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서면 유아교육진흥원에서의 정보관련 연수에 오래 앉아 있기가 조금은 힘들다.
담당 장학사가 반갑게 인사해 주는데 중간에 나올 수도 없어 끝까지 앉아 있다가
끝나자마자 얼른 나온다.
순천 시내로 나가지 않고 학구쪽인가로 운전한다.
고개를 길게 올랐던 옛길을 두고 4차로 새길을 가다 터널을 지나니 승주읍이다.
고속도로로 들어가 주암IC에서 빠져 나온다.
울릉도에 갔다가 풍랑 때문에 바보가 못 온다하니 광주행을 서둘지 않는다.
기훈이를 불러 저녁겸 소주를 먹을까 하는데 친구는 전주란다.
몇 번 들른 운룔마을 앞에 차를 세운다.
남평문씨 모선사부터 들러 아랫 할아버지 당산의 11곳?을 천천히 걷는다.
무지개 다리 앞에서 풍욕대 한자와 이견대인이라 씌여진 큰 돌을 본다.
뒷쪽에도 같은 글씨가 있는데 흐리다.
현룡재전 이견대인 비룡재천 이견대인 현룡과 비룡의 둘일까?
이 돌을 세운 이는 한 돌에 같은 글씨를 써 두고 현룡과 비룡을 염두에 두었을까?
아뭏튼 어떻든 좋은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는 것이 이롭다는 뜻이리라.
그러고 보면 난 참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제대로 갚지 못한다.
사람 노릇하고 살기가 참 어렵다.
무지개 다리를 건너 당제상을 보고 재천사로 올라간다.