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초부터 말에 오를 때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오르고 있다. 물리치료 선생님 말로는 이전에 연습했던 동작이라 한다. 기존에는 사장님이 서은성 씨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었다면 최근에는 서은성 씨가 놓여진 상자를 한발씩 딛고 올라가 옆으로 누워 자세를 잡는 방법이다. 그만큼 다리 힘이 늘고 균형을 잘 잡는다는 것이다.
“허리 피고, 앞에 보고, 선생님 쪽으로 더 와야지.”
사장님과 함께 서은성 씨가 말에 올라타는 사이 옆에서 물리치료 선생님이 자세를 잡아준다. 선생님의 소리에 맞춰 서은성 씨도 자세를 올바로 잡는다.
“쯧, 쯧,”
기백이에게 출발하자며 서은성 씨가 혓소리를 낸다. 두 바퀴쯤 돌았을까 코너를 도는 사이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손에 힘을 주며 고삐가 터졌다.
“워!”
급하게 말을 멈춰서는 순간에도 서은성 씨가 앞으로 고꾸라지지 않는다. 이전에 비해 허리힘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다.
“이렇게 된 김에 손 놓고 탈까?”
“네! 좋아요.”
사장님께서 양손을 놓고 탈 것을 제안한다. 서은성 씨도 사장님의 제안을 넙죽 받아들인다. 손을 놓고 타면 오로지 허벅지 힘만으로 중심을 잡아야 하기에 그만큼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렇게 서은성 씨는 승마를 마칠 때까지 양손을 맞잡고 있었다.
“서은성 씨! 이제는 손 놓고도 잘 타네요. 멋있습니다.”
“히히.”
칭찬이 쑥스러운지 서은성 씨는 그저 웃음을 짓는다.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승마 하는 날 = 칭찬 받는 날. 은성 씨가 승마 가는 것을 좋아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이것이 아닌가 싶어요. 임우석
고삐를 잡지 않는 건 말에 대한 믿음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기백이와 호흡도 대단하네요. 신아름
“이렇게 된 김에 손 놓고 탈까? 우와! 사장님께서 은성 씨를 잘 알고 또 신뢰하시는군요. 사장님, 고맙습니다. 기적같은 일이에요! 감사합니다. 월평
서은성, 취미(승마) 22-1, 승마장 사장님과 신년 계획 의논
서은성, 취미(승마) 22-2, 몇 바퀴 돌아요
서은성, 취미(승마) 22-3, 이번 주는 쉬어요
서은성, 취미(승마) 22-4, 사장님 팔 괜찮아요
서은성, 취미(승마) 22-5, 200바퀴 돌 수 있어요
서은성, 취미(승마) 22-6, 오늘 재밌네
서은성, 취미(승마) 22-7, 다섯 바퀴
서은성, 취미(승마) 22-8, 빨대 준비해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