에 나는 그들사이에 서 그를 쳐다봤다.
"..데..?"
나는 아니 내 몸은 말을마친 자의 턱을 강하게 쳤다.
그의 턱은 힘없이 날라가 떨어졌다.
"이..이새끼가!"
다른이가 급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내가 뒤로 물러나 오른손을 펼치자, 그의 움직임은 일순간에 멈췄다.
"이게뭐야! 개씨이이이발!"
마법인것 같았다.
나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그의 눈에 나의 모습이 비추어 보였다.
"자.. 어리석은 중간계 생물이여. 그 여자가 어딜 갔을까?"
'그'가 나를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너따위에게 말할까봐?"
"뭐.. 예상은 했어."
그러곤 오른팔을 뜯어냈다.
남자가 고통에 찬 소리를 내질렀다.
나도 잃은 기억이 있기에, 짐작할수 있었다.
"자.. 다시 물을께. 어디-갔을까?"
이제 그에겐 당당한 태도따윈 없었다.
나는 그의 왼어께를 꽉 쥐었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나미! 모나미 공장!"
그가 절규하며 소리쳤다.
"응 그래. 조금 일찍 말하지"
나는 그의 왼팔을 뜯어냈다.
힘없이 축처진 그의 왼팔은 더이상 생기라곤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
나는 오른손을 뜯긴 어께에 대곤, 피를 빨아냈다.
그에겐 더이상 흘릴 피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말라버려 인형처럼 가벼운 그를 집어 던지고는 뒤로 돌았다.
그러곤 약간의 손짓을 하자, 바닥에 불꽃이 일더니, 중앙에 포탈이 생겨났다.
꿈에서 본 그 불꽃과 같은것 같았다.
나는 그사이로 울쩍 뛰었다.
도착한곳은 'MoNaMi' 라고 써져있는 공장앞이였다.
"쇼타임"
나는 문을 힘껏 앞으로 밀었다.
문은 불쾌한 소리를 내며 양옆으로 열렸다.
문이 열리자, 일제히 나를 쳐다봤다.
얼핏봐도 200은 되보이는 숫자였다.
궁장 끝엔 오르카가 나체로 무대위에 묶여있었다.
나는 천천히 걸어 오르카에게 걸어갔다.
묶인 오르카는 나를 보고는 울음을 터트렸다.
쇠사슬을 끊고 그녀를 내린후, 내가 입고있던 겉옷을 걸쳤다.
오르카는 계속 울고만 있었다.
몸엔 땀이 흉건히 젖어 흐르고 있었다.
"더러운 년"
내가 말했다.
아니 이카루스다 말했다.
오르카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저 울고만 있었다.
'이런 미친, 그말을 꼭 해야겠나?'
"하! 멍청하긴"
내가 소리치자, 이카루스는 음성으로 답했다.
"이거.. 손님인가?"
그들중 우두머리로 보이는이가 말했다.
"공장으로 위장하고, 이런짓을 하는거야?"
"뭐.. 다들 그러잖아?"
"더러워"
"손님은 환영이지."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근데 함부로 우리의 쇼를 방해하다니..거기다 아무겄도 없이 몸만 달랑 온거야?
저거 미친놈 아니면 그럴수 없는데?"
그들은 일제히 웃었다.
"야들아! 연장 들어라! 손님 환영해줘야지!"
"이야!"
나는 미간을 찡그렸다.
"어우 귀청 나가겠네.. 멍청한 생물들. 귀찮으니까 빨리 끝내자고."
"저새끼가.. 뭐해!"
그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뛰어왔다.
"인간? 잘보라고. 악마의 힘이란 이런거니까."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곤 오른손을 무대 바닥에 꽂았다.
그러자 바닥에서 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손은 올라온걸로 멈추지않고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들은 당황한들 보였다.
소리를 지르는이도 있었다.
바닥에 손을 꽂은채 주먹을 쥐자, 손이 올라온 바닥이 붉게 빛이 났다.
붉은 빛은 그들의 발목을 잡고선 천천히 끌어 내렸다.
살 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발목이 잘리는 고통이 눈으로 느껴졌다.
나는 오르카를 품에 안고는 높게 점프했다.
아니, 날았다.
"어때, 좀 볼만했나?"
