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힘들었던 6자어항 셋팅기를 올려봅니다.
제 블로그에서 그대로 옮긴탓에 반말투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평창까지 채집을 함께 해주신 코란도쏘나타님과 albert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금주 일요일에 또 뵈요 ^^;
중고로 분양받은 꿈에 그리던 대형어항을 셋팅!!
어항의 욕심엔 끝이 없다는 게 지론인지라 사고를 쳐도 대형사고를 쳤네....
어항 운반에서 물채우기까지 작업시간만 장장 20시간.
너무 힘들어 한동안 블로그질은 생각도 못했다. 그래도, 빨리 입수시키고 싶은 생각에 짧은 기간에 탐어를 두번이나 다녀왔다. 진위천에 한번, 평창까지 한번.
1. 어항 운반
현재 시간 저녁 6시.
용달차와 성인 4명. 정말 힘들었다. 비까지 온다.
분양해주신 분이 15층. 우리집이 그나마 다행히 1층.
분양해주신 분의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너무 좁아서 이 큰걸 세워서 엘리베이터에 간신히..
하지만, 이게 시작이었다.

^ 옮겨 놓고, 기분좋게 원샷. 6자의 포스가 느껴진다.
혼자서 수평 맞추는 것은 포기하고, 물을 약간 넣어 확인해보니 좌우 수면 높이가 약 1mm 정도 차이..
이정도는 무시해주는 대범함을 발휘.ㅋ

^ 두자 어항 2개가 초라하고 작게 느껴진다. 50인치 TV도 그닥 커보이질 않네....^^
2. 바닥 모래 공수
평소 찜해두었던 놀이터의 모래를 공수해왔다. 햇빛에 반짝이는 모래가 너무 깨끗하고, 색깔도 좋아보였다. 이게 삽질의 이유. 일단 고고씽.

3. 모래 세척
씻어도 씻어도 꾸정물과 거품은 계속 나온다. 그래도 끈기를 발휘하여 1시간 동안 계속 씻었으나, 양이 너무 많아 외부여과기 2대와 30W 수중펌프를 믿고 그냥 어항에 넣는 대범함을 또 발휘한다.


^ 바위는 단양에서 트렁크 가득 공수해왔다.
4. 바닥재 물 투입.
이 부분에서 후회가 많이 된다. 오랫동안 레이아웃을 생각하고 준비했으나, 이날의 피로가 만만치 않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바위를 넣어버렸다. 다음에 다시 레이아웃을 해야겠다.

^ 20m 호스를 10W 수중펌프로 화장실에서 입수시킨다. 물채우기만 3시간 걸렸다.


^ 깨끗이 씻지 않고, 바로 입수시킨 모래의 효과를 보고 있다. 후회 막급. 허리 작살이닷.


^ 30W 수중펌프로 간단하게 분진제거용 여과기를 만들었다. 3시간을 돌려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살짝 맛을 보니 짠맛까지 난다. 해사였나 보다.
다시 4. 바닥 모래를 바꾸기로 급변경. 현재시간 새벽 2시.
여기까지만 해두고 일단 잠을 자고, 내일 하기로 했다. 바닥 모래는 인터넷으로 구입하지 않고 수족관에서 구입했다. 바닥 모래는 색깔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보고 구매하기 위해서다.
금사로 결정. 3.5kg* 15포를 구입.
바닥재를 다시 들어내고, 가져다 버리고 다시 금사를 사와서 이번엔 깨끗이 씻고(한포대를 2번씩만 씻어도 깨끗해진다.) 다시 투입..이 작업 후 몸무게를 재보니 2kg이 빠졌다. 새 어항 생각에 잠도 못자고 땀 뻘뻘 흘리며 삽질한 댓가..


^ 물 채우기 끝. 이렇게 채우고 4일동안 외부여과기 2대와 빵빵한 에어레이션으로 물잡기..물냄새가 없어졌고, 물에서 흙냄새가 난다. 물잡이용으로 넣어둔 몰개류 치어가 먹이활동도 잘 하는 것으로 보아 물이 잡혀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대범함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강한 에어레이션으로 물이 깨끗해 보이질 않는다.
5. 4일 후 생물 입수


^ 원샷을 잡기 위해서 너무 멀리서 찍어야 한다. 거실 끝에서..이렇게 보니 작아 보이네?



