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46호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말은
그 죄가 후천적인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선천적 죄인으로 태어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죄의 결과로 주어진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된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어쩌면 우리는 이 구절의 말씀을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것과
그 죄 때문에 죽어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더 적극적인 의미로
사람이 자기 행위, 곧 율법의 의로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에서 떠나있는
죄인의 비참한 현주소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고
그 형상에 걸맞은 하나님의 생명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사람은
곧 하나님의 영광을 가진 자였고
아담은 그 형상과 생명과 영광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가장 존귀한 자로 세워진 것입니다.
창조의 꽃이라고 불려지는 사람이
가장 비참한 존재로 전락한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열매를 먹는 순간부터입니다.
선악과는 사람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께 최고의 사랑을 확인시켜 줄 수 있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증거였지만
안타깝게도 아담과 하와는 그 열매를 먹은 것입니다.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하신대로
사람은 하나님의 생명을 잃어버렸고
곧바로 그들은 자신들의 수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수치를 느끼는 사람,
그것은 인간의 위대한 발견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린 비참한 존재를 본 것입니다.
그 수치를 가리기 위해 나뭇잎으로 가리고
나무 사이에 숨는 모든 행동을 동원해 보지만
사람은 자기 수치를 감추지 못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명에서 떠난 죽은 가지를
아무리 오랜 시간 물에 담가 놓아도
그 가지가 물에 젖을 수는 있겠으나
더 이상 생명의 움을 틔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린 인생,
그것은 영혼이 떠나버린 시체보다 더 비참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단순히 죽으면 천국 못 간다는 말이기 전에
하나님의 영광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모든 인생의 현주소를 말씀하고 있는 이 말씀은
이어지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소망을 주고 있지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