그가 말을 마치자, 공장에 큰 폭발이 일었다.
바닥에 착지하자, 온몸에 힘이 풀려 서있을 수도 없었다.
나의 몸으로 돌아온것 같았다.
오르카는 어느새 기절했는지, 나의 품에서 잠들어 있었다.
나는 오르카를 끌어안고는 다시 천천히 일어나 방으로 이동했다.
방앞 복도에 다다르자, 레이븐이 급하게 뛰어나왔다.
"지금 모나미 공장에서 폭발.."
레이븐은 나와 오르카를 번갈아 보더니, 그녀의 털자킷을 벗어서 오르카에게 걸쳤다.
"내가 못살아 진짜. 서이렌때문에 그런거야?
아 난몰라. 당신, 이따가 수습하고 다시 이야기해."
그러곤 레이븐은 급하게 사라졌다.
방에 들어섰을땐, 오르카를 침대에 눕힐 힘도, 어디에 누울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숨도 쉬고싶지 않았다.
그냥 불편하도라도 누워있고 싶었다.
나는 아직 약때문에 떨면서 땀을 흘리는 오르카를 품에 안고는 쇼파에 조심스레 몸을 눕혔다.
레이븐이 준 자킷을 오르카에게 덮어주곤 품에 꼭 안은채 곧바로 잠이 들었다.
-인간 어떤가? 악마의 힘이라는것은?-
눈을떳을땐, 또다시 검은 꿈속이였다.
오늘밤에도 이카루스가 말을 걸아왔다.
-대답이 없는데. 아직 실감이 안나는 힘인가?-
"아니, 확실히 엄청난 힘이야."
-그렇지! 당연하지! 이런힘은 중간계에선 볼수 없다고!-
그러곤 한순간 정적이 일었다.
-어떤가 인간. 나와 거래해볼텐가?-
"거래?"
-너에게 힘, 힘을주게다.-
"조건은?"
-너의몸. 그 나약한 인간의 몸을 원한다.-
껄끄러운 거래
"내가 너를 어찌 믿지?"
-하? 이봐 인간. 나는 마음만 먹으면 너의 몸쯤은 금방 먹고 움직일수 있다고.-
"근데 왜 하지 않는거야?"
-너에게서 간절함을 느꼈다. 엄청난 힘의 갈망을 느꼈어.
나는. 너를. 도와주고 싶다.-
악마주제에
-그리고 너는 지켜야할.. 짐승이 남았지?-
내딸을 말하는것 같았다.
딸생각에 온몸이 부들부들떨렸다.
-봐라 인간. 너에게는 선택권 따위 없어.
거래하던가, 먹히던가. 어떤가?-
"거래.. 하겠어."
-좋아 인간 계약 성립이다.-
그렇게 잠을 깼다.
깼을땐, 품안에서 오르카가 웅크린채 꼼지락대고 있었다.
"오르카? 몸은 괜찮아?"
오르카는 놀랐는지 몸을 움찔하고는 털자킷으로 몸을 둘러싸며 앉았다.
생각해보니 오르카는 아직 옷을 입고있는상태가 아니였다.(ㅇ_ㅇ)
"어젯밤엔.. 감사했어요."
오르카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셔츠.. 더러워 졌네요. 셔츠만 빨아드리고 바로 갈께요."
그러고는 오르카는 후다닥 방으로 뛰어갔다.
셔츠는 오르카의 땀으로 흉건히 젖어있었다.
옷을 벗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오르카도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는 나의 셔츠를 가지러 뛰어갔다.
뭔가 이상했다.
셔츠를 가지고 뛰어나오는 오르카를 붙잡고는 물었다.
"뭐야. 너 오늘 왜그래?"
"놔주세요"
지금까지도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평소와 다른거 알아? 왜 내눈도 안보고.."
"저는..! 더러운 여자니까요"
세상에.. 이카루스가 한 말을 아직까지 담아두고 있었다.
"그리고 이너 따위가 나이트와 같은층에 있다는건 말도 안되죠.
그럼 이만 좀 놔주시겠어요?"
나는 오르카를 놓아줄수밖에 없었다.
오르카는 그대로 고개를 숙인채, 셔츠를 들고 뛰어갔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할까.
그보다 1층. 서이렌의 층은 오르카에겐 너무 위험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럼.."
