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스타들의 등장이후 가요계는 댄스와 발라드로 양분되면서 다른 장르의 음악들은 소외시켜버리는 현상을 낳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락팬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이런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피땀으로 일궈낸 홍대 앞 클럽문화도 상업주의가 판을 치면서 정작 음악성 있는 밴드는 설
자리를 갈 수 록 잃어가고 있죠.
우리나라 음악계의 발전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이런 일까지 겹치니 인디로 대표되는 락음악은 우리나라에서 그 지위가 더욱 협소해 지겠지요.
자유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이란 중요합니다. 비록 인위적으로 강제한 획일이 아니더라도 그 문화가 획일적이고 천편일률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 문화의 생명력을 반감시키는 것으로서 지양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게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배척은 말아야하겠죠.
90년대부터 태동해온 홍대앞 클럽들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한국락밴드에게 설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와 완전히 한국 락음악의 산실로 많은 실력있는 뮤지션들을 배출해내었습니다.
뭐 주류 음악을 즐기시는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으나 피아. 크라잉 넛. 레이지 본. 피터팬 컴플렉스??
등등. 주류 음악계에 머무르고 있는 감히 뮤지션이라 일컫기 거북한 가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음악
을 하는 사람들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뭐 미국에도 보이밴드 걸밴드가 없는 것은 아니나. 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공연하는 소위 밴드라는 것이 대단히 인기를 얻고 잇습니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그들은 무엇
일까요.
자신이 만들고 연주하는 그 음악에 열광하고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낸 그들의 카리스마를 높이 산 것이
아닐까요.
물론 럭스나 카우치?? 이 새퀴들이 미친짓한 것은 사실이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주류 음악에 대한 반감
은 이해가 갑니다.
좆같지도 않은 것들이 다 벗고 찬란한 녹음기술에 힘입어 코흘리개 애들 돈이나 쓸어가고 있는것이죠.
그 와중에 진짜 음악을 하는 자신들은 찬 밥신세고. 대중 매체 방송들은 그들을 소외시킨 장본인이고.
어쩌면 럭스나 그런 인디들은 방송에 나가서 유명세를 타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주류에 갖고 있는 반감이나 자신들의 실력에 대한 과시를 그 노출을 통해 표현했으면
그걸로 만족스럽다는 얘기겠죠.
뭐 백보 양보해서 발라드 가수들이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는 인정하겠습니다. 아무 재능없이
무대에서 입이나 뻐끔거리는 보이 밴드는 뭐란 말입니까. 대중 음악이라는게 뭡니까?
신화의 에릭인가 하는 놈이 연예산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다라고 항변할 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그런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진짜 음악하는 사람들이 소외되어 있는 상황에서 연예산업 운운하며 찌질거리는 보이밴드는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별로 쓸모없는 존재들입니다.
어차피 대중의 평가를 받고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대중음악"이라는 것이 그런것 아니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음악이란 것은 그렇게 천박한 것이 아닙니다. 대중음악이란 것도 "예술"입니다. 적어도 최소의
조건은 있어야합니다.
다른 나라는 뮤지션이라고 부르는 이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춤추고 노래하는 치들을 용인해주고 있는
것이죠.
뮤지션은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장인정신을 갖고 자기음악에 책임을 지며 대중의 평가를 받습니다.
비록 큰 산업으로 발전하여 상업논리로 인기와 타협할 것은 강요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의
작품은 스스로 만듭니다.
철저하게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딴따라하곤 질적으로 다릅니다. 어찌보면 같은 음악계에서
자기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는 이들과 회사에서 모아서 연습시켜서 무대에 나오는 이들이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것은 뮤지션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수치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죠. 더군다나 소외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그 반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봅니다.
자기 주관도 없이 오로지 돈만을 위해 태어난 가수에게 뭘 기대하겠습니까.
수많은 빠순이 빠돌이들을 양산하며 젊은 날의 정력을 허비하게 만드는 것밖에 그들의 할 일이 더 있습니까.
우리나라가 고도로 급성장하여 기타 다른 문화들이 상업논리의 지배를 받게 되버린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천천히 질적 성장과 더불어 양적인 성장을 했다면 뮤지션과 보이밴드의 비율도 적절했을것입니다만
충분히 성숙할 시간이 부족한 고로 질적 성장을 주도할 뮤지션은 뒤늦게 따라오려하나 밑으로 가라앉아 도무지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료.
먼저 인권의식이 향상되어야 하고 질서의식도 향상되어야 하며 합쳐 시민의식이 성숙이 되야합니다.
첫댓글 멋진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