^ 30W 수중펌프는 너무쎄다. 어항 바닥에서의 물보라를 위해 큰걸 샀는데, 모래가 휘날리고 작은 거품이 많이 날려 관상이나 사진 촬영에 좋질 않다. 공기를 흡입할 때 나는 소리는 3일 정도 지나니 조용해졌는데, 전기요금의 압박이 심해서 현재는 5W로 변경하여 수면 바로 밑으로 소심하게 수정했다. 하지만, 에어레이션 하나는 지대로다.
* 작업을 돌이켜 보니, 레이아웃을 점 더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다. 돌들을 하나씩 보아가면 가져오긴 했으나, 어항에 넣을 때는 다시 한번 위치와 놓는 모양을 생각해야함을 절실히 경험했다.
* 입수 생물 현황
- 피라미 : 10여마리
- 갈겨니 : 7~8 마리
- 몰개류 : 10여마리
- 돌고기 : 10여마리
- 모래무지 : 1마리
- 납자루과 : 15~20 마리
- 버들치 : 4마리
- 쉬리 : 1마리(3cm)
* 남은 작업
- 백스크린 붙이기 : 암석모양을 붙이려 했으나 아주 어두운 계열의 시트지를 찾지 못해, 검은색 시트로 결정.
- 어항외부 검은색 시트 작업 : 아무래도 중고라 여기저기 뜯어진게 보여 작살뽀대가 아니다.
- 바닥재 레이아웃 변경 및 외부여과기 출수구 가리는 작업. 지금의 레이아웃이 너무 맘에 안든다..누가 한겨?
- 어종 분리와 개체수 조절 : 6자에는 피라미, 갈겨니, (참)중고기(채집해야 하는데..), 쉬리, 모래무지(청소용이긴 하나 분리 고려 중), 버들치만...나머지는 옆에서 놀고 있는 2자어항으로 분리.
첫댓글 부럽습니다. 물생활 제대로 하시네요 레이아웃도 멋지고 사진 잘봤습니다.
물생활의 로망이죠.. 2미터급 어항.. 멋집니다..
저도 지금의 3자 어항 물잡이가 끝나면 6자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4개월 후에 이사를 하는지라 그 동안은 3자 수조에 최선을 다해야죠.
네, 4개월만 참으시죠...경험상 꼭 참아야 합니다. ^^
6자라... 우와 부럽습니다. 저는 4자, 3자, 자반... 이렇게 3개를 하고 있는데 이번 추석에 4자 수족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거기는 어떤 고기를 넣을 지~~ 고민중이네요 ㅎㅎ
4자 2개가 더 부러운데요....^^
좋네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보다 큰 수족관으로 가변해 보고 싶어지네요 멋진 물생활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부럽당
감사합니다.
6자사면 아파트 주나요... 부럽다....
네? 아하...이해했습니다. 제가 센스가 좀 느리네요...
6자 사도 이제 놓을때가 없답니다.현재 있는 수조3개도 전기세부담이 만만챦네요.2개 정리하고 6자 함 쏴볼까 심히 고려 해봐야 되겠네요..멋집니다.^^
6자를 축양장으로 2층? ㅋㅋㅋ
크게 한번 지르시는군요..부럽슴니다..ㅠ.ㅠ 돌들도 멋지고 이끼기면 멋지겠음니다..^^ 평택진위천 말씀하시는 건가요? 거기 저도 가끔 감니다. 배쓰 잡으러요..거긴 치리들 참 많은데 여섯자면 수면으로 군영하는 치리들도 키우실수 있겠네요.^^
오, 진위천에 치리가 있군요... 또또님 수조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또또님의 백스크린 찾을려고 고생했는데, 실제로 보니 그렇게 어둡지 않더라구요? 저도 진위천 온탕에서 2년전까지는 배쓰 무쟈게 잡았죠....지금은 피라미 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부분을 잘 고르셔야 함니다. 제가 살때는 롤로 되어 있어서 무늬나 밝기가 천차만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뒷유리에 이끼가 끼게 놔두면 백스크린도 더 자연스러울것 같슴니다. 조명이 슬라이드식이면 제일 앞으로 이동시켜서 어둡고 색상이 있는 형광등을 한두줄정도만 켜주시면 백스크린이 더 어둡고 자연스러워보임니다. 고기들 발색도 돋보이고요..검은색 솔리드는 뒷유리도 이끼를 닦아줘야해서 귀차니즘으로 패쓰했던 기억이 있음니다. 치리는 진위천 궁안교 수문에서 루어라이트대로 파리낚시 하시면 수백마리는 잡으실것 같슴니다. 연락주시면 따라 나서겠음니다...^^ 저와 비슷한 돌세팅이군요 반갑슴니다..^^
6자라.... 괴기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꿈의 어항 6자군요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사진 종종 올려주세요
넵..오늘 백스크린 블랙 시트로 붙였습니다. 나중에 비교사진 올리겠습니다.
음....... 제가요, 좀 질투심이 강하거덩요. 내년 이맘때쯤 12자에 도전 하겠습니당( 애휴~ 생각 해 보니 12자 짜리가 들어오질 못하겠군요, 거실이 좁아서요.... ㅋㅋㅋ ) 대단하십니다. 멋지구요.
환상이네요 ^^
6자라니 후덜덜;; 대단하시네요~부럽습니다ㅜ 어항이 크니까 고기들도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을테시고 완벽에 가까운 여울어항을 재현할수 있겠네요
여울이 어렵네요..저는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죠?
저도 정마 ㄹ소장하고픈 크기 멋드러 집니다.
지르세요
제 키와 비슷한 어항이네요...부럽습니다.
우와...정말 멋집니다. 저 같으면 저기 들어가서 누워도 공간이 남겠군요. 레이아웃도 멋집니다. ^^ 어종분포나 마릿수도 정말 좋네요.
누우세요, 제가 땅을 파겠습니다. ^^
정말 대단하십니다. 거실에 두면 걸이식 여과기 소음이 좀 심하지 않던가요? 저희 집에선 에어를 넣으면 소리가 너무 커서....
걸이식은 시끄러워 한번도 써본적 없고, 현재는 제보828, 아마존1500 쓰고 있습니다.
레이아웃용 돌은 오히려 단색이 정갈하고 보기 좋은것 같습니다. 전 검은색 제주도에 많은돌을 선호합니다.^^
맞아요, 아주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만족스런 수조를 갖기란 정말 어렵네요
재미있네요,ㅋㅋ. 정말 부럽네요. 난 언제나 저럴까? 올 겨울에 추워서 탐어못갈때 저 안에 들어가서 족대질해도 되겠네^^
ㅋㅋㅋ, 지난번에 잠깐 말씀해주신 검은돌 어디서 가져오셨나요? 저도 가서 왕창 가져와야 겠어요.
아~ 정말 대단하시네요. ^^ 저 엄청난 길이의 수조면 냇가를 조그마하게 짤라다 놓은듯한 느낌일듯... ㅎㅎ 멋있으십니다~ ㅎㅎ
정말 대단 하십니다. 감탄사 연발~~~~
보는 내내 제 허리가 아프네요~~ 부럽습니다.
헉 6자라.. 그저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