"잠깐"
어느샌가 빨래를 돌리고 가려는 오르카를 불러세웠다.
그러곤 가까이 다가가 왼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쓸어 올리며 말했다.
"오르카, 나의 세이버가 되줘."
"예?"
오르카는 약간 놀란듯 보였다.
"나이트가 세이버정도 인정을 못해주나? 오르카, 세이버는 나이트랑 같이살 자격정돈 있겠지?"
"하지만 저는.."
"괜찮아 상관없어. 나는 오르카를 좋아하니까."
그러자 오르카는 그대로 울기 시작했다.
나는 울고있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제가.. 진짜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걱정 했는지 알아요?
당신이 없는동안 정말 외롭고 무서웠단 말이야!"
오르카가 울며 말했다.
"내가 나중에 다시 너를 공격하거나, 내가 내가 아닌게 되버릴수 있어.
무섭다면.. 그냥 가도 되"
"나쁜사람.."
한참을 울자, 어느정도 진정이 된것 같았다.
나는 그녀를 품에서 떼어 눈물을 닦아주었다.
이녀석.. 오드아이였나.
오르카는 베시시 웃으며 다시 나를 끌어안았다.
"아휴 나는 왜꼭 이럴때만 오나 몰라?"
뒤쪽에서 소리가나 돌아봤다.
어느새 레이븐은 쇼파에 앉아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오르카는 내품에 안긴체, 레이븐을 노려봤다.
"어머, 저눈봐. 야 나온거 봤으면 좀 떨어지지?"
그재서야 오르카는 내품에서 떨여졌다.
하지만 노려보는건 멈추지 않았다.
"성현씨.. 저런 서이렌이랑 같이있다간 기빨려 죽을꺼야.."
"하하.. 뭐 할얘기가 뭔가요?"
"내가 무슨말 할꺼같아?"
잠시 레이븐은 숨을 골랐다.
"도데체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한밤중에 쟤때문에 거길가서 난동부린것도 모자라 폭파까지 하고,
거기서 다쳐서 죽었으면 어쩔뻔했어?
거기다, 그런일을 할꺼면 증거라도 없어야지 당신때문에 나만 곤란해진거 알아?"
레이븐이 화를내며 쏘아댔다.
"시체는 왜 그대로 내비둔거야?
"에.. 오른팔이.."
"미쳤어. 성현씨! 여기 지하에 뭐있는지 알아?
당신처럼 이거저거 합성하다 실패한 작품들이 갇혀있어,
당신은 어느정도 안정적이라 여기에 있는거지,
이런일들 계속하면 나도 책임 못져!"
"미안해요.. 재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레이븐은 약간 기분이 풀린듯 보였다.
"그리고 성현씨, 어지간해선 밖을 안나가는게 좋겠어.
사람들이 당신을 무서워 한다고."
"예.. 저 레이븐씨 돈좀.."
"돈? 돈은 왜? 그때 금화 두개 넣어준거 같은데?"
"그.. 병원비로 써버려 가지고.."
"오른팔 말고 빚이 있어?"
"아뇨아뇨 식료품을 못사서.."
"미쳤어 내가 못살아 진짜"
레이븐은 금화를 하나 튕겨 주었다.
"그리고 쟤좀 쫒아내. 여기층은.."
"쟤 세이버인데 그래도 안됩니까?"
"누구맘대로 세이버야?"
"저요.."
"하.. 성현씨 여긴 비숍의 층이야.
사실 나이트인 당신도 여기 있으면 안되는 거라고. 세이버는 더더욱 안되고."
"그럼 제가 내려가면.."
"그건 안되"
"왜요?"
"그..그냥 안되 이유가 어딨어"
"그럼 오르카도 여기있지 않아야할 이유는 없네요."
레이븐의 얼굴엔 짜증이 묻어났다.
"아 몰라 알아서해"
"그보다 레이븐씨."
"뭐"
"제.. 딸의 행방좀 조사해줄레요?"
"딸? K가 잘.."
"글램디가 납치했데요. 그래서 제가 직접 찾아봐야 될꺼같습니다.
더이상K는 못믿겠어요."
레이븐은 왜인지 갈등하고 있었다.
"힘 닿는데까지 해볼께."
그러곤 레이븐은 다시 사라졌다.
"정말.. 재수없는 여자에요."
오르카가 중얼댔다.
"점심은 제가.."
"아니!아니!내.. 내가할께. 좀 쉬어"
풀죽을 다시 먹을순 없었다.
나와 오르카는 적당이 밥을 먹고는 오르카와 함께 집을 나섰다.
나는 그녀를 이끌고 클라우드에게 향했다.
한참을 올라가 클라우드의 공터에 다다랐지만,
처음갔을때 만큼의 세이버는 없었다.
"클라우드!"
입구에서 크게 외치자, 클라우드가 멀리서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어느정도 다가가자, 클라우드가 외쳤다.
"이야! 무슨일이야? 오늘은 레이븐이랑 안오고 이쁜이랑 왔네!"
"여기 그 많던 세이버는 다.."
"죽었지. 악마에게."
생각할수록 미안해졌다.
"그런데 무슨일로?"
"아, 이아이 에게 몸을 지킬수 있도록 훈련시켜주십시오."
"음? 이 귀여운 아가씨를 내게 맞겨도 되는가?"
"늙어서 뭐 이상한 짓은 안할꺼잖아요?"
클라우드는 오르카를 요리조리 살폈다.
오르카는 불편한듯 보였다.
"아가씨, 오드아이에 이너?
오드아이는 특별하지. 이너는 더더욱 특별하고!"
클라우드는 호탕하게 웃었다.
보는것만으로.. 알아챈건가?
"그럼 부탁 드립니다. 저는.."
"에에? 그대는 필요없어?"
"제 몸쯤 제가 지킬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웃었다
"아닌거 같은데? 근육도 없고, 기술도 없고, 힘도 없어보이는데!"
웃음은 비웃음 이였다.
"하! 겉으로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모르지, 그대가 속이 비었는지 가득찼는지는 모르는거야.
어떤가? 한번 붙어 볼텐가? 해봤자 이겠지만"
그는 웃었다.
그의 웃음조차 나에겐 나쁜 의도로 보였다.
나를 경멸하는듯한 눈빛과 함께.
나에겐 이카루스가 있기에, 두려울건 없었다.
그저 그의 웃는 입을 닫아주고 싶었다.
"좋습니다. 그 대신 주먹만 쓰는겁니다?"
"좋아좋아! 칼은 너무 무겁다고!"
"그럼 선공은 양보.."
그의 주먹이 나의 얼굴을 가격했다.
쇳덩이에 맞은것처럼 머리가 흔들렸다.
"이봐 이제 처음이라고! 일어나!"
그의 두번째 공격은 나의 왼쪽 볼을 향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흔들리는 정신에 맞을 리가 없었다.
"허접 하다고, 무식한데다 느리기 까지하구만!"
그는 다시 아까 때린 나의 턱을 가격했다.
의식이 날아갈것만 같았다.
"싸움은 이정도로만 하지. 더 볼것도 없겠어"
그는 나를 등지고는 돌아섰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그에게 오른손을 휘둘렀다.
그는 빠르게 돌아 그의 왼손으로 나의 오른손을 쥐었다.
있는힘껏 휘둘렀는데..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듯 막아냈다.
"등진 적을 때리는건, 치욕스러운 짓이다."
그러곤 그가 나를 밀쳐냈다.
나는 뒤로 한없이 밀리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친구, 싸움에서 승패를 가르는게 뭔지 알아?"
그는 갑옷을 벗어던지며 말했다.
갑옷이 땅에 닿을때마다 땅이 흔들렸다.
나는 급하게 일어나 자세를 바로잡았다.
"힘도, 마법도, 매너도 아니야."
그는 제자리에서 톡톡 뛰더니 말을 이었다.
"속도지"
그러곤 그는 사라졌다.
나는 그를 찾기 위해 급하게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여기야"
그는 내앞에 서있었다.
내가 놀라 돌아보기 전에 그의 주먹은 나의 명치에 박혔다.
나는 뒤로 쭉 밀려 무릎을 꿇었다.
숨도 제데로 쉬어지지 않았다.
"이봐 여자친구가 보고있는데 힘내라고."
그는 내뒤에 서있었다.
나는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
"두려움이군. 매우 좋지 않아.
그럼 이쯤만 하고 맥주나 마시러 가자고."
그러곤 그는 나의 얼굴을 가격했다.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더이상 몸이 버티지 못했다.
-멍청하긴-
이번에도 이카루스인가
"왜 도와주지 않은거야?"
-하? 이봐 짐슨. 니 몸정도는 니가 지키라고. 나는 뭐 안바쁜줄 알아?-
"내가 죽으면 당신도 끝이라며!"
-맞는데, 니 상대에겐 살의가 없었어.
그리고 내가 힘을 빌려준댔지, 날 빌려준댔나?-
틀린말은 아니였다.
-그리고 왠만하면 일어나지? 그러고 자고있으면 추하다고.-
놀라 눈을떳을땐, 술집에 엎드려 있었다.
"일어났는가? 그대도 한잔 할텐가?"
클라우드가 나를 반겼다.
그를 보자 맞은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쪽 여자친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오르카는 거의 울상이였다.
"여자친구 아닙니다."
"어떤가, 여자친구랑 같이 후년받을텐가?
나는 그쪽 여자친구가 혼자있는걸 싫어하는거 같아서 일부러 그런건데.."
"내일 몇시까지 오면 됩니까?"
그의 얼굴에 웃음기가 돌았다.
"그럼 일단 마시고 생각하자고! 귀여운 아가씨도 한잔해!"
나는 그가 권하는 술을 거절하고는 오르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뭔가 먹거나 마시고 싶지 않았다.
"몸은 어때요?"
오르카가 걱정스러운듯 물었다.
"뭐. 나쁘진 않아."
매우 좋지 않았다.
온몸이 뻐근히 당겨왔다.
벌써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꽤 오래 누워 있었나..
"저녁은 어떡할레?"
"어.. 뭐.. 안먹어도 괜찮아요. 푹 쉬세요."
방에 들어가 거울을 보았다.
맞은 곳마다 피부가 벗겨져 있었다.
하지마 상처에선 피가 흐르지 않았다.
상처를 만져도 아프지 않고 오히려 말랑말랑 한 느낌이 났다.
'인간? 기분은 어때?'
도발적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요정(?) 이였다.
'아후.. 그게 뭔지도 모르고 삼켰으니'
"당신을 잃어버린줄 알았는데 아직 있는걸 보니 아닌것 같네요."
'하.. 니가 그 구슬만 안먹었어도 이런일은 없었어'
"그 구슬은 뭡니까?"
'그거? 나지 멍청아'
"예?"
'그거 쓸라면 엄청난 마나가 필요해.
어지간한 글램디도 못버티고 죽는다고. 그래서 그냥 마나가 나오는곳에 빨대꽂고 빨았어.'
발전소를 말하는건가
"근데 왜 나는 안죽은거지?"
그러자 그녀는 어께를 으쓱하며 말했다.
'이카루스가 협박했어. 협조안하면 그대로 죽어버릴 위기였다고.'
"혹시 제 피부아레 이게 뭔지 아십니까?"
내가 얼굴의 상처를 내밀며 말했다.
'아 들이밀지마 더러워'
정말로 싫은 표정이였다
'그거 니가 먹은 구슬이야. 높은 유동성과 표면력 고탄성으로 니 몸을 지켜주지.
어지간해선 안뚫린다고?'
그녀는 매우 자랑스럽다는듯 말했다.
"아아.. 그보다 그쪽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봐, 그쪽 오른손에 반지는 언제부터 끼워져 있었다고 생각하나?'
내가 놀라 오른손을 봤을땐, 검지 손가락에 이상한 문양이 새겨진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 문양.. 뭡니까?"
'뭐가?'
"무슨 뜻이 있나요?"
'있지 없을까봐?'
"뭔데요?"
'엄청 멋지다는것?'
내가 어이없음에 한동안 그녀만 쳐다봤다.
그녀는 웃으며 사라졌다.
그녀가 사라지자, 나는 침대로 몸을 던졌다.
온몸이 쑤시고 아파왔다.
첫댓글 글씨체만 좀 바꾸면 좋겠네요. ㅋ 오늘도 글 잘 보고 갑니다.
글씨체라면 궁서체 말입니까?
@오띠또띠 굴림이나 고딕이 가장 보기 좋은거 같아요 ㅋ
@따 to the 농남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